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청 한국재활로봇학회장 - 공학과 의학의 다학제 협업으로 재활 로봇 기술 발전 이뤄가는 한국재활로봇학회
유제청 한국재활로봇학회장 - 공학과 의학의 다학제 협업으로 재활 로봇 기술 발전 이뤄가는 한국재활로봇학회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4.03.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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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기능과 삶의 향상을 위한 재활·예방의학, 국민건강증진의 대전환을 이끈다

한국재활로봇학회는 임상재활의학, 로봇공학, 의공학, 인간공학, 물리치료, 작업치료,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융합과 이를 검증하는 임상의학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모여 전문지식과 경험을 상호공유 한다. 상호 간 정보를 바탕으로 활발한 교류를 위하여 국내외 학술대회와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2015년 11월 5일에 구성된 재활로봇 스페셜 그룹(RR SIG)을 모태로 2018년 5월 창립된 이후 재활 로봇 관련 학문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제적 수준의 학술 활동을 중심으로, 활발한 회원 참여로 산·학·연 신기술 교류의 장이 이어지는 동시에 학술 및 정보교류와 인력양성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며 전문성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유제청 한국재활로봇학회장 [사진=한국재활로봇학회]
유제청 한국재활로봇학회장 [사진=한국재활로봇학회]

안녕하세요 회장님. 월간인물 신년 3월호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산업의 도전」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한국재활로봇학회는 재활의학 및 로봇공학을 아우르는 재활로봇 분야에서 다학제적 연구와 산업의 질 향상에 힘써왔습니다. 그동안 대표적인 학회의 사업 및 활동 성과를 언급하여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재활로봇학회는 국내에서 최초로 공학과 의학이 공존하는 다학제 간 협업을 주제로 재활로봇 기술의 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학술대회나 워크숍은 엔지니어링 세션, 메디컬 세션, 물리 및 작업 치료 세션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상호 간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활발한 토론을 통해 학문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회의 이사진은 임상 재활의학 분야와 기계, 전자를 기본으로 하는 로봇공학 분야가 동등한 구성을 이루고 있으며, 서로 각 분야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학회는 다학제적 연구와 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짧은 학회의 연륜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학술적 연구와 관련 산업의 발전과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는 다양한 연구 및 학술 활동을 통해 재활 로봇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활동 성과로는 현재까지 총 11회의 국내 학술대회 및 워크숍을 개최하였고, 재활로봇분야의 신기술 논문을 발표하여 학문적인 지식을 확장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학회는 수시로 산학연병의 협력을 통하여, 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재활 로봇 기술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국내 재활로봇 산업체의 임원들이 학회 이사진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간 상호 연구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국책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산학연병 협력을 강화하여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해 국내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된 기술은 임상 및 시험표준 개발을 통해 의료기기 인허가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보험수가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활로봇 분야의 전문가들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재활로봇 분야의 최신 동향과 정보를 공유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술지 발행, 웹사이트 운영, SNS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재활로봇 기술의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성황리에 개최한 2023년도 추계학술대회에 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3년도 12월에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재활로봇분야의 산·학·연·병에서 관련 전문가분들이 참여하였으며, 이번에는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Michelle Johnson 교수께서 ‘개도국의 재활로봇 적용’의 테마로 발표가 있었습니다. 다양하고 심도 있는 내용의 발표가 있었는데, 국내 재활로봇 최고 권위자인 국립재활원 송원경 단장, 성균관대학교 김종현 교수 등의 'AI in Rehabilitation' 주제발표가 5건 있었으며, Rehabilitation Robotics 주제로 일산백병원 유지현 교수 등 4명의 발표, 'Brain Machine Interfaces in Rehabilitation' 주제로 충남대학교 복수경 교수 등 4명의 발표, Assistive Robotics의 주제로 호서대학교 황선홍 교수 등 5명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Plenary Session에서는 광주과학기술원의 강지연 교수께서 ‘장애인 및 노약자 일상의 기능적 거동 보완 및 치료를 위한 로봇 기술’의 주제로 발표가 있었으며, 큐렉소 등 재활 로봇 관련 기업들의 상용화 및 제품 성능 발표와 한경대학교의 신영일 교수의 ‘Robot Practice Section’ 주제로 실제 재활 로봇의 치료 시연이 있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多事多難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개최되어 뜻깊은 학술대회로서, 참여하신 분들께 학문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회원 상호 간의 연구정보 교류 및 친목을 도모하는 뜻깊은 행사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2024년 올해 예정된 주요 사업 내용과 더불어 활동 방향성에 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재활로봇학회의 24년 계획은 국내외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을 통해 재활 로봇 기술의 발전과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적 보험수가 위원회 활성화 ▲물리치료, 작업치료분야 전문가의 학회 활동 참여 확대 ▲재활 로봇 사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신설 ▲재활로봇 기업의 적극적 참여 확대 ▲국제학술 대회 유치 등 재활치료 재원 문제를 개선하고 재활 로봇 기술의 보급과 활용을 촉진하는 데 힘쓰고자 합니다. 재활로봇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하여 산업과 학계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과 더불어 상용화된 재활 로봇의 교육 프로그램과 이수 과정을 추진하여 전문가 역량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재활 로봇 분야에서의 국제적인 교류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에 재활로봇 분야의 국제학술대회인 ‘Rehabweek’를 유치하는 사업을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2024년 2월 7일 ‘Rehabweek’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KAIST 박형순교수)를 발족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 교류를 촉진하며, 우리 학회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높이고, 학술연구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실제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재활로봇 분야에 최근 학회 차원에서 최근 주목하고 계신 중요 이슈가 있다면 무엇일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재활 환자의 급격한 증가는 막대한 치료 비용이 소요되고 국가 보건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와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우리 학회가 주목하는 것은 단순한 치료를 위한 재활 치료기가 아니라, 고급 치료인력을 대체하고 재활 치료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로봇 재활치료기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개인 맞춤형 로봇 재활치료기기와 이에 대한 적절한 임상 프로토콜의 개발이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을 융합하여 현장에 적용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입니다. 이것은 개인의 신체적인 특징, 장애 수준, 치료 목표 등을 고려하여 재활 로봇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 맞춤형 재활 로봇을 개발하는 연구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치료 전략을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환자마다 신체적인 특징과 장애 수준이 달라서 개인화된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재활 로봇은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조정되어야 합니다. 개인 맞춤형 재활 로봇은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제공하여 치료 과정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환자의 진전 상황을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적시에 수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개인 맞춤형 재활 로봇은 환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따라서 장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도록 국제규격의 시험인증과 표준화 활동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슈들을 고려하여 개인 맞춤형 재활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재활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과 디지털화 요구 등에 적극 대처하는 동시에, 학문적 발전과 전문 인력 보호 그리고 국민건강 보건 증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분야에의 고른 지원과 교육 노력, 적합한 정책 개발 또한 중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회장님의 의견과 함께 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지 여쭙고 싶습니다.
분야의 고른 지원과 교육 노력, 적합한 정책 개발은 의료 분야의 발전과 국민 건강증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과 디지털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재활 로봇 치료 분야는 과학기술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맞추어 전문 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의료 분야에 대한 교육 노력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을 유지하고 유치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국내의 의료산업은 건강보험적용 여부에 따라 사업성이 결정됩니다.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재활로봇 치료기가 연구·개발되어 상용화되고 있으나, 적용대상의 범위가 일부에 국한하고 협소하여 국내 재활병원에 도입이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 투자와 정책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우선 해결하여 재활의료 분야의 발전과 국민 건강증진을 도모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회장님의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을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더불어 평소 동료 혹은 회원들에게 강조하시는 내용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저는 1995년에 국내 최초의 장애인 재활보조기구 전문 연구기관인 재활공학연구소에 입사하여 2021년 연구소장으로 은퇴할 때까지 26년간 재활 공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쳤습니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후학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재활로봇학회 창립부터 현재 회장이 될 때까지 학회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장애인 재활의 한계를 기술로 극복해 행복을 찾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고,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지식이 열정적으로 합쳐져야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평소에 동료나 학회회원들에게 강조하는 내용은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입니다. 팀워크와 협업을 통해 우리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며, 서로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열정과 헌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우리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며, 항상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못다 하신 말씀이나 월간인물을 관계자들이나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자유롭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학회는 재활로봇 기술을 통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술은 놀라운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개인 맞춤형 치료와 재활로봇의 활용을 통해 미래에는 많은 환자가 질병과 장애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회는 항상 기술적 혁신을 추구하며,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재활로봇 기술의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해 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재활 로봇 기술은 우리 모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와 함께하여 이 소중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데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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