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전북’ 사업모델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할 것
‘Made in 전북’ 사업모델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할 것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1.09.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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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리뉴어블 김현기 대표·김명관 수석고문

‘재생 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해상풍력발전사업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을 시행하는 지역마다 적지 않은 파열음이 일고 있다. 특히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어민들이 해상풍력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우려가 많다. 이러한 반대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원전 수준의 해상풍력시설이 들어서는 시설 대부분이 어획량이 많아 어업 가치가 높은 구역에 위치해 조업에 직격타를 맞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상풍력시설은 해안선을 기준으로 원거리에 설치되어 제대로 된 보상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산업계를 위해서 언제까지 농민, 어민들이 희생해야 하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재생 에너지 확대라는 정부의 정책과 지역민들의 터전을 보존해야 한다는 두 가지의 상충 가치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까?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조합’, ㈜고창리뉴어블이 그 해답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

㈜고창리뉴어블 김현기 대표 ⓒ박금현 기자
김현기 ㈜고창리뉴어블 대표 ⓒ박금현 기자

 

 

전북, 서남해 해상풍력 시범단지 사업지구 선정
국내 대단위 해상풍력 사업의 효시 격인 전북 서남해 해상풍력발전 시범단지 사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과 6개 발전 자회사들이 투자한 특수목적법인 한국 해상풍력은 기존 고창군에 위치한 1단계 60MW 실증단지 운영 센터에 이어 지난 7월, 본사를 서울에서 부안군으로 이전하고 부안군과 ‘지역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안군은 시범단지 사업추진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한국 해상풍력은 지역 업체나 자재를 사용하고, 지역민들에게 우선 채용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데 협의했다. 관계자들은 시범사업 건설 기간 약 3년 동안 연인원 10만여 명, 운영 기간 20년 동안 8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금 혜택, 주민참여형 사업 적용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해상풍력의 여영섭 대표 역시 고용 창출과 소득 증대 등 부안군 지역발전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북 서남해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60MW)를 운영하며 고창군 및 부안군 위도 인근 해역에 2단계 후속 시범사업(400MW)도 추진하고 있다. 2조 4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시범사업의 준공은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올해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등 인허가를 취득한 후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착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고질적인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1단계 실증단지 사업 과정에서 고창군과 전북도 내 업체가 아닌 업체들이 사업자로 선정되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군·도에도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참여업체들이 보증 수리를 해주지 않는 등 추가적인 문제도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 주민과 어촌계 사이에서 2단계 후속 시범사업(400MW)에 관한 의문과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서남해 해상풍력 2단계 사업 400MW 도내 업체 가점과 우선권 부여를 제안해 채택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원전 규모의 매우 큰 사업이에요. 전북의 자연을 희생하는 일이 불가피하고 이는 주민들의 희생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업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 진행하고 현지 주민들의 의견은 반영이 되지 않은 것이죠.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감수하는 만큼 사업의 이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정당합니다."

김명관 ㈜고창리뉴어블 수석고문
김명관 ㈜고창리뉴어블 수석고문 ⓒ박금현 기자

갈등의 상황 속에서 주민들을 대표해 김명관 수석고문이 나섰다. 김 고문은 성공적인 서남해 해상풍력 2단계 사업을 위해 군내, 도내 업체에 가점을 부여해 우선권을 주고, 도민이 책임을 지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제안서를 전북도청에 제안해 채택되었다. ㈜고창리뉴어블은 지역민들의 편에 서서 국내외 해양엔지니어링 회사, 시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일자리를 비롯한 사업의 수익이 군내와 도내 업체에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 어촌계 및 주민들도 환영 및 적극 지원을 하고 있어 전북도에서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고창리뉴어블은 고창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주에도 사무실을 내고 운영하면서 주민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동분서주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정당한 이익을 나누는 책임과 자부심이 우리의 원동력
㈜고창리뉴어블은 형제관계인 김현기 대표와 김명관 수석고문이 이끄는 주민조합이다. 김현기 대표는 고창군 출신으로 초중고 및 대학 시절을 전북에서 보냈고, 오랜 시간 전북지역에서 쌓은 전기 관련 사업 경험을 토대로 도내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지역의 특성이나 성향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김명관 고문은 초중고 시절을 전북에서 보내고, 해군사관학교 졸업 후 해군 및 해양플랜트 산업, 해외 신재생발전회사 한국지사장 등을 거친 전문가이다. 국내외 해양플랜트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만 20년 넘는 경력을 가졌으며 외국업체 지사장 최초로 국내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에서 수백 MW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과 어촌계를 대표해 서남해 해상풍력 등 신재생 사업을 추진하던 김 고문이 고향으로 내려와 김 대표에게 손을 내밀었고, 형제가 의기투합하여 ㈜고창리뉴어블을 만들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전북을 벗어나 더 큰 지역에서 지내다 보니 전북에 성장동력이 없음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동시에 다양한 지역에서 역량을 쌓고 국내외 네트워크도 만들어 고향인 전북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목표가 생겼죠. 감사하게도 지금의 전북은 서남해 해상풍력, 새만금 신재생 사업 등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신재생 사업의 중심 지역이 되었습니다. 시·도 관계자와 지역민이 협심하여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두에게 득이 되는 사업으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두 사람은 각자의 장점을 결합해 국내외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신재생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사례를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돌려주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아래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신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주민의 조합 ‘㈜고창리뉴어블’이 탄생했다. 
㈜고창리뉴어블은 현재 주민들의 동의와 지원을 얻어 시·군 지자체 및 전북도와 빈번하게 접촉하며 사업 구성원 간의 일치된 의견을 만들어 가고 있다. 주민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내 세수도 늘리는 등 취지와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나아가 세계적인 트렌드인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대한민국에서 낙후되었다고 평가받는 전북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수행되어 지역 및 국가의 경제 발전을 이끌기를 바라고 있다.

항상 현장에 가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솔루션을 만들어 소개하고, 의견 합치를 이루기 위해 다시 지자체와 협의하는 과정은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고창리뉴어블의 구성원 모두 지역민이기에 누구보다 지역민들의 희망 사항을, 절실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다양한 의견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경제적,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고창리뉴어블은 지역주민과 지자체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통해 사업을 위한 자본과 기술을 확충하고, 계획된 사업들을 모두 성공시켜 지역, 지역민들은 물론 사업에 참여한 기업까지 모든 구성원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김현기 ㈜고창리뉴어블 대표 ⓒ박금현 기자
김현기 ㈜고창리뉴어블 대표 ⓒ박금현 기자

두 사람은 지역민들이 신재생 사업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이해하고 협조해주길, 지자체에는 사업에 필요한 규제와 조례 변경, 인허가 등의 적극 지원을 부탁했다. 상호 간의 이해와 협의가 ㈜고창리뉴어블이 가진 지식과 경험 그리고 이들의 진심과 합쳐진다면 이들이 꿈꾸듯 전북이 신재생 사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동등한 기쁨을 구성원 모두가 나누는 결과도 가능하지 않을까.

 

세계 1위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신재생개발업체로 거듭날 것
㈜고창리뉴어블은 전북의 토종 신재생 사업개발 및 수행 회사로서 지역주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며, 주민과 지자체의 협업을 통해 신재생 사업을 개발한다. 더불어 국내 대기업과 해외 신재생 개발사에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도내에서 다양한 신재생 사업이 추진되고 최종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로 미국, 유럽,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해외 투자사들이 ㈜고창리뉴어블이 도내에서 개발 중인 신재생 사업에 투자 의사를 밝혀오고 있으며, 투자 및 공동수행 등의 의사를 보낸 국내 대기업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씨에르떼레 타이완 법인과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씨에르떼레는 2006년부터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전 세계에 1GW 이상의 실적을 가지고 있는 수상 태양광 분야 선도 그룹으로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미국, 인도, 중국, 일본 및 대만 등지에 엔지니어링 센터와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까지 대만 내 저수지, 댐 등에서 250MW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을 수행하였으며, 대만 해역에 세계 최초이자 최대규모인 88MW 해상태양광 발전 시설을 준공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고창리뉴어블은 고창, 완주, 새만금 등 전북 지역과 연계한 수상 태양광 사업 개발을, 씨에르떼레는 국내 해양엔지니어링 전문가 그룹으로 관련 설계 능력과 고성능 앵커 모델을 독자적으로 보유한 포어시스와 협력하여 수상 태양광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대만 해역에 준공한 세계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해상태양광 발전 시설은 씨에르떼레와 김명관 수석고문이 기존에 일하던 미국계 투자사가 함께 한 일입니다. 공동 사업을 통해 검증된 솔루션을 새만금지역에도 적용하고자 씨에르떼레 본사와 직접 교신했고, 고창 리뉴어블과 협력하는 도내 생산공장(김제, 군산)을 이용하여 관련 기술을 생산해 수상 태양광에 적용하겠다는 협의를 도출했습니다. 현재 씨에르떼레 대만법인을 통해서 ㈜고창리뉴어블이 개발하는 수상 태양광에 대한 설계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내 생산공장과도 생산계약을 협의 중으로 조만간 실제 생산 및 사업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서남해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정부 주도로 국내에서 계획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사업으로 기존의 해양플랜트 산업 및 풍력발전산업에서 요구되는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에는 이를 위한 기술이 확보되어 있지 않아 ㈜고창리뉴어블이 주도로 사전기술 확보를 위해 역량을 갖춘 해외 해상풍력 엔지니어링 업체 및 국내 해양구조설계 전문회사인 포어시스와 협업 사업추진체(PMC)를 구성하여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상풍력 구조물 설계 및 생산을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타당성 및 기술력이 확보되는 대로 총 2.4GW에 이르는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 등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어 지역 및 지자체도 환영하고 있다. 

김 대표와 김 고문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야드에서 해상풍력 구조물을 생산하고 설치하는 ‘Made in 전북’ 사업모델을 만드는 목표에 도달하고자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나아가 개발한 사업모델로 국내 다른 지역과 해외로까지 진출해 그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창리뉴어블이 주민과 지역의 발전에서 나아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기업에서 대한민국을 세계 1위로 만드는 신재생개발업체로 거듭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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