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에너지 대전환 민관 협력으로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 앞당긴다
제주도, 에너지 대전환 민관 협력으로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 앞당긴다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10.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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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특구 지정에 기업 유치 연계해 산업 경쟁력 강화·일자리 창출 유도

[월간인물]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30메가와트(㎿)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인 가운데, 수소에너지 분야 선도기업들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완성을 위한 민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24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VIP접견실에서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참석자 제주를 찾은 이만섭 효성하이드로젠 대표(효성중공업(주) 기전PU 사장)와 성백석 린데코리아 대표 등과 면담을 갖고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에 대한 협력을 모색했다.

제주도가 지난해 9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 올해 1월 제주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잇달아 발표하며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그린수소 분야 선도기업들과 협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만섭 효성 하이드로젠 대표와는 그린수소 생산 및 유통 참여 방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효성 하이드로젠은 효성중공업과 블루ㆍ그린수소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독일의 에너지기업 린데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액화수소 충전소 등 수소 충전 분야와 수소엔진 발전 등 유통과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만섭 대표는 풍력, 태양광, 수소를 3대 축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의 방향을 설명하며, 제주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연료로 운행하는 수소버스의 충전소 사업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만섭 대표는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기반시설은 수소엔진 발전기를 쓰면 도서지역 모두 독립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데다가 연료가 나지 않는 대한민국으로서는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 산업계에서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연료전지 발전에 비해 유지보수비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인 수소엔진 공급과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및 공급에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국내 1세대 게임 개발회사 네오플의 제주 이전 효과를 설명하며 “제주에 기업들이 머물 수 있는 환경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지사는 “하원 테크노캠퍼스,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용암해수산업단지 등 산업기반에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기업 유치를 연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인재양성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린데코리아 대표와의 면담에서도 30메가와트(㎿)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업 등 수소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협력 방안이 화두가 됐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대표는 “독일 화학기업 린데는 144년의 전통을 지녔으며, 7만 3,000여 명의 직원이 100여 개국에 근무하고 매출 40조 원에 이른다. 1975년 설립한 린데코리아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쓰이는 초고순도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등 국내 산업에서 쓰이는 가스를 생산하는 국내 1위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성백석 대표는 “자본력과 기술적 노하우들이 제주도의 정책과 제도를 만나 국내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하면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의 도심항공교통(UAM) 계획을 설명하며 “연료전지를 액체수소를 바꾸면 주행기간이 보다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구상했던 것들이 현실화될 수 있다. 청정수소를 위한 협력에 보다 많은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어 오후에도 SK인천석유화학 부사장, 하이리움산업㈜ 대표, 지필로스 대표 등과 차례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반한승 SK인천석유화학 부사장과는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생산 협력사업을, 김서영 하이리움산업 대표와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주의 중장기 액화수소의 확대방안을, 박가우 지필로스 대표이사와는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업 관련 협의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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