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인물] 50+ 고령친화 모니터링단이 인천을 누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고령사회대응센터는 인천시 노인 친화 점검하는 50+ 고령친화 모니터링단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50세 이상 인천시민 25명이 나선다. 10~11월 두 달간 세계보건기구(WHO)가 고령친화도시 가이드로 제시한 8대 영역 중 ‘시민참여활동‧일자리’ ‘존중‧사회통합’ 2개 분야를 조사한다.
조별 세부 주제는 ‘노인존중 및 사회통합을 위한 방안’ ‘고령친화적 일자리 조사’ ‘건강나이별 적합 일자리 발굴’ ‘세대 간 소통강화 방안’ ‘전문은퇴인력 활용 방안’ 등이다.
여기에 봉사활동 경험하기를 더했다. 조별로 노인 세대가 할 수 있는 활동을 발굴하고 직접 체험해본다. 그 과정에서 봉사활동 기회 정도, 정보 접근 편리성 등을 살펴 개선점을 찾는다. 또 사회참여 후 개인 변화를 들여다보고 봉사활동이 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도 조사한다.
서구노인복지관 이용 시민들이 모인 ‘석남여대 파이팅’ 조는 애완견 배설물 치우기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서구 석남동 일대에서 ‘내 똥 내가 치우자’가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활동을 한다.
아이디어를 낸 김순진(79) 씨는 “동네를 다닐 때면 길거리에 치우지 않은 애완견 배설물이 종종 있다. 보기에도 좋지 않고 불편하지만 나서는 이들은 없어 우리가 한번 해보기로 했다”며 “재미있는 어깨띠를 두르고 다니며 친환경 비닐을 나눠주다 보니 동네 주민들에게도 저절로 알려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컨설팅을 맡은 임정숙 경희대학교 초빙교수는 “애완견 배설물 청소라는 아이템 발굴, 슬로건 제작과 친환경 비닐 배포 등 자원봉사 방법 기획, 서구복지관 자원 연계, 캠페인까지 과정은 이번 모니터링단 활동 중 우수 사례로 소개할 만하다”며 “내가 사는 동네에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시도다”고 말했다.
‘행복플러스충전소’는 ‘인천시 신중년 적합 일자리 사업 및 재취업 활성화 방안’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잡았다. 기존 노인 세대와는 다른 신중년 세대가 지속해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각자 영역을 나눠 문헌과 다른 지역 사례를 중심으로 인천시 신중년 정책을 점검한다.
조장 지미덕(55) 씨는 “곧 노년이 다가오기에 최근‘신중년’ 관련 교육과 사업에 관심이 생겨 모니터링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아직은 노인들의 현실이 피부에 와 닿지는 않아 주제를 정하고 현장에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막막하지만 내 미래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니터링단은 앞으로 주제별 조사와 봉사활동을 각각 2회 진행하고 11월 말 최종 결과 발표회를 연다. 조사 결과는 인천시는 물론 고령센터가 앞으로 신중년‧노년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모니터링단은 지난 2021년 인천시가 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작했다. 매년 새로 모집하고 다른 주제로 활동한다. 인천시는 올해 초 국제네트워크 인증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 가이드가 제시한 8대 영역은 ‘의사소통 및 정보 접근성’‘지역사회 보건·복지서비스’‘시민참여활동 및 일자리’‘지역사회 참여’‘존중과 사회통합’‘교통’‘거주환경’‘주거환경’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