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미래 핵심 전략산업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인천테크노파크
이주호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미래 핵심 전략산업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인천테크노파크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08.01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의 꿈,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

인천테크노파크는 체계적인 기업 성장 지원과 미래 핵심 전략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인천의 미래가치를 창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혁신 거점 기관이다. 2022년 12월, 인천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취임 후 어느덧 임기 반년을 넘긴 이주호 원장은 취임 초기부터 ‘협업’과 ‘공감’,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인천의 산업 및 기업 성장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인천지역특집을 맞이해 이 원장에게 인천테크노파크의 발전 사항과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이주호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사진=인천테크노파크]
이주호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사진=인천테크노파크]

 

원장님, 안녕하세요. 월간인물 독자분들께 인천테크노파크와 원장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월간인물 독자 여러분, 인천테크노파크 제11대 원장 이주호입니다. 저는 36년간 공직생활을 했고,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을 지낸 후 지난해 12월에 인천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산업기술단지지원에관한특례법에 의해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설립하여 인천광역시가 운영하는 출연기관으로서, 지역 산업기술 발전과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입니다.

이를 위해, 성장 초기의 기업 발굴을 통해 R&D, 마케팅, 자금, 디자인, 인력양성 등의 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지원하여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바쁜 시간을 보내셨을 텐데요. 그동안의 소회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인천테크노파크는 지난 2016년 인천시 산하 경제·산업 분야 3개 기관(인천테크노파크·인천경제통상진흥원·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통합한 기관입니다. 당시 제가 인천시의 담당국장으로서 기업육성 서비스의 양질적인 고도화를 위해 통합을 이끈 바 있습니다. 현재는 통합 당시보다 사업 규모도 약 2.5배 커져서 지역 내 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타 테크노파크와 비교해도 규모 측면에서 가장 큰 기관이 되었습니다.

취임 이후, 통합 당시에 비해 조직 규모도 크고 사업 범위도 광범위해져서 사업 내용과 현안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보냈고, 특히 인천테크노파크가 양적인 성장과 함께 우리가 지원하는 사업의 성과 및 지원 프로세스 등이 얼마나 효율적·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적인 성장 측면에서의 많은 고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선 인천시의 조직개편에 발맞춰, 인천TP도 지난 4월 조직개편을 했습니다. 기존 실·단·본부로 구성된 비대한 조직을 사업단 위주인 실·단으로 전환했습니다. 인천시의 미래산업 육성 관련 추진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산업추진단을 전면에 배치했고, 창업 및 성장 초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기존 유사기능을 통합하여 벤처창업지원단을 신설하였습니다. 그리고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기획 기능과 기존 기업지원 프로세스의 개선을 위한 감사 기능을 강화하였습니다.

조직개편 이후, 부서별 전략회의를 거치면서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현안 검토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선 8기 인천시 정책에 대한 쌍방향 소통을 통해 우리 기관의 방향성 및 역할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였고 현안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기관의 중장기 과제 발굴, 비효율적인 사업지원 프로세스의 개선 및 내부 직원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2개의 스터디그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략회의뿐만 아니라 운영을 정례화하여 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기관의 위상을 높이는데 계속해서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인천테크노파크의 2023년 중점 추진사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인천 산업경제를 이끌어갈 실현 가능한 신산업을 발굴․육성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우선, 반도체산업입니다. 현재 인천시는 시스템 반도체 첨단패키징 분야를 주력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천에는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글로벌 빅3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입주해있고, 1,200개가 넘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인프라까지 갖춘 인천에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면 첨단패키징 산업에 필요한 혁신생태계를 이용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인천시에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하게 되면, 인천TP는 시험평가·인증, 오픈랩 등 기반 구축과 소부장 중소기업의 업종전환 지원, 기술사업화 지원 및 거버넌스 운영 등 반도체 첨단패키징 산업기반 구축에 많은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바이오산업입니다. 송도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최대의 바이오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또한, 인천TP에서 조성 중인 송도 11공구에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에 유관 국책연구기관, 기업들이 유치되면 송도에 산·학·연·병 기반의 바이오융합 산업의 상생 생태계가 구축될 것입니다. 그러면 기존에 구축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인천TP 내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및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센터 등을 통해 인천 바이오 기업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갖춰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내연기관 기반의 자동차부품기업을 전기 및 수소 등의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전환하고, 연관산업인 로봇, 파브 및 드론 등의 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천지역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인천테크노파크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인천의 중소벤처기업 성장 환경은 지경학적 장점으로 인해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벤처 창업 열기가 높인 지역이지만 반대로 기업의 생존 주기는 매우 낮은 지역입니다. 그리고 제조기반의 15년 이상 된 중소기업도 많은 지역입니다. 최근 들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다수의 중소기업은 성장이 정체되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기업들입니다.

우선, 앞에서 언급했듯이 벤처창업기업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기업 성장 전주기 지원체계를 확대, 고도화하여 기업 생멸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업력이 높은 기업의 승계, 퇴로 및 신사업 투자 지원 등의 생멸 전주기 지원체계에 역점을 둔 전담부서인 기업경영지원센터를 올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기술적·경영적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를 중심으로 기업과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생생한 기업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둘째로, 인천의 제조업 부흥을 위해 권역별 전략산업육성을 위한 산업지도를 다시 그려나가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전략산업인 반도체,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등을 권역별로 각각 영종, 송도, 청라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구체적인 실행방안들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는 국가의 전략산업과 지역의 전략산업이 일치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정부정책의 흡수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산업이 첨단산업기반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명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소개하고자 하시는 인천테크노파크의 이슈가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올해 3월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실천 과정과 성과를 담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인천TP는 기관운영과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환경·사회·경제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기 위해 인천시 출자·출연기관 중에서는 최초로 ESG 경영을 도입·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K-ESG 지침에 맞춰 3개의 경영전략과 20개의 세부전략을 세웠으며, 그 목표와 성과를 공개함으로써 지역사회의 ESG 경영확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기관인 인천TP는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법과 윤리를 철저히 지키는 ESG 경영에 대한 책임이 큽니다.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개편 외에도 하위직급 및 계약직 처우개선을 빠르게 해결했습니다. 인천테크노파크와 같은 지자체 출연기관은 인건비 총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관통합 이후 입사한 신입직원들의 급여 테이블이 불합리하게 낮은 수준으로 설정된 상황이었습니다. 하위직급인 4·5급 직원들의 중도 이탈과 사기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총인건비 내에서 하후상박형 임금인상 방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상위직급(1~3급) 직원의 경우 본인들의 임금인상률이 다소간 하향 조정되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에 공감해줘서 과반수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은 우리 직원들에게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또한,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한 계약직 보수조정도 함께 추진했습니다. 정규직보다 낮게 설정되어있던 계약직 기본연봉을 하한액 기준 정규직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를 통해 우수한 계약직 인력이 급여 수준이 맞지 않아 임용을 포기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간 테크노파크를 거쳐 성장해나가고 있는 인천지역 기업에 인천테크노파크가 어떤 기관으로 생각되었으면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오랜 공직 생활을 하면서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 아직도 저의 좌우명처럼 마음에 새기고 있는 문구가 있습니다. ‘공직자는 시민의 위험요인을 최소화하여 안전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라는 문구입니다. 마찬가지로 인천TP도 기업지원기관으로서 기업들이 기업경영에 위험이 될만한 요소를 최소화해, 안전하고 활발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천TP를 통해 지원받은 기업들이 인천테크노파크의 지원 덕분에 기업경영의 어려움을 수월하게 넘기고,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사업확장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씀해주신다면 저희의 소임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주호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사진=인천테크노파크]
이주호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사진=인천테크노파크]

 

인천테크노파크의 비전과 원장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기관장으로서 ‘공감’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경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기업지원기관은 ‘I’가 아닌 ‘YOU’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스스로 성과를 뽐내기 위해 일하기보다는 기업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항상 찾으려고 노력해야 일을 잘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는 태도가 중요하고, 자기 할 말만 늘어놓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인천TP의 비전도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관 운영방식을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혁신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스터디그룹’이라고 이름 지은 내부모임에서는 직급과 부서에 상관없이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여 기관 운영방식이나 정책 방향에 자유롭게 의견을 냅니다. 실행부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즉시 실행이 가능한 개선안은 빠르게 처리하는 방식으로 스터디그룹이 운영됩니다. 창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아니라 있던 것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말로만 하는 혁신이 아닌 소통을 통한 조용한 내부 혁신을 통해 기관을 운영해나가고자 합니다.

부서장들에게 특히 강조하는 것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부서장으로서의 업무에 충실하라는 것입니다. 부서장이면 본인 업무에 대해서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상대방이 나보다 많이 아는 것에 자존심이 상해야 합니다. 부서장이 기본과 원칙을 벗어난 재량을 쓰지 않고,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고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천지역 기업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인천 기업인 여러분! 기나긴 코로나 상황이 드디어 끝났지만 미중 무역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경제, 무역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어려운 상황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고 있는 기업인 분들게 항상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작년에 출범한 민선8기의 핵심공약인 ‘경제규모(GRDP) 100조 시대를 개척하고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 내 혁신형 성장 기업이 늘어나야만 실현 가능할 것입니다.

저희 인천테크노파크는 인천 기업들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혁신형 성장을 돕기 위해 저희가 가진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해 지원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