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G밸리 상전벽해…수출산업 전진기지 구로공단→서울면적 0.3%에서 연간 14조원 생산
서울시, G밸리 상전벽해…수출산업 전진기지 구로공단→서울면적 0.3%에서 연간 14조원 생산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09.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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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산업단지 지정 반세기 후 정보통신기술(ICT)첨단지식산업단지…G밸리에 15만명 근무
서울시청 전경

[월간인물] ‘제조업 공장촌’이었던 197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단지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옛 구로공단)가 2022년말기준, 서울시 전체 면적의 0.3%에 불과하나 1만 3천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15만 명이 근무하는 ‘첨단지식산업단지’로 변신했다. G밸리의 연간 입주기업의 생산액은 14조 원에 달한다.

G밸리는 구로구와 금천구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로 정식 명칭은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이다.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로 구성되어 있고 현재 G밸리로 불린다.

국가산업단지 단위면적당 생산액 평균의 6.7배를 차지하고,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 공장) 158개가 밀집되어 있는 서울시내 지식기반산업 최대 집적지로 성장했다. 서울시 전체 지식산업센터 359개소의 43%가 밀집해 있다.

G밸리의 생산액은 670만원/㎡으로 국가산업단지 생산액 평균 100만원/㎡의 6.7배이고 서울시내 지식산업센터 359개(’21년 기준) 중 158개(43.5%)가 G밸리에 밀집되어 있다.

지식산업센터란 동일 건축물에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을 영위하는 자와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집합건축물이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는 총면적 192만㎡, 고용인원 149,105명, 입주기업 13,085개 사, 연간 생산액 14조 원, 수출 28억 달러를 담당하고 있다. (22.12월 기준) 2000년과 비교해볼 때, 고용은 4.5배, 입주업체는 18배, 생산 2.8배, 수출은 1.8배로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에는 꾸준한 규제완화와 업종 고도화를 통해 집적화 효과가 컸다. 1970년대에는 섬유, 봉제, 가발, 소형 전자기기 등 경공업 제품 생산 업체가 입주하여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했고, 1990년대에는 정보통신(IT)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구조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산업단지 고도화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첨단 지식산업단지로 탈바꿈했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는 1964년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에 근거하여 최초의 산업단지로 지정됐고 1967년 1단지가 구로동에 준공을 시작으로 1968년(2단지)과 1973년(3단지)가 가산동 일대에 준공됐다.

업종 고도화를 통해 산업단지 내 입주한 기업 10곳 중 6개 기업은 정보통신 및 지식산업 분야일 정도로, 섬유·봉제 등 영세 제조업 대신 고도화기술, 패션, 디자인, 정보통신, 지식서비스 등 지식기반산업이 주력 업종이 됐다.

산업단지 내 입주한 기업은 정보통신 4,646개사(35.5%), 비제조업 3,619개사(27.7%), 전기전자 2,020개사(15.4%), 기타제조 1,663개사(12.7%), 운영 준비 중 1,137개사(8.7%)로 정보통신 및 지식산업 비중이 63.2%를 차지하고 있다.

15만 명이 근무하는 일자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소속한 회사 52개사와 많은 강소기업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 사업체 종사자 수의 3.1%를 차지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준대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을 지정한다.

온라인·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넷마블’과 ‘컴투스’가 있으며 세계 극세사 섬유 점유율 1위 기업인 웰크론, 차량용 카메라 모듈 분야 국내 1위 기업 엠씨넥스, 오스템 임플란트, 에듀윌 등 다양한 업체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넷마블은 구로구 디지털로26길 38, 지하7층~지상39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여 G밸리의 랜드마크가 됐다. 2021년 3월 입주했고 근무 인원은 약 5천명이다.

㈜티오더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대상기업으로 선정.(23.6)되어 최대 200억 원의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과 기술특례상장 자문서비스 등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근 3년간 120여 명의 일자리 창출 및 고용노동 환경 개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9.4)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개발 전문기업인 ㈜폴라리스오피스도 G밸리 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사이며 243개국 1억 2500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근무인원과 입주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G밸리의 컨벤션, 공원, 보육시설 등 기업지원시설 비율은 약 9.8%로 타 산업단지 비율(20%이상)보다 낮은 상황.

서울시는 G밸리 일대가 일하기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직주근접 주거용 부지개발, 교통문제 해소 방안 추진, 기업성장 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기업 및 근로자 지원 시설 확충 등으로 근무, 정주여건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① 주거분야는 지난 6월 가리봉동 87-177 일대가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으로 확정됐다. 서남권 일자리의 중심인 G밸리 직주근접 배후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주거단지 규모는 40,552㎡, 최고 39층 내외, 약 1,179세대다.

G밸리를 거점지역으로 도약하는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단절된 구로-가산 G밸리를 잇는 열린단지 조성, 남구로역 역세권과 연결되는 복합주거단지 조성이 기대된다.

② 교통분야는 디지털3단지~두산길간 지하차도 건설과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 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출의 다리 교통혼잡 해결을 위해 수출의 다리 일대 교통체계 개선 타당성 용역도 진행 중이다. 또한, 국토부에서 2025년 개통을 목표로 광역철도인 신안산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3단지~두산길간 지하차도 건설공사는 경부선 철도로 단절된 2,3단지를 연결하는 교통로를 확충한다. 동,서 단지간 단절감 및 교통정체 현상이 해소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일반도로로 변경된 서부간선도로 일부 구간을 차로 폭을 줄여 도로변에 보도와 자전거도로, 녹지 등 축구장 6개 크기(44,000㎡) 보행 친환경 공간을 조성한다. 구간 내 17곳의 진·출입로 신설로 교통량이 분산되어 교통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도 준공 예정이다.

③ 기업성장 지원 분야는 G밸리 창업복지센터 6~10층에 창업큐브(58실)를 운영하여 유망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4층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지원센터가 입주하여 사물인터넷 융복합 제품개발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G밸리와 연계한 기술기반 첨단제조 창업시설을 구로 고척동 100번지 일대(구 남부교도소 부지)에 연면적 17,652㎡(지하2층~지상8층) 규모로 202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고척동에 조성될 창업거점 시설은 제조창업 전 주기 서비스 지원, 연구기관 및 디자인 지원기관과 협력으로 제품 업그레이드 지원, 정책자금 지원 등을 통해 초기 제품화·시장진입이 중요한 제조 창업자에게 쉽고·빠르고·저렴하게 시제품·양산을 지원한다.

창업복지센터 4층에 입주한 IoT기술지원센터는 5G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통신망 연동 무선 융복합제품 개발·상용화 기술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 188개사 1,186건 기술지원 및 신제품 241개 모델 상용화 검증했다.

④ 전문인력 양성 분야로 4차산업 분야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구직자와 재직자 2가지 과정으로 사물인터넷(IoT)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구직자 과정은 취업으로 연계하고, 재직자 과정은 인적 역량을 키워, 기업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⑤ 입주기업 및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분야는 G밸리 창업복지센터내 직장맘지원센터 등을 운영하여 기업 종사자의 고충 해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24년 5월 준공을 목표로 다목적 체육관도 건립 중이다. 그리고 금천구 가산동 459-18 일대 서울디지털 운동장을 체육 및 기업지원시설로 복합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기수립한 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을 통해 G밸리 내 부족한 기업·종사자 지원시설, 녹지공간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2021년 11월에 건립된 G밸리 창업복지센터에는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 서울청년센터 금천 오랑, 금천여자단기청소년쉼터가 입주하고 있어 직장맘·대디들의 직장내 고충 해결 등 정주여건을 돕고 있다.

다목적체육관은 구로구 디지털로26길 87번지 연면적 4,840㎡, 지하2층~지상5층 규모로 체육시설, 기업 및 청년지원시설 등이 설치된다.

서울디지털 운동장 개발 시 용도변경 및 용적률 인센티브를 통해 연면적 30% 이상의 공공기여분을 활용하여 컨벤션, R&D센터, 창업지원시설 등 혁신활동 지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태균 경제정책실장은 “G밸리는 산업구조의 패러다임에 변화에 맞춰 우리나라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산업을 육성하며 성장해왔다.”며,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규제완화 및 업종 고도화 등을 통해 첨단지식산업단지로 탈바꿈했던 것처럼 G밸리 일대에 기업지원, 정주여건 개선을 집중해 신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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