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부터 날아온 선물, 스낵으로 한국을 경험하다
한국으로부터 날아온 선물, 스낵으로 한국을 경험하다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1.04.30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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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박스 손수지 대표

K-POP, K-BEAUTY는 물론 영화와 드라마, 음식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가 대한민국 문화 컨텐츠에 열광하고 있다.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손수지 대표는 나날이 높아지는 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인 친구들의 관심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느꼈고, 이들에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국을 소개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한국의 과자를 패키지로 구성하는 것을 떠올렸다. K-SNACK은 한국 방문 시 꼭 사가야 하는 쇼핑리스트에 포함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회사가 3년 차에 접어든 지금, 손 대표는 과자를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을 소개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한국을 사랑하는 이들을 가슴 뛰게 만드는 단어, ‘서울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한국으로부터 날아온 깜짝 선물로 두근거림을 전하는 서울박스의 손수지 대표를 만났다.

 

서울박스 손수지 대표 Ⓒ김윤혜 기자
서울박스 손수지 대표 Ⓒ김윤혜 기자

한국 문화를 오롯이 즐기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를

20197월에 런칭한 서울박스는 한국의 다양한 스낵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해 제공한다. 서울박스는 어렸을 때부터 K-POP은 물론, 경복궁의 단청과 같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손수지 대표가 자신이 사랑한 한국 문화로 다른 이들에게도 즐거움을 주고자 런칭한 브랜드이다. 그는 스무살에 영국으로 가, 대학 재학중이던 24살의 젊은 나이에 회사를 설립했다. 졸업 후 본격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 20205월 한국으로 돌아와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제가 외국에 살던 시기 한국 문화가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평범한 대학생들도 한국 문화를 즐겨 접하기 시작했어요. 다른 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보며 기뻤고, 저 역시 한국 문화를 더욱 사랑하게 됐습니다. 한국 문화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근처의 한국인 마트, 중국인 마트에서 한국 식자재를 넣어 영국인들에게 판 것이 시작이었어요. 이후에는 원격으로 소통하며 한국에서 제품을 선정하고 주문을 진행하다가 한국으로 오게 되었고요. 지금은 전문 인력을 채용해가며 체계적인 사업 구조를 만드는 중이에요.”

한국의 과자는 브랜드나 종류가 다양하고, 신제품 출시도 꾸준하기에 과자라는 주제 안에서도 다채로운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 대표는 길거리 음식’, ‘추석’, ‘영화등 흥미로운 카테고리 안에서 한국의 과자를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구성 물품 또한 확장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음악이나 드라마 및 영화 등 미디어컨텐츠에 관한 상품은 많지만,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굿즈는 많지 않아, 라이프스타일에 K-POP을 곁들인 굿즈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과자를 포함해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굿즈 박스로의 발전이 중기적인 목표라면, 서울박스의 장기 목표는 박스라는 형태 또한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이라는 주제를 소통하고 경험하는 플랫폼으로서 자리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숨겨진 브랜드의 좋은 제품을 소개하며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윤리적·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

숨겨진 국내 브랜드를 발굴하고, 외국의 판로를 개척해주고 싶습니다. 고객은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고, 브랜드 측에서는 자사의 제품을 알리는 기회가 되니 상부상조할 수 있습니다. 이 연결고리 역할을 서울박스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브랜드를 입점 시킬 수 있는 마켓과 협상을 진행하는 MD, 런칭을 관리할 일정 플래너 등도 고민하고 있어요. 단발성이고 일시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서울박스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서울박스 구독자를 서울메이트라고 부르는데요. 서울메이트로서의 정체성을 서울박스라는 브랜드와 함께 실현하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재미와 새로운 세계의 동경, 서울박스의 철칙이자 철학

무엇보다 손수지 대표의 삶을 관통하는 주제는 즐거움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이다. 시작 또한 즐거움을 나누기 위한 것이었으며,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동경을 박스 안에 채우는 서울박스에는 손 대표의 가치관이 한껏 담겨있다.

서울박스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것은 여행, 탐험 그리고 즐거움, 설렘, 두근거림이었어요. 저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는데요. 제가 만났던 고객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저와 다르지 않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국 방문을 버킷리스트로 삼고, 한국어를 배우기도 하고요. 그런 사람들에게 동경을 물질 형태로 받았을 때의 이색적인 즐거움을 주고자 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다시 영국으로. 장소를 옮기고 전공을 바꾸며 창업이라는 도전을 행할 수 있었던 것도, 대표로서 사업체를 운영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을 터다.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영국인인 공동 창업자 덕분에 사업을 비교적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었고, 손 대표 부모님의 무한한 지지와 도움으로 한국에서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었다. 최근에 도입한 인턴십 제도로 채용된 전 세계의 인턴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점점 늘어간다. 그리고 이들의 합심은 실제로 대단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매출이 2019년도 대비 20배 정도 성장했을 정도다. 손 대표는 빠른 성장에 자축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빌딩, 정확하고 빠른 배송, 인사제도, 홈페이지 구축 등 2021년 올해를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활용할 예정이다. 단단한 성장을 위한 현명한 행보다.

경험에서 배우는 것들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나이가 많지 않으니 경험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그에 대한 주변의 우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실수도 하고, 주변에 폐를 끼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들뜨지 않고, 거만하지 않고, 배워 나가면서 행동으로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 내내 열정어린 눈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손 대표.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가치 있는 성과를 이어갈 그의 활동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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