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용산에서 함께’ i리그 풋볼페스티벌
‘온 가족이 용산에서 함께’ i리그 풋볼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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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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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리그 풋볼페스티벌

[월간인물] 용산어린이정원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엄마, 아빠의 흐뭇한 미소로 가득 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용산어린이정원에서 ‘2023 i-LEAGUE 풋볼페스티벌’이 개최됐다. 7일에는 U-10(4인제), 8일에는 U-12(4인제), 9일에는 U-15(3인제)의 경기가 진행됐다. 7일과 8일의 경기는 아프리카TV 모바일 생중계도 함께 진행했다.

2013년 출범한 i리그는 올해 10주년을 맞았으며, i리그 풋볼페스티벌은 작년 처음 개최된 후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i리그는 매년 여름방학 개최되는 여름축구축제, 풋볼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 개최가 함께 이루어지며, 아이들이 축구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번 i리그 풋볼페스티벌에는 약 80여팀 600여 명의 선수가 용산어린이정원을 찾았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축제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장 많이 들려왔던 곳은 다양한 게임과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번 i리그 풋볼페스티벌에서는 축구 스킬을 활용하는 ‘타임어택 챌린지’, 에어바운스 체험을 할 수 있는 ‘익스트림존’, 캐논슛, 축구공 알까기 등의 게임을 할 수 있는 ‘축구스킬존’, 국가대표 의류 및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백호네 바자회’, 타투 스티커 및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문화 체험존’ 등 다양한 부스가 열렸다.

특히 타임어택 챌린지 체험 부스엔 많은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타임어택 챌린지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이나 해외구단 선수들의 유니폼을 직접 착용하고 드리블, 리프팅, 슈팅 등 다양한 축구 스킬을 사용해 단시간 안에 주어진 코스를 통과하면 개인 기록이 적힌 포토카드를 제공한다. 많은 아이들이 경기 후 타임어택 챌린지를 찾아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이나 국가대표 유니폼 등을 입고 체험을 즐겼다.

여러 아이들의 도전 끝에 1분 08초라는 기록으로 7일 오전 1위를 거머쥔 아이는 놀랍게도 골키퍼를 맡고 있는 전북유나이티드 김지훈(10)이었다. 비결에 대해 묻자 김지훈은 “사실 그냥 열심히 하니까 되던데요”라며 웃었고, “빠른 리프팅과 드리블이 비결이었다”고 덧붙였다. 2위 기록인 1분 25초 기록이 적힌 포토 카드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같은 팀의 강대윤(10)도 “드리블 구간이 어렵긴 했지만 정말 재밌는 체험이었다”라며 체험 소감을 전했다.

슛 스피드를 이용한 기록 대결을 하는 ‘축구 스킬존’의 캐논슛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미션 성공 후 손흥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끈 샤인FC의 김준구(10)는 “세 번이나 도전해서 마지막에 성공했는데 너무 뿌듯하고, 너무 기쁜 마음에 세리머니를 했다”며 행복한 소감을 전했다. 원래 부스에서 주어진 미션을 성공하면 스탬프만 주어지지만, 김준구의 화려한 세리머니에 특별히 축구공이 선물로 주어지기도 했다.

마음껏 축제를 즐기는 아이들을 보며 지도자들과 학부모들도 흐뭇한 미소를 띄었다. 작년에 이어 또다시 i리그 풋볼페스티벌에 참여한 서울 은평 FS 최하진의 어머니 변난희 씨는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다. 아이들은 타임어택 챌린지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평소에 만나보지 못한 팀과 만나서 경기를 하면 아이들이 축구하는데 도움도 된다”며 즐거워했다.

전북유나이티드 임재근 단장과 이승호 코치도 이번 축제의 취지에 공감하며 경기 운영 전반에 대해 칭찬했다. 이 코치는 “이런 페스티벌이 많아질수록 아이들의 경기력도 좋아질 것이고, 축구에 흥미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고, 임 단장도 “아이들이 이런 무대를 통해 계속해서 성장하기 때문에 풋볼 페스티벌을 통해 아이들의 꿈이 무한대로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남녀가 함께 성장하는 무대

축구 경기는 15m x 20m의 규격의 에어피치에서 진행됐다. 이는 지역별 축구 인적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스몰사이즈 경기를 시범 도입했다. 작은 공간에서 진행됐지만, 아이들은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승부욕을 보여줬다. 7일 열린 U-10 경기는 총 21팀이 참여했으며, 경기 시간은 10분이었다. 경기는 4인제로 진행됐고, 종종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이 함께 경기하는 재밌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중 해트트릭으로 관중들을 놀라게 한 여자아이도 있었다. “지소연 같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한 가평유소년클럽 이예원(9)이 그 주인공이다. 가평유소년클럽은 이예원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울노원유나이티드와 3-3으로 비겼다.

가평 미원초등학교 위곡분교 3학년 이예원은 지난해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여학생축구교실에서 처음 축구에 입문했다. 전교생이 21명 뿐인 작은 학교에서 6학년 오빠들과 공을 차며 실력이 늘었다. 그리고 가평유소년클럽 소속으로 i리그에 출전하며 축구의 재미를 더 깊게 알아가고 있다.

이예원은 “i리그에서 많은 팀들과 대결할 수 있어서 좋다. 어려운 팀도 많지만 공을 차고 달리는 축구의 모든 순간이 즐겁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격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여자축구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예원의 어머니 김순민 씨는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어 걱정이었는데 2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후 밥도 잘 먹고 튼튼해졌다. 외동딸인데 언니, 오빠들과 우애도 쌓고, 경기에 나서면서 더 밝아져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i리그를 담당하는 대한축구협회 지윤미 여자축구&저변확대 팀장은 “i리그는 전문 선수를 키워내는 것보다는 유청소년들이 승부를 떠나 축구를 즐기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축구를 통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i리그 풋볼페스티벌에는 i리그 참가자가 아니더라도 축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키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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