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재 화성산업진흥원장 - “미래산업의 거점이자 유니콘 기업의 산실인 화성시로 나아갈 것”
김광재 화성산업진흥원장 - “미래산업의 거점이자 유니콘 기업의 산실인 화성시로 나아갈 것”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12.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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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와 혁신이 있는 스마트 미래도시 화성
김광재 화성산업진흥원장 [사진=화성산업진흥원]
김광재 화성산업진흥원장 [사진=화성산업진흥원]

 

화성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 7천여 개의 전통 제조업과 반도체, 지능형 자동차, 바이오 등 미래산업이 공존하는 특별한 도시다. 100만 특례시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고, 200만 메가시티로의 도약을 꿈꾸는 화성을 전국에서 제일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산업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김광재 화성산업진흥원장을 만나 그의 촘촘한 꿈과 단단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제2대 화성산업진흥원장으로 취임하셨는데요. 화성산업진흥원의 역할과 지역산업 육성 정책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화성산업진흥원은 화성시 산업을 진흥하고 중소벤처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 실행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화성의 미래 산업 성장동력 확보 및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전담 기관의 역할에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화성시는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강한 도시입니다. 총부가가치 또는 GR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고요. 지난해 연구용역을 통해 화성시 전략사업 중장기 비전으로 ‘제조혁신 기반의 산업 융복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미래반도체, 지능형미래차, 휴먼헬스케어, 지능형제조 등 4대 주력 제조산업을 강화하고 탄소제로시스템, 스마트물류의 2대 미래기회형 전략사업 발굴을 주요 추진전략으로 설정했고요.

 

‘중소기업’과 관련해 인연이 누구보다 깊다고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원장님의 이력에 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약 30년간 중소·벤처기업 지원·육성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소상공인지원과장과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을 역임하고 SBC인증원 대표이사를 지내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성장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봐 왔습니다. 물론 자본 부족, 인력 부족 등 이들 기업의 애로사항과 극복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요. 중소기업 전문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원장으로 취임하신 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현장을 뛰어다니셨는데요. 현장에서 어떤 의견들을 경청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우문현답’이라는 말이 있지요. 사자성어의 의미가 아니라 ‘우리의 물음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풀이하기도 하는데요(웃음). 취임 이후 약 3개월 동안 주 2회 이상 관내 기업들을 찾았습니다. 창업벤처기업부터 소상공인, 기술혁신기업, 여성기업 등 다양하고 생생한 현장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였습니다. 화성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 7천여 개의 전통 제조업과 반도체, 미래 자동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를 조화롭게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고, 유능한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기업 현장 체험 집중 활동기간’으로 정하고 임직원들이 207개의 관내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소통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기업들이 국내외 판로개척, 기술개발, 인력 확보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 결속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지역 기업체들과의 유대,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을 텐데요. 임무 수행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에게 애사심을 고양하고 우리가 ‘원팀’이라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하이파이브’ 데이를 시행했습니다. 전 직원이 출근하면서 마주치는 직원과 손뼉을 부딪치며 인사하는 것인데요. 기쁜 마음으로 인사하고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올해 입사한 막내 직원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는데, 목례로 인사하던 때와는 확실히 다른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유대감 강화를 위해 조만간 전 직원 워크숍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진흥원이 빨리 안정을 찾고 발전을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직원들 역량 강화에 집중했습니다. 현재 전국에 20여 개의 산업진흥원이 있는데요. 비록 우리 진흥원이 출발이 다소 늦은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기존의 산업진흥원 못지 않은 우수한 기관으로 거듭나서 화성시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연구를 수행하고 설정한 목표를 실천해 가고 있습니다.

 

관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아주 바쁜 나날을 보내오신 것 같습니다. 올 한 해 동안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 오셨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 있었던 사업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올해 20개 이상의 지원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개별 사업별로 나름의 성과도 있습니다만, 10월 중순에 진행한 ‘2023 화성 모빌리티 전시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수원과학대에서 개최했는데, 화성에서 개최된 최초의 산업 전시회입니다. 장소 확보도 어렵고 준비할 사항도 많아 어려움이 컸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셔서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국내 대표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약 60개의 B2B, B2C 업체들이 참여했는데, 전시는 물론 투자 상담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어 내용 면에서도 풍성했습니다. 화성시는 전국 기초지자체에서 미래차 관련 기업이 가장 많은데요. 이러한 화성시의 모빌리티 산업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판로개척을 위한 장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고 보람도 그만큼 컸습니다.

 

김광재 화성산업진흥원장 [사진=화성산업진흥원]
김광재 화성산업진흥원장 [사진=화성산업진흥원]

 

원장님께서는 외유내강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분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평소 리더십에 대한 철학이나 신념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임제 선사의 임제록을 보면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머무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지금 있는 곳이 진리’라는 뜻인데요. 지금 있는 곳에서 주인이 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되리라 믿습니다. 평소 직원들에게도 신뢰와 전문성, 주인의식을 강조합니다. 주도성과 일에 대한 몰입, 이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직이 커진다는 이유로 이런 문화가 깨진다면, 곧 회사가 성장한 비결도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의 규모와 상관없이, 누구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제가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깨우치고 터득한 것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주도적으로 일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다면 함께 목표하는 일이 더 잘될 겁니다.

 

다가오는 2024년, 화성산업진흥원이 이끌어가고자 하는 중점적인 사업 내용이 궁금합니다.

내년에는 5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을 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미래 전략 산업의 기술 기반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반도체나 미래차 그리고 제약 바이오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혁신성장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올해부터 동탄에 창업 보육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기반으로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육성된 스타트업이 ‘점프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 투자 펀드를 통한 적극적 지원을 통해 화성에서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세 번째는 기업들의 기술R&D와 판로 개척 역량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R&D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해 관내 기업들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네 번째로 기업 경영 인프라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최근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 구축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는 추세입니다. 이에 맞춰 우리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산업 거점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기업 실태조사를 토대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 정명근 시장님의 공약 사항인 ‘테크노폴’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화성에 거는 기대, 화성산업진흥원에 거는 기대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세요.

화성시는 경쟁력의 핵심인 인구와 재정이 급성장하며 전국에서 가장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굴지의 대기업들이 화성에 공장이나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11월 25일 100만 화성 미래비전 선포식을 갖고 특례시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지요. 내년에는 우리 진흥원도 100만 화성 특례시에 걸맞게 기능 및 전문성을 강화하여 중소벤처기업 육성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관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화성산업진흥원이 늘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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