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콜롬비아 참전용사들 만나…40년만의 재회도
박 대통령, 콜롬비아 참전용사들 만나…40년만의 재회도
  • 안수정
  • 승인 2015.04.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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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한국시간 19일 오전) 첫 순방국인 콜롬비아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6·25 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18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

6·25전쟁 당시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전투부대를 파병한 국가로 1951년부터 지상군 1개 대대와 프리깃함이 참전했고 금성, 인제, 불모고지 등에서 격렬한 전투를 치렀으며 전사 200여명 등 400여명이 넘는 인적 피해를 봤다.

박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이역만리 한반도에서 가족과 전우를 뒤로 한 채 장렬히 산화했던 213여명의 희생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전우이신 여러분의 희생과 용기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은 전쟁 이후 반세기만에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달성하며 세계가 놀란 발전을 이뤄냈다. 여러분의 참전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낸 결과가 오늘날 이렇게 자랑스러운 역사가 된 것”이라며 “60여 년 전 여러분께서 닦아놓은 길은 한국과 콜롬비아를 잇는 중요한 가교가 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박 대통령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인사도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과 동석한 참전용사 프란시스코 엠 카이세도( 6·25 전쟁 당시 소위, 육군 대령 예편) 씨는 지난 1975년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방한했을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예방했으며, 이 때 박 대통령이 영애로서 배석한 인연을 회고했다.

박 대통령은 그 당시 신문을 스크랩한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스러워하는 그를 따뜻하게 격려하며 “카이세도 씨의 깊은 ‘한국 사랑’ 만큼 대한민국도 모든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세도씨는 “당시 우리의 참전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 같다”며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이 이룬 경제·사회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손자가 한국으로부터 받는 장학금 등에 감사하며, 살아 생전 한국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간절한 내용의 편지를 보내온 콜롬비아 참전용사 헤수스 마리아 노보아 마르티네스 씨와도 뜻 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962㎞ 떨어진 푸에르토 카레뇨에 사는데 이날 간담회 참석을 위해 먼 길을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에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인데 마르티네스 선생님을 한국에 초청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7월 한·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가 완공되면 상해를 입은 참전용사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고로 장애를 입은 분들의 재활에도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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