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미래산업의 핵심이 될 섬유산업, 산·학·연·정이 협력하여 미래혁신산업으로의 성장 이끈다
첨단 미래산업의 핵심이 될 섬유산업, 산·학·연·정이 협력하여 미래혁신산업으로의 성장 이끈다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07.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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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폐어망과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일으키는 폐플라스틱이 친환경 섬유로 재탄생하고 있다. 지난 3월 개최된 2023년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뚜렷이 읽혔다. 옥수수, 사탕수수 등 바이오매스 기반의 생분해성 고분자, 즉 PLA를 이용한 섬유소재를 비롯해 화학 처리 과정이 적어 유해화학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소재인 그래핀 섬유 등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섬유소재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정부 또한 글로벌 브랜드 창출, 산업용 섬유 전환, 친환경, 디지털 확대라는 4가지 키워드로 섬유산업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국회섬유산업혁신포럼’을 창립한 홍석준 의원은 섬유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첨단산업으로의 발전을 위한 지원 및 정책과제 발굴에 힘쓰고 있다. 섬유산업의 메카인 대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포럼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 섬유산업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미래혁신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포석을 놓고 있는 그를 만났다. 

지난해 7월 창립한 ‘국회섬유산업혁신포럼’은 고부가가치 첨단 미래 산업인 섬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과제 발굴 및 국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있다.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립식에서 홍석준 의원은 “섬유산업은 산업혁명을 이끈 대한민국의 핵심 산업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변화와 도전의 대전환 시점에 대한민국 섬유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이자 첨단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국회섬유산업혁신포럼’을 발족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섬유산업 관련 제도를 혁신하고 규제를 개혁하는 등 국회 차원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약속이 이어졌다. 국회, 정부, 섬유·패션기업, 유관기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창립식에서는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위상과 미래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정책포럼을 개최하며 산·학·연·정이 협력하여 정책을 수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친환경 섬유부터 복합소재로서의 섬유에 이르기까지, 섬유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무엇일까요?
섬유패션산업은 708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끈 주력산업이었습니다. 1987년 단일 산업 분야 최초로 1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이자 효자산업이죠. 삼성과 대우, 코오롱 등이 섬유에서 시작했으며, 기능성 섬유소재인 스판덱스는 세계 1위를 자치할 정도로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죠. 특히 산업용 섬유와 친환경 패션은 미래 산업 발전을 이끌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오랜 침체기를 겪으며 섬유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많이 낮아진 상태죠. 섬유산업은 비단 패션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소재산업으로서의 역할이 크죠. 특히 복합소재 분야에서는 섬유가 활용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습니다. 국회섬유산업혁신포럼을 통해 섬유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알리고,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중심지였던 대구 지역의 국회의원이 국회섬유산업혁신포럼을 발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느껴집니다. 지역 내 기업들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계신데요, 최근에 이루어진 논의 내용이 궁금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메카였던 대구 출신의 국회의원으로서 섬유산업에 항상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최근 대구·경북 섬유업계가 국산 원사 수급 불안정 문제를 겪으며 해당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죠.(2023 국내섬유산업 긴급대응 기업간담회) 6월 열린 섬유포럼에서는 간담회에서 취합한 섬유업계의 고충을 덜기 위한 장단기 프로젝트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내 섬유기업의 대부분은 일반용 섬유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지원을 통해 산업용, 특수용 섬유로의 전환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과거에 비해서는 범용 섬유보다는 산업용, 특수용 섬유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30% 기업들이 일반용 섬유에서 산업용, 특수용 섬유로 전환하고 있죠. 이러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일반용 섬유 또한 브랜드화 등 고부가가치를 지닌 섬유산업으로의 전환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내에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친환경 리사이클링 폴리에스터 원사를 제작하는 방사설비를 구축해 지역 섬유기업들의 친환경 전환을 돕고 있습니다. 섬유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하고, 섬유기계 산업을 육성하며 건강한 섬유산업 생태계를 꾸리고자 합니다.

국방섬유 및 공공부문 근무복 소재의 국산화를 외치신 점도 인상적입니다.
군수품은 방위사업법에 따라 국내 생산품을 우선 구매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 공정만 국내에서 이루어지면 국내 생산품에 해당하기에 전투복 등 군 피복류의 경우 대부분 중국, 베트남 등 외국산 원사·원단을 수입한 후 국내 제작하여 군에 납품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섬유소재 생산기업의 일자리 감소와 생산 기반의 해외 이전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국방에도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국방섬유의 국산화를 위한 방위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국방부는 2021년 72억 원의 추가예산을 편성하여 전투복 소재 국산화 사업을 시범 추진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방섬유 및 경찰복, 소방복, 공기업 등 공공부문 근무복 소재의 국산화가 이루어져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길 기대합니다.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ESG와 RE100이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친환경 섬유의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있듯 환경과 섬유를 접목한다면 해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국내 섬유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이나 R&D 투자 계획이 있나요?
섬유산업의 친환경 전환은 산업혁명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제임스 와트에 의해 증기기관이 발명된 후 가장 먼저 적용된 산업이 바로 섬유였죠. 방적기와 방사기가 등장하며 영국의 맨체스터는 산업혁명의 발상지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인류는 편리한 생활과 부의 축적 등 혁명적인 변화를 이루어왔죠.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는 환경오염이라는 문제가 존재했고, 인류는 이제 그 해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산업혁명에서 출발한 섬유산업이 다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열쇠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섬유 등 자원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소재가 그 예죠. 섬유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부의 예산 지원도 중요하지만 법적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EU는 탄소국경세를 도입해 탄소중립을 강제하는 외에도 EU로 들어오는 섬유 제품의 일정 비율은 반드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할 것을 의무화하며 자원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에 비하면 부족한 실정입니다. 자원 재활용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원순환의 대상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보상체계를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에 있을 때 커피찌꺼기를 활용하거나 폐페트병 자원순환을 위한 여러 법안을 발의했었는데, 일부는 아직까지 제도화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섬유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인재 양성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데요, 지역 대학들과의 연계 부분도 궁금합니다.
현재 지방 대학은 수도권 인구 집중과 저출산 등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지역이 살고 대학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외국인 학생과 노동자를 적극 유치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비자 문제로 인해 외국인 학생이 외국인 노동자로 취업하거나,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방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에 비자 전환을 가능케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죠. 정부 또한 최근 글로컬 대학 지정 등 여러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정부의 예산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방대학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국인 학생들의 산업 진출과 평생교육 등 여러 방안을 현실화하기 위한 규제개혁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국회섬유산업혁신포럼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국회섬유혁신포럼은 크게 친환경 소재 활성화와 대구 지역 섬유업체들이 마주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 섬유 스트림 간의 연계 강화에 중점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산업부와 학계, 기업이 상호 간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포럼의 핵심이죠. 특히 지역에서 협업체계를 어떻게 구축할지, 지원기관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미래 활로를 모색해가고자 합니다.

‘참 괜찮은 의원상’, ‘대한민국 국회의정대상’ 등을 수상하며 의정활동 성과를 인정받고 계십니다.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우수법률로 선정되기도 했죠. 지역과 산업이 마주한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대안을 마련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것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저의 곁에서 힘을 주신 좋은 분들이 아닐까 합니다. 이분들이야말로 저의 가장 큰 자산이죠. 또한 25년여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실생활에 기반을 둔 고민을 이어왔던 것이 국회의원으로서 일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국가의 미래와 민생을 위해 질 높은 입법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산업기술의 해외 유출이 국가 경제와 안보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내 산업기술 유출에 대한 보호조치 강화는 기술패권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죠. 앞으로도 국내 산업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초격차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전략 마련에도 관심을 두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21대 국회가 임기를 1년 남겨둔 만큼 지금까지 발의했던 법안들이 잘 마무리되고, 국정감사와 예산 시즌 등 굵직한 일정들이 무리 없이 소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인 만큼 우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으로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각오로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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