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쉽게 가공하고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로 머신러닝 데이터 업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데이터를 쉽게 가공하고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로 머신러닝 데이터 업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0.05.01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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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 ©박소연 기자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 ©문채영 기자

 

Democratize AI는 인공지능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다.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더 많은 개인과 기업이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지능 응용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등장한 회사가 있다. 슈퍼브에이아이(Superb AI)는 데이터를 쉽게 가공하고 분석하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면서 모두를 위한, 누구나 사용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슈퍼브에이아이 스위트(Superb AI Suite)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엔지니어에게도, 데이터 라벨러에게도 유용한 서비스이다. 즉, 인공지능 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길지 않은 업력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김현수 대표는 단기적인 성과에 흔들리지 않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고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빠른 속도로 기술의 진보가 일어나는 인공지능 관련 업계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그의 연구를 들여다본다.

 

김현수 대표, 포브스 30세 이하 리더 30인 선정
김현수 대표, 포브스 30세 이하 리더 30인 선정
[한국정보화진흥원 공로상 수상] 문용식 원장(좌),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우)
[한국정보화진흥원 공로상 수상] 문용식 원장(좌),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우)

 

누구나 쉽고 빠르게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 구축

슈퍼브에이아이(Superb AI)는 머신러닝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여 더 많은 회사가 쉽고 빠르게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2018년 4월, 김현수 대표를 포함한 5명의 공동창업자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이듬해 12월에 ‘슈퍼브에이아이 스위트(Superb AI Suite)’를 출시했다. 이 기술은 머신러닝 데이터의 구축과 관리 및 분석을 효율화하고, 인공지능 개발 과정에서 협업을 도와주는 기업용 소프트웨어형 서비스(SaaS)로 국내외 여러 기업이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전자공학, 생명공학을 전공한 후 박사과정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했다. 박사과정 중 우연한 기회로 한국으로 들어와 SK T-brain에서 연구를 이어오다가 인공지능 산업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당시 함께 일했던 연구자들과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특히, 슈퍼브에이아이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를 졸업하여 눈길을 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에어비앤비와 드롭박스 등을 배출한 곳으로, 한국의 스타트업 중에서도 미미박스, 샌드버드, 시어스랩, 미소, 숨고 등이 와이콤비네이터를 거쳤다.

“제가 대학에서, 또 기업에서 인공지능 연구를 할 때를 생각해보면 데이터 구축 단계에서 항상 어려움을 경험했습니다. 데이터 수집과 정제, 가공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점과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는 서비스가 없다는 점이었죠. 이에, 전 세계 인공지능 연구자들의 비효율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김 대표는 올해 1월, 한국정보화진흥원 창립 33주년 기념식에서 AI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는 OCR 산업에서 즉시 활용한 수준의 한국어 글자체 AI 학습용 데이터 세트 개발 사업을 성실히 수행하고,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산업 활성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어 글자체 데이터 구축사업은 그들이 개발한 머신러닝 데이터 플랫폼을 직접 활용하여 데이터를 구축한 성과이기도 하다. 구축된 데이터셋은 학계, 산업계에 공개되어 OCR 기술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OCR 기술은 이미 지나 영상 속에서 문자를 추출해 기계가 인식하도록 하는 기반 기술을 의미하며, 자율주행, 증강현실(AR), IoT 등 산업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한국어 문자인식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어 간판이나 도로표지판, 손글씨 등을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국내에는 표준이 될 수 있는 대규모의 한글 OCR 데이터가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자모 한글 조합 11,172글자를 모두 포함하는 데이터 세트를 구축함으로써 현존하는 가장 방대하고 범용적인 한글 데이터 세트를 구축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Forbes 30 Under 30 Asia)’로도 선정되었다. 포브스는 2011년부터 매년 미국과 캐나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24개국에서 30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을 30인씩 선정한다. 그는 머신러닝 데이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인공지능 업계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아 기술사업 부문(Enterprise Technology) 대표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한국의 청년 기업가들과 함께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아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회사의 미션과 비전에 공감하고, 가능성을 봐주셨다는 것에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술 회사로서 슈퍼브에이아이를 성장시키는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슈퍼브에이아이 스위트
슈퍼브에이아이 스위트

 

‘소통’과 ‘배움’의 가치로 성장하는 기업

회사는 더욱 가속화되는 인공지능 업계의 변화와 성장 속도에 맞춰, 제품 개발과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확고한 비전만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김현수 대표는 회사를 함께 창립한 공동창업자들과 그 외 훌륭한 팀원들이 있었기에 현재에 이를 수 있었다는 소회를 내놓는다.

“회사 경영에 있어서 성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구성원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과 연결되어 있음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구성원들과 함께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여러 난관에 봉착하기도 한다. 다만, 김 대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배움과 성장의 기회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동안 비즈니스 모델이나 제품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유치를 진행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이후로는 채용이나 기업 문화 등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회사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결정하는 자리에 있는 대표로서 스트레스를 받을 법도 하건만, 그는 재무회계, 법률 지식, 경영, 인사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새롭게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1년, 2년 성실히 하루를 지내다 보면 언젠가 되돌아봤을 때 저도, 회사도 많이 성장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Make something people want’이라는 와이콤비네이터의 모토를 잊지 않고 스타트업으로서 본질을 지키며 그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데이터와 AI의 결합을 통한 산업 활성화 기대

김현수 대표는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축적과 구성에 있어 몇 가지 요소가 적절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세 가지로 정리하면 확장 가능성(Scalable), 유연성(Flexibility),한계 비용 체감(Compounding)이다. 인공지능 기술의 성능은 사실상 데이터 경쟁인 만큼 좋은 데이터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다만,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어도 처리속도가 느려지거나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첫 번째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다. 유연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인공지능 데이터가 계속해서 바뀌고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 누구나 쉽게, 또 언제나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 유연한 대처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이를 추가 데이터 확보 및 경제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일정 수준의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를 기반으로 어떤 데이터를 더 추가해야 하는지 분석할 수 있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추가적인 데이터 수집과 가공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축적된 데이터를 지렛대 삼을 수 있어야만 방대한 데이터 구축에 금전적, 시간적 비용을 절감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데이터 3법에 관해서도 AI 산업에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한다. 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의 개정안 중에서 개인정보 보호법이 인공지능 업계에 관건이 될 것이라 김 대표는 보고 있다. 더욱 철저히 관리되어 익명화된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더 많은 데이터를 AI 산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 3법의 개정 그 자체보다는 실질적으로 산업에 미칠 후속 조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데이터 3법 이후에 정부가 지원하는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 사업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실질적으로 AI 및 데이터 산업을 성장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 ©박소연 기자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 ©문채영 기자

 

AI 혁신을 위해 데이터 플랫폼의 기반을 마련할 것

김현수 대표는 AI와 SW의 산업발전을 위해 클라우드(Cloud)와 기업용 소프트웨어(SaaS)의 도입 문화가 성숙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성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많아지려면,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SW, SI 개발에 의존하거나 클라우드 사용을 금지하는 지금의 구조에서 변화가 필요하다.

“뛰어난 국내 기업들이 SI기반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역량을 발휘한다면,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까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업계의 경우 데이터의 개방이 산업발전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AI 데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페이스북(Facebook)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한국 정부에서도 AI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많은 지원 사업을 통해 데이터 구축을 하고 있고, 네이버 등도 최근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공개하는 등 좋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례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AI 데이터는 국내에 한정시키지 않고 전 세계 인공지능 업계를 대상으로 공개해야만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회사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업계의 스탠다드 도구를 서비스하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기업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품을 통해 인공지능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인공지능 개발의 장벽을 낮추어 누구나 손쉽게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미션을 위해 단단한 걸음으로 나아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모든 연구자와 회사가 사용할 수 있는 표준 데이터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에는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컴퓨터 비전 인공지능 개발에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한 김계현 CRO(Chief Research Officer)와 실리콘밸리에서 북미시장 확장을 이끌 글로벌 사업개발 전문가 브라이언 김(Head of Business Development)을 영입하며 더 큰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목표다.

“슈퍼브에이아이 스위트 서비스는 오는 6월에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더 쉽고 효율적인 AI 개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향후 인공지능 개발을 하는 기업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플랫폼으로 성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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