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션 산업…글로벌 트렌드 선도
[Monthly Now]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션 산업…글로벌 트렌드 선도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06.2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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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흐름 속 패션업계 가속화
‘그린슈머’ 대세…‘친환경’ 옷 입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등 두 가지 키워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기조와 기후 위기 도래 등으로 사회·경제적으로 급격한 변화가 수반된 가운데 패션업계 또한 이런 흐름에 최근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양상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소비가 확산하면서 그린슈머, ESG 경영 실천 등 키워드에 관심이 쏠리며 각국의 관련 정책 또한 강화되고 있다.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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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슈머 등장…친환경 노력 부채질

패션산업의 세계화와 디지털 전환과 함께 상생을 위한 품질 혁신, 지속가능성 요구에 대응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제조 기반 구축 등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패션업계에서 친환경 관련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의류 관련 섬유 물질의 환경파괴 문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평균 2,700ℓ에 달하는 물이 사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매일 259t의 의류 폐기물이 발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화를 통해 더욱 몸집을 불리고 있는 패션산업의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030년까지 의류의 생산과 폐기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등장으로 버려지는 값싼 의복이 폭증했으며, 이른바 ‘명품’ 브랜드에서 팔리지 않는 고가 제품 또한 생분해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그린슈머’의 존재도 패션산업 전반의 친환경 노력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린슈머란 ‘그린(green)’과 소비자를 의미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다. 그린슈머는 조금 더 비싸다고 해도 친환경 제품이라면 구매할 의지를 보인다. 이들은 의류 등 구매 시 생산방식이나 포장재, 원료 등 친환경성 여부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환경 관련 이슈는 더욱 커졌다. 향후에도 그린슈머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비 양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별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시적 성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의 친환경 패션업계 투자 등이 봇물이 터지는 모양새다.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과의 협업, 패션위크 참가, 지속가능 플랫폼 운영 등 몇몇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친환경 패션 분야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기업에선 친환경 플랫폼을 개시하거나 친환경 소재·제품을 직접 시장에 내놓고 있다. 홍보나 세일즈, 입점 유치 등을 위해 지속가능 패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실제로 한진은 물류 업계 최초로 국내 친환경 패션 제품의 판로 개척 및 홍보 지원에 나섰다. 지난 4월 미국 LA에서 ‘친환경 K패션’ 팝업 전시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친환경 역직구 쇼핑몰 ‘슬로우레시피’와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서비스 ‘SWOOP(숲)’에 입점한 31개 브랜드를 구성했다. 전시 아이템으론 친환경 데님 맨투맨 티셔츠, 캡 모자, 친환경 가방·신발, 애슬레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업계, 친환경 소재 및 제작 과정 변화 노력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우리나라 대기업 가운데 가장 꾸준히 지속가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자동차·패션의 이색 협업’을 슬로건으로, 업사이클링 패션 프로젝트 ‘리스타일’ 전시를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아디다스’ 출신 패션 디자이너인 제레미 스캇과 협업해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외에도 친환경 섬유 물질 개발이나 신(新)기술 도입 등을 서두르는 기업들도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3월 열린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통해 친환경 섬유를 대거 선보였다. 리사이클 섬유와 바이오 섬유가 적용된 다양한 패션 제품들과 원단 등이 소개됐다. 올해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시장 확대, 사내 친환경 캠페인 실시 등 ESG 경영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LF의 헤지스가 ‘3D 버추얼 디자인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가상으로 생성된 남·여성 아바타 모델에 3D 디자인 솔루션 ‘클로(CLO)’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실물 샘플 제작 대비 환경오염을 약 55%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친환경 행보뿐 아니라 지속가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디지털 전환도 패션업계에서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패션 산업에서 통상 프로세스는 기획, 디자인, 개발, 소싱, 생산, 유통 및 판매, 서비스 및 고객 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각 정보 시스템은 여러 프로세스를 커버해 작동하기도 하고 특정 프로세스에 맞춰 기능을 개발하기도 한다. 이를 패션기업에 적용하면 데이터는 최초 디자인 단계부터 판매, 판매 이후 고객 관리의 마지막 단계까지 흐르고 각 단계에서 서로 다양하고 복잡하게 연결된다. 따라서 솔루션·시스템 사이에서 정보 누실 없이 데이터가 원활히 통합되고 연결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기존 플랫폼·클라우드는 물론 미래 신기술 적용이 업계 전반에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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