박동준 한국식품연구원장 - 건강한국 실현에 기여하는 세계 수준의 식품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것
박동준 한국식품연구원장 - 건강한국 실현에 기여하는 세계 수준의 식품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것
  • 정이레 기자
  • 승인 2021.02.10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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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R&D
박동준 한국식품연구원장 Ⓒ정이레 기자
박동준 한국식품연구원장 Ⓒ정이레 기자

지난 12월 한국식품연구원은 식재료에서 오염 가능성이 있는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에 대한 Dynamic 예측 모델을 개발하였으며 이 모델은 IoT로 수집된 유통온도 정보와 접목하여 해당 식재료의 실시간 안전관리에 활용된다. 단체급식 등을 통해 소비되는 식재료는 대부분 안전한 수준이나, 일부 식중독균이 오염된 식재료의 경우 유통-보관 중 노출된 온도변화에 따라 증식하여 식중독 유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통-보관 과정에서 실시간 안전관리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현대 식품 공급망은 많은 단계로 구성되어 있어 최종 제품의 온도가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중간 단계에서 노출된 온도 상승 등의 환경 이력에 따라 식중독균이 증식하여 식중독 유발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식중독균 Dynamic 증식 예측기술은 식재료가 생산-가공-유통-소비 등 복잡한 식품 공급망에서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다양한 온도 이력에 따른 식중독균의 정량적인 변화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식재료 출하 시 확인된 오염도 및 IoT 등으로 식품 공급망을 거쳐 수집·제공되는 온도정보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식품에서 식중독균의 증식 여부 예측을 가능케 한다. 이처럼 국내 유일의 식품 분야 정부출연연구원인 한국식품연구원은 건강한국 실현을 위해 오늘도 식품 관련 연구에 힘쓰고 있다. 이에 월간인물은 2월호 BEST R&D 기획을 맞이해 박동준 원장을 만나보았다.

 

원장님, 국민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식품연구원(이하 식품()) 박동준 원장입니다. 식품()은 식품과학기술 연구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나아가 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국내 유일의 식품 분야 정부출연연구원입니다.

우리 연구원은 식품 분야의 연구개발, 기술지원 및 성과확산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또한 식품의 기능성 규명, 식품의 저장, 유통, 안전성 기술 연구개발과 식품 분석 및 표준화 연구개발, 식품 중소중견기업 기술지원 등의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민건강 증진 및 산업체 지원과 더불어 최근에는 인구 고령화를 비롯한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예방적 차원의 건강 증진에 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국민보건 차원에서 식품연구의 중요성도 한층 더 막중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건강백세를 위한 식품의 기능 연구,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식품의 품질 연구, 소비자·기업·국가가 원하는 식품산업 원천기술 연구 등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가와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여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14대 한국식품연구원장직에 취임하신 지 1,050여 일을 맞이하고 계십니다. 그간 소회와 최근 집중하고 계산 중요 현안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연구원은 20179월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하였는데,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유일한 지방 이전 기관입니다.

임기가 시작된 20183월부터 지금까지 지방 이전 후 기관 안정화와 새로운 연구사업 추진, 지역 유관기관들과의 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지방 이전에 따른 인력 유출과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생활해야 하는 정주 여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 신진연구자의 중도 퇴사율 3년 연속 제로화를 달성하였고, 52시간 근로에 부합하는 다양한 유연근로제 도입, 포상제도 및 복리후생 강화 등 지방 이전 후 근로 및 정주 여건에 많은 부분이 안정화되었습니다. 또한, 올해에는 직장 어린이집도 개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타 부처와의 협력 및 중장기 대형과제를 기획하며 연구원의 성장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였고, 2021년부터 그 노력의 결실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취임 당시 종합 싱크탱크 추진, 이타적 연구공동체로 전환등의 비전을 제시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성과 및 향후 관련한 사업 계획들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식품()에서는 감염병 대응”, “··”, “한국판 뉴딜”, “미세먼지등 국가 위기 및 사회 현안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관의 고유 임무를 건강 백세를 위한 식품의 기능 연구 / 국민이 신뢰하는 식품 품질안전연구 / 소비자, 기업, 국가가 원하는 식품산업 원천기술 연구등으로 재정립하고 이에 맞추어 연구사업을 개편하여 관련 연구를 기획하고 수행 중입니다.

이를 위하여 각 연구 분야나 현안별로 산관 협의체를 구성하여 국가, 국민, 기업 등 수요자 중심의 연구 수요를 발굴, 기획하고 이를 기관의 주요 연구사업에 반영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112개 기관의 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 분야별 9개의 산관 협의회를 통해 2019년 신규 연구주제 14건을 도출하였으며 2021년에는 초고령 시대 대응 식품의 기능 연구12건을 기관의 주요 사업으로 선정하여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식품()은 앞으로도 연구자가 하고 싶은 연구가 아니라, 출연연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수요자 중심의 도전적 연구를 수행해나가겠습니다.

또한, 기관의 미래 연구주제 발굴 및 기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산업계,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기획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원내 규정 개정이나 연구사업계획 수립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연구자와 지원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TF 운영 등을 통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도출하고 연구환경과 기관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아울러 국외 신진 연구기관과의 학술 교류 및 정보수집을 확대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해 선진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미국 및 일본의 대표 식품연구기관인 미국 농무부(USDA) 산하 동부연구소(ERRC), 일본 식품연구부문(NFRI)과 정기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해왔으며, 특히 올해는 COVID-19에 대응하여 온라인으로 국제학술행사를 개최하여 협력연구 방안 및 공동의 문제해결을 위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갔습니다.

또한, 국제학술교류를 통해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 농업연구청(ARS), 워싱턴주립대 등 식품 분야 선진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국민께 소개하고자 하는 연구개발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변화된 소비 트렌드와 식품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식품()의 사회적 역할 강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을 실현하고 최근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ICT 기술을 활용한 융합연구, 식품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미래사회 대응 식품기술 등을 주요 연구 분야를 설정하고 연구를 기획, 추진 중입니다.

식품()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의 실현을 위하여 비대면 맞춤식품 건강관리 AI 융합 솔루션 개발을 추진합니다. 올해 25억의 연구예산을 확보하였으며, 앞으로 연간 60억 원 예산을 확보하여 식품통합 정보, 대사성질환 NutriOmics DB AI 기반 활용플랫폼 구축을 통해 예방중심 건강관리 맞춤식품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여 데이터 경제를 가속하고 식품분야 AI 융합 확산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또한, 코로나19로 비대면 식품유통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정량적인 품질·안전 정보와 위해요소의 예측, 지능형 품질안전 유통관리기술 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연구원은 주요 농수축산식품의 생산·가공·유통이력, 품질특성과 안전 정보를 ICT 기술을 활용하여 정량화, 디지털화하여 식품의 제조부터 소비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생산유통 관리기술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건강지향과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추어 클린라벨식품* 구현을 위한 가공기술 개발, 고령친화식품 평가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식품원료를 개발하여 합성첨가물이나 보존제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고령자에게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를 강화할 수 있는 기술과 고령자들의 저작/연하/소화에 적합한 식품개발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여 식품가공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사용자의 오감 정보를 확장공유함으로써 현실 세계에서 실질적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상황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기술이 될 것입니다. 아직 맛은 해결해야 할 요소가 많은 연구 분야이지만, 미각이 가상화될 수 있다면 의료, 건강, 마케팅 분야에서 폭넓은 활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 연구원은 맛 인지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맛 요소를 디지털화하고 활용할 수 있는 융합사업을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 출연연과 협력한다면 앞으로 맛 DB를 활용한 다양한 맛 조합이 가능할 것이고, 미각/후각 장애가 있는 환자나 노인의 건강 상태 모니터링, 만성질환자나 체중조절 식단개발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메뉴를 보기만 해도 맛의 미리보기가 가능한 시대가 장차 도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남은 임기까지 그리고 계신 연구원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요?

식품은 국민이 가장 가깝게 체감할 수 있는 연구 분야의 하나입니다. 고령화에 따른 국민 건강문제,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식품안전사고, 새로운 유형의 미래식품 수요 증대 등 식품 관련 이슈들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식품()에 요구되는 임무와 역할 역시 무거워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취임 시 해야 하는 연구 수행을 경영목표로 설정하여, 고유 임무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연구 분야를 선정하고 기관 미션인 건강한국 실현에 기여하는 세계 수준의 식품 연구기관을 달성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수립하고 있는 2021~2026년 연구사업계획에도 반드시 식품()이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해야 하는 연구주제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품과 관련된 문제들이 갈수록 복합적이고 다양해짐에 따라 성공적 임무 수행을 위해 기관 내·외부 협력을 강조해 왔습니다. 취임 시 제시한 공감·소통·화합의 조직문화 정착으로 협력 연구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하여 융합연구동 설립 착수, 대규모 협동융합연구 확대 등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상호신뢰와 존중의 문화가 깊이 뿌리내릴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닦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까지 해야 하는 연구를 지속해서 발굴하여 도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공감소통화합의 조직문화가 내재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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