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후원하는 ‘장학퀴즈’,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명 시대 맞아 특집 프로그램 기획
SK가 후원하는 ‘장학퀴즈’,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명 시대 맞아 특집 프로그램 기획
  • 최선영
  • 승인 2016.09.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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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명 시대를 맞아 10개국 50명의 외국인들이 SK가 후원 중인 ‘장학퀴즈’에 출연한다.

올해 스튜디오를 벗어나 학교 방문 형식으로 대대적으로 변신한 장학퀴즈가 ‘글로벌 특집’편으로 <장학퀴즈 ‘韓國에 산다’>를 기획하였다.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러시아, 콩고, 브라질 등 자국을 대표해 한국 관련 퀴즈 대결이 펼쳐진 녹화 현장은 글로벌 회의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이색적인 모습과 열기로 가득했다.

낯익은 방송인부터 학생, 셰프, 모델, 회사원,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외국인들은 처음 입어보는 한국 교복이 무척 인상적인 듯 연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0년 동안 한국에 살고 있는 이들은 녹화 내내 동료들과 함께 문제를 풀며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상대방의 선전에는 아낌 없이 박수를 보내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 )이/가 듣는다”라는 속담 퀴즈에 이탈리아 알베르토 씨는 “이탈리아에는 ‘벽이 듣는다’는 속담이 있다”며 자신있게 '벽’이라고 대답하는 등 재미 있는 오답도 속출했다.

외국인들은 한국인보다 더 넘치는 끼로 화려한 장기자랑과 함께 한국에서의 에피소드와 느낌도 솔직히 풀어놓았다.

중국 출신의 마국진 씨는 “한국 친구들이 처음에 줄인 말을 많이 써서 대화가 어려웠다. 예를 들어 ‘한국문학의 이해’는 ‘한문이’, 아카데미잉글리쉬’도 줄여서 ‘아잉’이라고 한다. 이제야 조금씩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이나 씨는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갑자기 ‘만원’이라는 표시가 나타나 돈을 내야 하는지 알고 두 달 동안 계단으로만 걸어 다녔다”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외국인들은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 없을 음식으로는 불고기와 잡채를 꼽았다. 반면 한국 사회에서 개선이 필요한 점은 ‘술’과 관련된 문화였다. 너무 과음하는 회식 문화와 함께 술에 관대한 모습은 고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Pop으로 대변되는 한국 대중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한국 걸그룹 마니아를 자처하는 독일 파울라 씨는 장기자랑 시간에 걸그룹 트와이스의 ‘Cheer-Up’ 안무를 훌륭하게 소화해 갈채를 받았다. 브라질 출신 줄리아노씨도 호랑나비 댄스를 선보여 방송 분위기를 한층 더 달구었다.

브라질 출신 카를로스 씨는 “말로만 듣던 장학퀴즈에 출연하니 옛날 고향에서 보냈던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먼 타국이지만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국을 보다 더 잘 이해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SK는 ‘단일민족 사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리잡고 있다며 <장학퀴즈>를 통해 이들의 유별난 ‘한국 사랑’과 함께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전향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학퀴즈-학교에 가다> 시즌2는 ‘韓國에 산다’ 특집을 시작으로 24일 오후 5시 35분부터 EBS교육방송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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