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은 섬유, 소재·부품, 화학, 환경, 바이오·헬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시험·검사·인증을 수행하는 국제 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 1965년 출범 이후 반세기 동안 축적된 경험과 높은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제품의 품질 및 고객사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해외 시험기관과의 다양한 MOU 체결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미주, 유럽 및 일본 수출을 위한 품질관리 시험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생산기지에서 생산되는 의류의 완제품검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외를 아우르는 경쟁력으로 산업 발전을 주도할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적극적인 투자로 지속성장, 환경 트렌드를 선도하며 미래사업 확장 이어갈 것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은 섬유 패션 분야를 시작으로 모빌리티, 바이오, 환경, 빅데이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여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섬유, 고무, 플라스틱, 복합재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한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에어버스(Airbus), 항공특수공정(Nadcap) 인정 획득과 함께 금속 분야 시험 서비스까지 개시하면서, 소재 전 분야에 걸친 종합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험인증기관이 되었다. KATRI는 지속적인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2024년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신사옥을 완공하고 모빌리티, 바이오, 환경 및 빅데이터 분야의 사업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KATRI는 섬유패션제품의 시험인증 서비스 및 사고품 원인분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품질관리 전문 인력이 섬유 분야 국내외 표준 제정, 의류제품 소재부터 최종완제품에 이르는 품질관리 시험‧ 인증, 생산 이후 모니터링까지 섬유패션 전 영역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한다. 동시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제조, 보관,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품질 저하 사고의 원인 파악과 솔루션 제공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KATRI는 특히 탄소중립, 기후변화, ESG 경영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춘 시험법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재생폴리에스터 섬유감별 확인 자체시험법(KATRI TM-001)을 개발하여 주목받았으며, 현재 재생PET 소재감별 인증 절차를 마련하여 국내 유수 원사제조업체, 의류업체들과 친환경 제품 검증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KATRI는 모빌리티 분야 사업으로 소재부품 및 전장시험을 진행 중이다. 자동차 내·외장재 등 소재 관련 시험부터 전장부품의 전기·기계적 성능까지 시험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KATRI는 전장부품 업체가 위치한 전국 각지에서 업체 맞춤형 시험설계 등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KATRI는 바이오 분야의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7년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도입한 가속질량분석기를 활용하여 바이오매스 함량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시험은 국제표준(ASTM D 6866)으로 바이오유래물질에만 존재하는 극미량의 방사성탄소동위원소를 분석하여, 바이오탄소함량에 대한 신뢰성 있는 결과 제공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친환경 바이오소재 개발 수요에 따라 퇴비 생분해 및 수계 생분해도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KATRI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화장품 및 의약외품 시험 기관으로서 KATRI의 화장품 시험서비스는 ‘자연에서 온 깨끗하고 좋은 성분을 사용해 건강을 지킨다'라는 ‘클린뷰티 컨셉’에 따라 현재 KATRI 천연화장품 자체 인증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KATRI는 미래세대의 귀중한 자원인 환경 보전을 위한 시험서비스에도 힘쓰고 있다. KATRI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지정한 환경측정기기 검사기관으로 환경측정기기가 형식 승인한 내용대로 구조와 성능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는 정도검사를 진행한다. KATRI는 대기 분야의 전체 환경측정기기 4종(대기배출가스, 굴뚝배출가스, 대기연속자동 측정기, 대기질 시료채취장치)에 대한 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조만간 소음진동 분야 검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KATRI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지정한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시험·검사기관으로 살생물 물질 및 제품의 유해성, 위해성을 검증하는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KATRI는 최근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세탁 시 미세플라스틱 배출평가 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양으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약 35%가 합성섬유(세탁물)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ISO국제표준(ISO 4484-3:2023)이 제정되었고, 지난 5월 KATRI가 국내 최초로 시험서비스를 개시하였다. 
빅데이터 분야의 경우 현재 KATRI 주관으로 7개 시험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험인증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시험기관별로 분산된 시험인증데이터를 기업과 소비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시험인증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한국인 인체치수정보를 측정하고 조사하여 한국인이 편리한 제품과 생활공간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제공하는 사이즈 코리아 사업을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혁신하는 조직·고객에게 신뢰받는 조직, 글로벌 파트너십 토대로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
지난 3월 6일 KATRI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 신동준 원장은 약 30년간의 공직 생활 동안 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을 거치며 산업, 기술, 벤처, 무역 통상에 관련된 정책 업무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신 원장은 ‘혁신하는 조직’, ‘소통이 원활한 조직’,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을 강조하며, 우리나라 대표 섬유패션 시험인증기관인 KATRI가 내수시장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다. 이를 위해 더욱 넓은 국제 네트워크 구축으로 파트너들과의 연결을 공고히 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KATRI의 시험인증 역량과 인지도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KATRI는 미국 최초의 안전규격 개발 기관이자 시험·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 일본 섬유분야 3대 공인 시험·인증기관중 하나인 QTEC(일본섬유제품품질기술센터)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 지역의 유수 시험기관들과도 협력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술력과 혁신을 지원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수행하여, 국내 섬유패션, 모빌리티, 바이오, 환경 관련 기업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이들은 우리 산업의 발전과 함께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고, 기업 성장의 도우미이자 우리 사회 안전 지킴이로서 협력 파트너와의 신뢰를 지킬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는 우리나라 대표 시험인증기관으로의 역할을 수행해갈 KATRI의 발자취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김윤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