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에스아이앤엘㈜은 국내 최초의 비철 원자재 플랫폼인 서린닷컴과 연계한 비철 전문 디지털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물류는 곧 디지털’이라는 일념 아래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이어 온 에스아이앤엘은 첨단·자동화된 물류시스템과 시설, 관리체계의 효율성, 안전성 등을 인정받으며 항만 배후부지 물류센터 최초로 국토교통부 스마트물류센터 3등급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로 이어졌다.

 

 

항만 배후부지 입주기업 최초의 스마트물류센터 인증받은 에스아이앤엘㈜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해온 에스아이앤엘㈜이 인천항 배후단지 입주기업 최초로 ‘스마트물류센터 본인증’을 취득하며 물류 자동화 및 첨단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국토교통부가 2020년 도입한 ‘스마트센터 인증’은 물류 처리 기능의 첨단화·자동화 수준이 높고, 관리 전반에 높은 효율성과 안정성을 갖춘 물류센터를 인증하는 제도이다. 에스아이앤엘은 2021년 9월 스마트물류센터 예비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1월 본인증 3등급을 획득했다. 박영일 대표는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연계한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물류 첨단화를 이끌겠다고 전했다. 그는 2020년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2021년 인천시 물류발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물류는 디지털이라는 확신으로 설립 초기부터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이커머스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모든 과정을 시스템화해야 한다는 일념 아래 최적화 된 프로세스에 의거한 디지털 물류에 초점을 맞추었죠.”

에스아이앤엘 인천신항 물류센터는 비철 전문 3자물류(3PL) 서비스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박 대표는 신생기업이기에 기존의 큰 기업들을 규모 면에서 따라잡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 판단했다며, 비철 오퍼레이션이라는 틈새시장에서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잡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에는 서린닷컴은 국내 최초의 비철 플랫폼이며 현재 국내 비철 플랫폼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비철 플랫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항과 0.9km 직선거리에 위치해 뛰어난 지리적 접근성을 자랑하는 에스아이앤엘 인천 스마트물류센터는 컨테이너 트레일러가 양방향 진·출입할 수 있는 램프형 구조로 건설해 34대의 트레일러가 동시 접안 가능하며, 연 면적 약 7,000평 규모의 센터에 총 1만 3,200 팔레트의 물량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무거운 비철금속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1층 바닥을 ㎡당 9.0t 하중을 지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외에도 국내 50여 개의 물류센터를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것은 물론, 설계 단계에서부터 국내 최고의 컨설팅 그룹과의 협업을 진행하며 건축의 완성도를 높였다. 물류센터의 1층에는 비철금속과 화장품, 전자기기, 대형 LCD 모니터 등 일반 제품들이, 3층에는 화주사 요청이 고도화된 3PL 자동차 부품, 통신장비 물량이 차지하고 있으며, 2층은 사무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천신항은 대한민국 제2항으로서 대형선박 접안이 가능하여 인천 지역의 70% 이상의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인천신항 배후단지는 간척지이고 연약 지반 위에 물류센터를 설립이 필요하였기에 토목공사가 건축 공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시간이 지나도 건축물이 안전한 상태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고중량 비철 화물을 보관하더라도 바닥 침하 현상 없이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서죠. 또한, 팔렛트랙 고단적 화물을 처리하기 위하여 평탄도 공사 분야 최고 수준의 업체와 공사를 진행하는 등 평탄도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연약지반의 건축물들이 상부구조와 연결 할 때 일반적으로 택하는 수직 승강기 방식이 아니라 배후단지 최초로 램프형 구조를 택한 것이 우리 물류센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입니다. 에스아이앤엘은 스마트한 물류시스템뿐만 아니라 건축 구조 자체의 본연의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 알루미늄 제련소가 없는 특성상 알루미늄은 전량 수입해서 사용해야 하기에 수입 알루미늄은 항만특허보세구역에 위치한 물류센터에 화물을 장치해야 한다. 이는 에스아이앤엘이 국가 소유인 항만 배후부지에 입찰하여 특허보세구역에 물류센터를 건축한 주요 이유다. 또한, 박 대표는 플랫폼과 연계한 입·출고는 물론 보관과 운송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이 필요하였기에 전문화된 물류 솔루션을 선택하고 이를 기반으로 운영 전반에 물류시스템을 사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없는 물류 풀필먼트는 존재할 수 없다”, 인천신항 에스아이앤엘 물류센터를 완성하는 힘 ‘서린닷컴’

에스아이앤엘㈜의 비철금속의 보관, 패킹, 운송, 재고관리, 실시간 차량 위치추적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를 완성하는 것은 2층 사무동에 자리한 ‘스마트센터 현황실’이다. 현황실에는 물류센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10개의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실시간 상황과 화물의 보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비철금속 제품의 보관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데서 나아가 효율적인 재고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국내 최초 비철 원자재 이커머스(E-Cpmmerce) 플랫폼인 ‘서린닷컴’과의 연계로 완성한 원스톱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에는 스마트물류센터 본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던 핵심 기술력이 녹아들었다. 원스탑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서린닷컴 플랫폼에는 실시간 입·출고 및 재고관리, 화물추적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물류센터에 입·출고되는 화물에 대하여 WMS를 통하여 실시간 입·출고 관리를 진행하고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와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를 결합하여 실시간 배송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 실시간 위치추적 플랫폼과 연계하여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배달앱에서 실시간으로 배달기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듯이 물류 시스템을 설계한 것이다. 에스아이앤엘이 구축한 물류 솔루션과 연계한 위치추적 앱상에서 화물기사들이 화물을 상차한 후 상차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기사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GPS가 켜진다. 이 GPS는 10초마다 기사들의 위치 정보를 물류 솔루션에 전송한다. 박 대표는 스마트 인증을 획득한 물류센터 대부분이 택배 화물 등 라스트 마일 유형의 센터들이라고, B2B 물량을 취급하는 퍼스트/미들 마일 중심의 물류센터에 속하는 인천신항 에스아이앤엘 물류센터의 스마트 인증 획득은 B2B 물류의 첨단화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플랫폼 없는 물류 풀필먼트는 발전의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린닷컴이라는 비철 플랫폼이 있었기에 에스아이앤엘이 물류 경쟁력과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죠. 자체 특화된 플랫폼에 대한 요구사항을 현실화하는 과정이야말로 에스아이앤엘의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철 물류 전문 플랫폼 개발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해내

학부 시절 미국에서 교환학생을 떠났던 박영일 대표는 이케아(IKEA)에서 해외 인턴 생활을 시작하며 유통 및 물류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졸업 후에는 운송사와 해운사인 현대상선(현 HMM)에 약 10여 년간 몸담고 해외영업과 프라이싱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무역상사 물류 팀장을 역임한 그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에스아이앤엘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물류 이커머스 풀필먼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었다.

에스아이앤엘㈜의 인천 물류센터는 비철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커머스 플랫폼의 물리적 운영을 위해서는 자체 물류센터가 필요했기에 입찰을 통해 보세구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하여, 물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물류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었다. 현재 에스아이앤엘은 부산 및 인천 권역 내 11개 물류센터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에스아이앤엘 물류시스템을 통하여 비철 이커머스 풀필먼트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물류의 디지털의 핵심은 데이터, 연결, 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류 디지털화를 통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최적화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필요시 연결하여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재화와 서비스를 관리하고 필요한 곳으로 적재적소에 이동시킬 수 있는 실행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활용되는 최신예 기술은 빅데이터, 블록체인, AI라고 생각합니다. 물류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라고 생각하며 에스아이앤엘은 물류의 디지털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비철 분야의 선도적인 물류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국내 물류발전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의 시대적 화두인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다면 결국 기업의 위상에도 금이 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그를 이끌었다.

 

안전 위에 써내려가는 성장의 역사… 물류의 디지털 전환 이끄는 글로벌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갈 것

에스아이앤엘㈜ 인천 물류센터는 현재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인천 전체 물동량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인천 신항에서 유일하게 램프형 구조를 택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으로 어필되고 있다. 인천신항은 물론 인천공항과의 접근성 또한 화주들의 발길을 머무르게 한다. 박영일 대표는 3PL과 플랫폼 비즈니스가 뿜어내는 시너지를 바탕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 대표가 내건 에스아이앤엘의 비전은 ‘안전’과 ‘성장’에 방점을 찍는다. 단기적으로는 비철 사업 초기 단계를 지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비철 사업을 영위하고, 알루미늄을 필두로 아연, 구리, 니켈 등 다양한 제품으로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 목표는 글로벌을 향한다. 국내 물류를 넘어 해상운송 등 해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그다.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안전이 뒷받침된다. 에스아이앤엘은 월 2회씩 대한산업 안전협회로부터 진단 및 컨설팅을 받는 것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비상안전관리수칙 등 가이드를 공유하고, 매일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고 재발 방지 대책 부분에도 무게를 싣는다.

“신설된 물류센터가 정상화되기까지 통상적으로 2년에서 3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인천 물류센터가 턴어라운드하기까지 1년 남짓의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또한, 팀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의 노력으로 현재까지 무사고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하죠. 앞으로도 성과는 물론 안전한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박 대표는 물류의 고도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물류의 역할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기에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으로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물량을 정확하게 보관·처리하는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실제로 에스아이앤엘은 물류 전문인력을 통하여 물류 오퍼레이션 최적화 및 물류 솔루션에 관한 기능과 프로세스를 고도화시키기 위한 R&D를 지속하고 있다. 에스아이앤엘이 이끄는 물류 고도화의 중심에는 IT를 위시한 스마트 기술이 있다. 박 대표는 물류는 곧 디지털이라며,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갈 것이라 말했다. 스마트물류 전환이 가속화되는 기업 환경 속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물류의 전 과정에 최적의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스아이앤엘이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전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물류 분야이기에 무엇보다 차별화가 중요합니다. 비철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3PL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스마트물류에 대한 역량으로 물류의 선도자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B2B 물류의 디지털과 효율화를 선도하며 글로벌 스마트물류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