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기술력 위에 세운 ‘인간경영’, ‘정도경영’ 철학… 사람이 우선인 기업 만들어간다
탄탄한 기술력 위에 세운 ‘인간경영’, ‘정도경영’ 철학… 사람이 우선인 기업 만들어간다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2.07.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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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남 ㈜펩시스 대표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역량으로 손꼽히는 BOM(Bill Of Material) 전문기업 ㈜펩시스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펩시스가 업계 내 독보적 지위를 구축하기까지 ‘인간경영’, ‘정도경영’ 철학에 입각한 정병남 대표만의 세심한 배려와 신뢰가 있었다. 일하기 좋은 기업, 사람이 우선인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펩시스는 지역과의 상생에도 손을 내민다.

펩시스 정병남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펩시스 정병남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제조업 필수 기간계 시스템 ‘BOM’ 전문기업

2006년 설립한 ㈜펩시스는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및 유지·보수 전문기업이다. 설립 이후 현대자동차그룹의 엔터프라이즈급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 우수개발 협력사(HAE 5 STAR)에 선정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BOM 분야 내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덕에 초창기 경쟁계약을 통해 사업을 수주하던 데서 최근에는 사업의 90% 가량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재명세서를 뜻하는 BOM은 제품의 생성부터 폐기까지 제품 정보와 속성을 공유하고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자동차, 선박 등 제조업의 필수 기간계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정병남 대표는 40여 년간 BOM을 다루어온 베테랑이다. 그는 별도의 하도급 없이 내부인원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며, 직원들이 충분한 역량과 경험을 쌓아왔기에 인사, 회계, 자재, 생산, 판매, 수입, 수출 등 업무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말했다. 또한, 누구나 알기 쉬운 설계로 추후 유지·보수가 용이하기에 고객사의 만족도가 높다.

“BOM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업체의 경우 BOM에 대해 교육하는 데에만 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BOM이 없는 제조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재관리 및 생산관리의 필수사항이지만 각 부서별, 제품별, 부품별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다양하기에 그만큼 복잡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BOM에 특화된 펩시스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는 이유죠.”

설립 후 현대자동차그룹의 협력사로 성장해온 펩시스는 3년 전 글로벌화를 선언하며 사업 기반을 넓혀왔다. 이제는 삼성과 LG, SK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보다 탄탄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창업 초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오로지 기술력 하나로 여러 난관을 넘어왔다며, 이제는 보다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글로벌 전산화와 각종 기기들의 발전, 터져 나오는 신기술 속 IT업계는 기형적인 급성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펩시스는 시대가 환호하는 새로운 기술력을 숨 가쁘게 좇기보다 가장 안정화되어야 하고,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업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울산과학대학교에 장학금 1500만원 기탁, 인재양성과 지역과의 상생발전 기대

정병남 대표는 지난달 울산과학대학교에 장학금 1500만 원을 기탁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가족회사인 울산과학대학교의 발전과 컴퓨터IT학부 재학생의 전공역량 향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역 기업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펩시스는 2008년 3월 울산과학대학교와 가족회사 협약을 맺고 컴퓨터IT학부 재학생들에게 현장실습 및 인턴십과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 대표 또한 2010년부터 학과 자문 위원 및 산학협력협의회 위원, LINC+사업 명예교수 등을 역임하며 산학협력에 힘을 보태왔다. 대구대학교와도 2015년 일학습병행제 사업협약을 시작으로 대구대 IPP형 일학습병행제사업단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직원 채용 시 울산과학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추천받아 인턴십을 거쳐 채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어요. 20여 년간 매년 2, 3명씩 지원을 받아왔죠. 이러한 지원에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지만 순탄한 경영 상황이 아니었던지라 여력이 없었죠. 이제야 사업이 안정되어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울산과학대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하는 외에도 정 대표는 여러 지원단체에 20여 년간 크고 작은 기부를 이어왔다. 그의 영향으로 기부를 실천하는 직원들도 여럿이다. 정 대표는 회사의 성장을 직원 및 사회와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철학처럼 복리후생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었다. ‘인간경영’, ‘정도경영’을 운영 철학으로 내건 그는 해마다 전 직원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은 물론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무게를 싣는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렵던 지난 2년은 제주도에서의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했다. 여행 장소와 여행코스를 정하는 데에도 직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다. 정 대표는 ESG 경영, 워라밸 등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힘들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제 엔데믹을 향해가며 직원들에게 10월 이후 기회가 생기는 직원들마다 괌 여행을 보내주겠다고 선언했어요. 각 프로젝트별 일정이 맞는 직원끼리 팀을 짜서 여행을 가는 거죠. 그간 고생한 직원들이 모처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펩시스 정병남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펩시스만의 역량 쌓아가며 모두가 즐겁게 일하는 회사 만들어가

정병남 대표는 사업을 영위하며 느끼는 보람으로 오랜 세월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직원들을 꼽았다. ㈜펩시스 설립 당시 기꺼이 자신을 따라준 직원들에게 느끼는 각별한 애정이 눈에 띄었다. 그런 그에게 2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해온 직원들이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으며 가정을 일구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어디에도 비할 바 없는 기쁨이다. 정 대표는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직원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펩시스를 이끌어올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업무용 프로그램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역량을 쌓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IT업계는 이직률이 높은 분야이기에 인재양성 및 확보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그런 만큼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드는 외에도 인력관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40여 년간 BOM 분야에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정 대표는 지금까지도 직접 직원들을 교육하며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매년 4~5명의 울산과학대학교와 대구대학교의 학생을 인턴으로 받아 교육을 진행해왔다. 추천받은 학생들만으로 충원이 어려운 경우에는 공개채용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는 신입사원들의 업무 적응을 돕고, 역량을 키워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직원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일하기 좋은 기업, 사람이 우선인 기업’이라는 철학을 내걸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정 대표다.

“펩시스는 스타성이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다 기업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안정성 있게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기업입니다. 현재의 자리에서 묵묵히 펩시스만의 역할을 수행하며 임직원 모두가 즐겁게 일하는 회사로 성장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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