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융합의 시대와 인류의 삶
소프트웨어 융합의 시대와 인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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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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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형 이화여자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이보형 교수
이보형 이화여자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이보형 교수는 (前)썬마이크로시스템즈. 미국본사 Board of Director, (前)뉴욕대학교 교수, (前)EURO RSCG , 미국HQ. CTO 출신으로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소프트웨어·인공지능 분야의 인력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0년대 미국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연구하고 일할 때 본인은 그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히 기억한다. 회사에서 하루 종일 회의를 하면, 동료들과 하는 이야기들을 정리하면서 우리끼리도 허무맹랑하게 생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인터넷 시대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형상화가 될까? 어떻게 인류에 영향을 끼칠까 하고 아무도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다시없을 소중한 시간이었다. 본인은 기적처럼 실리콘밸리의 탄생을 함께하며 인터넷시대의 도래와 인류의 큰 발전을 코앞에서 지켜보는 행운을 가지게 되었다. 


그 후 몇십 년 동안 소프트웨어 전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거쳐 또 다른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붐이 일어난 것처럼, 앞으로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가 사람들에게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인공지능은 말 그대로 사람의 두뇌를 대신할 무엇이기 때문에 세계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글로벌 관점에서나 국가적 관점에서나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관련 화두는 일 순위 관심 대상이다. 더군다나 이제 한국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과학이나 기술뿐 아니라 문화에서도 세계의 중심이 되었다. 한국의 과학자들과 기업인들은 전 세계를 상대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대에 지금 우리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나아가 2040~2050년 미래의 주역이 될 현재의 초·중·고 학생들과 청년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 질문의 답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하지만 충분히 생각할 가치가 있다.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 인류가 그동안 해왔던 프로세싱이 융합되고 불필요한 부분은 도태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융합을 도입하는 초기 선점을 위해 각 국가는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의 융합시대에서 주도적인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 세계가 교육 관점에서도 산업체 관점에서도 가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치투자란 물질적인 화폐투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본인도 현재 진행하는 “소프트웨어와 정보 보안의 진화” 연구를 통해서, 또한 현재 진행하는 “의학과 공학과 자원의 융합” 프로젝트를 통해서 인류를 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그렇듯이 세계는 인류 근본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인류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융합시키고 있다. 미세한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코로나 이 후 더욱 느낀다. 다행히 한국 정부는 2026년까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SaaS)’은 1만개 이상 육성하고, 디지털 100만 인재의 핵심인 소프트웨어·인공지능 전문인재도 20만 명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에서는 공공기관에서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기초역량 함양을 지원해 지역과 소득 격차에 관계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교육 체계를 마련하는 방향성을 발표하였는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환영할 만하다. 정부는 보편교육체계를 지원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으로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현재 운영하는 ‘공개 소프트웨어 포털’을 개선해 국내 학생들, 개발자들과 기업들이 기존보다 정보를 쉽게 공유하면서 서로 도와서 업무를 진행하도록 연관된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오픈소스 관련해서는 정보 보안의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보편교육체계를 지원하고자 하는 국가의 시도는 가치 있는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미국과 유럽, 아시아 대륙에서는 “디지털 혁신을 이끌 고급·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각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또한 디지털 혁신을 이끌 글로벌 리더 국가로 자리매김하기에 국가의 정책이나 인프라 수준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공동연구와 산·학협력 등을 통한 초거대 인공지능 고급인재 양성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해 2027년까지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고급·전문 인재를 20만 명 양성하는 것이 범국가적인 목표이다.


대한민국도 국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면, 미래시대에 인재와 인류를 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와 지원을 밑바당 삼아서 어른들의 관심이 우리 미래의 주역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다. 
하여 미래의 주역들은 다가올 초거대 융합의 시대에서 인류의 삶을 하루하루 “여.전.히.” 아름답도록 유지하고 발전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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