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떨어지면 회복 어려운 폐기능,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조기진단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 지키는 ㈜티알
한 번 떨어지면 회복 어려운 폐기능,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조기진단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 지키는 ㈜티알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12.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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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 김병수 대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사망원인 질환 3위에 이름을 올린 COPD는 대기오염 등을 이유로 2030년이면 암을 제치고 사망원인 1위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당뇨병만큼 흔하면서도 주의가 필요한 질병임에도 초기 진단의 어려움으로 대부분 환자들이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티알은 세계 최초의 AI 기반 COPD 진단기를 선보이며 COPD의 조기 진단을 돕고 있다.

㈜티알 김병수 대표 Ⓒ김윤혜 기자 사진/박성래 기자
㈜티알 김병수 대표 Ⓒ김윤혜 기자 /사진 박성래 기자

급증하는 COPD 환자, 조기진단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 높인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초기 진단을 위한 길이 열렸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티알이 선보인 세계 최초의 AI 기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기 ‘The Spirokit(이하 더스피로킷)’을 통해서다. 더스피로킷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COPD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분석하는 스마트 검사시스템이다. 사용자의 호흡만으로 간편하게 COPD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간편검사 S/W를 탑재하고 있으며, 스마트기기와 연동해 쉽고 빠르게 폐 기능을 진단할 수 있다. 
그간 COPD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COPD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진단장비가 필요했기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조기진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티알은 충남대학교병원과의 임상시험 끝에 개발한 AI 기반 폐기능검사 보급형 솔루션인 더스피로킷에 대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며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 더스피로킷은 충남대학교병원 임상시험 시 대학교병원에 설치되어 있는 정밀 폐기능검사기와 ICC 0.900 이상의 타당도를 보이며 정확도를 검증한 것은 물론 스마트기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 앞으로의 활용도가 기대된다.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에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더스피로킷은 KOICA의 해외 ODA 사업 중 하나인 CTS 사업에 선정되어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 국민 COPD 및 천식 프로그램(ACOCU)의 기초 데이터 구축 솔루션 및 진단기기로 보급될 예정이다. 티알은 설립 첫해 한국국제협력단 KOICA CTS SEED 0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21년에는 SEED 1에 선정되어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왔다. 더불어 지난 3월 ㈜아헬즈(Ahealthz)와 물품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헬즈는 SCL그룹의 의료기기 및 의료용소모품 유통자회사로 국내 최대 병원 유통채널과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앙아시아, 남미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통과 체외진단제품 제조 및 헬스케어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해온 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아헬즈는 더스피로킷의 유통과 영업,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김병수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COPD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국산 진단기기를 보급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해왔다며, 더스피로킷을 통해 사회 의료비용을 절감하고, 세계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는 1, 2차 의료기관과 개인호흡기 질환 관리, 개발도상국의 의료저변 확대를 목표로 제품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진단폐활량계 기준 사상 최대 규모 임상시험 허가 획득한 더스피로킷, COPD 진단의 국제표준 기대
지난 10월 ㈜티알은 국내 및 베트남 국립대학병원에서의 임상시험 진행 소식을 알렸다. 국립 충남대학교병원, 베트남호치민대학교 의약학대학병원과 더스피로킷에 대한 대규모 실증 및 임상시험에 대한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허가를 획득한 결과다. 이번 대규모 임상시험은 진단폐활량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이다. 검사기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추가로 규명하여 검사방법의 타당도와 검사 장치의 신뢰성을 세계에 규명하는 것이 목표다. 환자와 정상인에 대한 임상시험으로 기기 및 소프트웨어 검사방법에 대한 추가적인 신뢰성과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김병수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에 대한 IRB 허가 획득은 더스피로킷의 장점인 단축검사 시스템의 안전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도 높은 신뢰도를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러한 시험 결과를 수출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진단폐활량계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임상시험이기에 이번 임상시험을 계기로 더스피로킷이 국제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졌다. 티알은 베트남 대형 제약회사와 더스피로킷의 수출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관련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같은 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의료기기 전문전시회 KIMES BUSAN 2023에 참가한 티알은 메카노테이프와 더스피로킷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스포츠테이프보다 신장력은 2배 이상, 저항력 및 복원력은 6배 이상 강화한 메카노테이프는 4방향 신장을 통해 유연한 압박을 구현한 제품이다. 원단부터 탄성력, 접착력 등 다양한 부분에의 연구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최선의 처치 효과를 선사하고 있으며, 100% 국내 개발, 국내 생산으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또한 1등급 의료기기 신고 제품으로 다수의 병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의료기기 인증으로 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해 환자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이외에도 티알은 환자의 컨디션과 관계없이 초음파를 통해 폐 기능을 정확하게 검진하는 제품과 IoT 기반 네뷸라이저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비염 및 호흡기 질환 치료기로 사용되는 IoT 기반 네뷸라이저는 카트리지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약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투약기록 관리와 알림을 통한 복약지도가 가능하다. 더불어 UV LED 기능을 활용해 바이러스 및 세균 살균이 가능해 위생적 사용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진단과 치료, 재활을 지원하며 환자의 건강관리를 돕는 디지털 의료기기들을 만들어갈 것이라 전했다.

㈜티알 김병수 대표 사진/박성래 기자
㈜티알 김병수 대표 /사진 박성래 기자

재활 이전에 예방과 조기진단 선행될 때 환자들의 고통 덜 수 있어
“병원에서 근무하며 많은 환자들을 보았어요. 제가 치료한 COPD 환자들은 대부분 말기 환자라 환자들과 갑작스러운 이별을 고할 때도 있었습니다. 환자를 위한 호흡 재활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전에 예방과 조기진단이 가능하다면 더 많은 환자들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리치료학을 전공한 김병수 대표가 사람을 살리겠다는 소명 의식을 담아 2020년 설립한 ㈜티알은 혁신, 전문성, 신뢰, 봉사라는 기치 아래 전 인류가 더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로드맵을 대학 시절부터 다져왔다. COPD 환자의 경우 재활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기능을 유지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기에 예방과 조기진단이 선행되어야 함을 확신한 그다. 이러한 확신은 환자들을 마주하며 더욱 뚜렷해졌다. 이후 천식과 COPD를 조기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지도교수와 논의하던 것이 창업으로 이어졌다.
“티알 창업 당시 COPD 관련 아이템을 선보인 업체들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재활에 포커스를 맞춘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저 또한 재활의 중요성에 절감하는 사람이지만 그 이전에 조기진단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먼저라 생각했어요.” 
티알은 이익을 창출하면서도 사람을 살리기 위한 고민을 이어왔다. 창업 초기부터 대학병원의 정밀 검사기기를 소형화하면서도 널리 보급하기 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제품을 개발했다. 빠른 검사와 간편한 사용성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사업과 제품개발 모두 김 대표에게 생소한 분야였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로드맵을 구체화해갔다.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며 직원과 주주,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러한 포부가 바탕이 된 이들의 행보는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부, 외교부 등 다양한 국가기관의 사업 선정으로 이어지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2021년 한국발명진흥회 IP제품혁신지원사업 선정, 2022년 TIPS 선정, 신용보증기금 SEED 투자 유치, 한-아세안 SDGs 비즈니스모델 경진대회 2위 수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장 수상 등으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더 많은 환자들의 고통 덜며 국민 기초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
㈜티알은 환자와 병원, 국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해간다. 예방과 조기진단을 통해 환자가 받는 고통을 줄이고, 병원에는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진료 체계를 구축한다. 국가적으로 볼 때도 조기진단을 통해 COPD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보험 지출을 줄인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COPD로 인한 의료비 지출은 당뇨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병수 대표는 COPD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건강검진에 COPD 검사를 산입하거나 검사 기관에 베네핏을 주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 덧붙였다.
“COPD는 대부분 흡연이나 대기오염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폐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고요. 진단 인프라 부족과 고령화가 주요인이죠. 또 하나는 아직까지 화덕을 때는 국가도 많다는 점입니다. 연기를 흡입하는 과정에서 COPD 발생의 위험성이 커지는 거죠. 더스피로킷은 개발도상국에서 더욱 필요로 하는 제품이 될 것입니다.”
김 대표는 의료현장에서 사용하기 편하다는 피드백을 들을 때면 무엇보다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티알 제품이 처방되는 모습을 확인하는 것 또한 큰 기쁨이다. 환자들이 3차 병원을 찾을 필요 없이 인근의 1차 의료기관에서 처방만으로 자신의 증상을 관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뿌듯함에서다. 김 대표는 자신은 의료진이자 과학자라며, 과학자로서 환자가 적절한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기여한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검사기기를 개발함으로써 의료진으로서 만날 수 있는 환자의 수십 배에 달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느끼는 기쁨 또한 컸다.
"더스피로킷을 개발하게 한 소명의 뿌리는 의료진 한 사람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 의식이었습니다. 티알은 국민의 기초 건강을 증진하는 데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입니다. 진단과 치료, 예방까지도 원격으로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끝으로 김 대표는 티알은 분명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인 동시에 사회적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임을 분명히 했다. 더 많은 환자들의 고통을 덜고, 편리하게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는 것이 티알의 비전이다. 국내 4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70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 된 COPD, 티알이 COPD 조기진단의 길을 열며 세계인에게 편안한 호흡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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