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철 한국생산제조학회장 -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생산제조 기술 산업의 도약에 앞장서는 한국생산제조학회
지성철 한국생산제조학회장 -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생산제조 기술 산업의 도약에 앞장서는 한국생산제조학회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4.03.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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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미래속 한국 경제의 여전한 버팀목, 대한민국 제조산업

1995년 통상산업부(현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받아 한국공작기계기술학회로 창립된 한국생산제조학회는 이후 1998년에 한국공작기계학회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2011년에는 한국생산제조시스템학회로, 그리고 2016년에는 한국생산제조학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외연을 확장해왔다. 그동안 우리나라 생산제조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학문과 기술을 주도해온 한국생산제조학회는 4.200여 명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생산제조 기술과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촉진하고 있다. 

지성철 한국생산제조학회장 [사진=한국생산제조학회]
지성철 한국생산제조학회장 [사진=한국생산제조학회]

안녕하세요 회장님. 월간인물 신년 3월호 「변화하는 미래 속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 대한민국 제조산업」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한국생산제조학회에 대한 소개 말씀을 직접 부탁드립니다. 
한국생산제조학회는 통상산업부(현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받아 1995년에 한국공작기계기술학회로 창립되었습니다. 이후 1998년에 한국공작기계학회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2011년에는 한국생산제조시스템학회로, 그리고 2016년에는 한국생산제조학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외연을 확장해왔습니다. 우리 학회는 공작기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생산제조 분야 전반에 걸친 학문과 기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995년 창립 이래로 생산·제조 기술과 시스템에 관한 학문과 기술 발전에 기여해온 학회의 역할과 가치, 그리고 대표적인 활동 이력에 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생산제조학회는 생산제조 분야의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계, 연구계, 관련 협회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4,200여 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어 다양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우리나라의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이끌어낼 생산제조 기술과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술적 활동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정보 교류사업과 산·학·연 기술교류회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전파하여 산업과 학계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학회는 우리나라가 세계 생산제조 기술과 산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차세대 기술개발 정책과 과제를 도출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적 차원에서의 기술개발과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제23대 회장으로 새롭게 취임하신 회장님께서 학회를 이끌어 가실 포부와 목표점에 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회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가진 역량과 열정을 쏟아 학회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우리 학회는 앞으로도 생산제조 산업 분야를 이끄는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이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와 교류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먼저, 우리 학회의 숙원사업이었던 국제 영문학술지 창간은 매우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학회의 연구성과를 국제 무대에 알리고, 국제적인 학계와 연구그룹들과의 연구 교류를 확대할 것입니다. SCI 등재를 위한 준비도 병행하여 향후 최고 수준의 학술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학회의 국제학술대회인 ICMTE의 진흥과 글로벌 교류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하여 학술적 수준을 높이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회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아울러, 해외 유수 학회와의 인적 교류를 강화하여 국제 공동 학술대회를 추진하는 등 학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성장시킬 것입니다. 또한, 학회의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술 부문을 더욱 발전시킬 것입니다. 학회 회원들의 참여와 열정을 끌어내어 다양한 학술 부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신진연구자와 산업체 전문가의 참여를 유도하여 학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일 것입니다. 이러한 포부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저는 학회의 여러 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외에도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올해 새롭게 준비하고 계신 내용이나 학술사업 방향성이 있다면 무엇일지 언급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창립 30주년을 맞는 이 중요한 시점에서 학회의 역사와 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학회 홈페이지를 이용한 학회 30년사 발간을 기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학회 사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로 내년도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학회의 업적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학회 회원들 간의 네크워킹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 우리 학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학회가 산업계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AI 반도체와 차량용 반도체 등에 대한 첨단 제조장비의 국산화 개발과 관련하여 국내외 특허와 기술을 분석하고, 특허 전략과 기술 표준화 전략을 수립하며,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는 등의 활동이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활동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올해에 학회의 부설 연구소를 설치하여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관심과 협력을 얻어 앞으로 우리 학회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어서 학회 차원에서 최근 주목하고 계신 분야 내 중요 이슈가 있다면 무엇일지 여쭙고 싶습니다.
생산제조 내에서도 여러 학문 분야가 있지만, 분야를 막론하고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에 필요한 연구를 지원하는 것이 우리 학회의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과 전문인력의 양성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체의 중간자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작년 춘·추계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반도체 제조장비 산업의 경쟁력 혁신과 미래형 자동차 생산제조 기술과 관련된 산업체 인사 초청 특강을 개최하여 산업 현장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올해에도 생산제조 관련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모셔서 현장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입니다. 또한, 산업기술 R&D 전문기관과 협력하여 대학과 연구소의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에 확산된 모범적인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변화하는 산업 환경과 첨단화, 친환경적 요구 등에 적극 대처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산업 진흥과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네트워크 개척, 학술 연구 및 기술 강화와 더불어 분야에의 고른 지원과 적합한 정책 개발도 중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회장님의 의견과 함께 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지 여쭙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변환이 가속화되고 초연결·초지능 기반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메타버스 플랫폼이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직면하여 우리 학회는 국가 산업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며, 산업계와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생산제조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자 합니다. 생산제조 산업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부문으로 꼽히며,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전문가 양성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신기술과 혁신적인 제품 및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더 나은 부가가치를 창출해냄으로써 국가경쟁력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여건을 마련함과 동시에, 생산제조 분야 전문가와 전문인력의 양성이 필수적입니다. 갈수록 이 분야의 전문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전문가들의 고령화로 인해 이분들의 전문 지식과 노하우가 다음 세대로 전수되지 못하고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전문가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과 관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며, 동시에 이 분야의 학계, 연구계와 산업계에서 은퇴한 유능한 전문가들을 활용하고 그분들의 역량이 전승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우리 학회에서는 이 분야의 신진연구자들을 많이 발굴하여 생산제조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회장님께서 분야에 몸담아 오신 시간 동안 가장 보람되었던 일이나 사례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27년 동안 대학 교원으로 근무하면서 공작기계 관련 교육과 산업발전을 위한 연구에 매진해 왔습니다. CNC 공작기계 관련 정부 지원 기술개발 사업과 R&D 및 인력양성 사업의 기획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고, 산업체와의 국산 CNC 공동연구개발과 관련 성과에 대한 학술교류와 연구성과 확산 등을 통해 우리나라 공작기계 산업 발전과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해왔습니다. 특히 일본, 독일과 같은 기술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많이 부족한 동시 5축 CNC 제어기의 국산화 연구개발에 기틀을 마련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회장님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더불어 평소 회원들 혹은 함께하시는 동료에게 강조하시는 내용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평소에 교육이든 연구이든 모든 일에 대한 최종 결과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마지막 1%의 노력과 철저함이라는 소신을 갖고, 제가 맡은 크고 작은 일에 대해 완결성을 추구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신념이 현재까지 저를 이끌어온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회는 영어로 ‘Society’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동반자’라는 뜻을 갖는 라틴어인 ‘Socius’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연결지어 해석하면 ‘학회’라는 곳이 상당히 정감이 가는 단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학회의 구성원인 회원 한 분 한 분이 학회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분들이 오랫동안 서로의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봉사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못다 하신 말씀이나 업계 관계자들 또는 월간인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자유롭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생산제조 산업은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생산제조 기반의 취약성이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미국이 공급망 경색을 겪은 후 자국 내 제조공장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선 사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AI와 같은 소프트웨어와 ICT 기술이 부상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런 기술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계부품과 기계장비가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생산제조 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생산제조 기술개발과 산업에 종사해온 분들은 모두 우리나라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헌신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제조공장의 해외 이전으로 인한 생산제조 기술인력의 수요 감소와 예상되는 생산제조 산업의 역량 저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제조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과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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