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인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학교 내 집단감염병 발생을 대비해 하수(下水)를 이용한 감염병 감시사업을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총 18주 동안 수행했다.
연초 연구원은 본 사업의 실효성을 검토하여 학교, 연구원과 보건소간의 하수기반 학교 내 감염병 유행감시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괴산 소재 학교 2곳을 대상으로 매주 1개소당 2지점씩 총 72개의 하수를 직접 채수하여 인플루엔자,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엔테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5종 검사를 실시했다.
5월 둘째주에 채취된 하수로부터 인플루엔자 B가 검출됐고, 5월 셋째주 전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25.7명으로 사업기간 중 가장 많은 비율이 나타나 하수로부터 1주 전 조기인지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7월 첫째주, 둘째주에 채취된 하수로부터 엔테로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질병관리청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환자 자료에 따르면 7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7월 넷째주에 89명으로 사업기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난 것이 확인돼, 임상감시보다 유행시기 약 2주 앞서 예측하여 선제적으로 대응이 가능했다.
사업결과 인플루엔자 B 3주, 엔테로바이러스 2주 동안 검출됐고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은 모두 불검출 됐다. 병원체 검출 시 학교와 보건소는 협업을 통해 학생 대상 감염병 관리 및 환경소독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양승준 부장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감시보다 시간‧비용면에서 효과가 크고 무증상감염에 대한 조기인지도 가능한 장점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하수와 같이 선진 감염병 감시 기법을 활용한 자체 사업을 통해 도내 발생하는 감염병 감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