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항공기 관련 기술 내재화 통해 강력한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는 ㈜프리뉴
무인항공기 관련 기술 내재화 통해 강력한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는 ㈜프리뉴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1.04.05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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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경 ㈜프리뉴 대표
이종경 ㈜프리뉴 대표 ⓒ유지연 기자
이종경 ㈜프리뉴 대표 ⓒ유지연 기자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드론과 무인항공기가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는 무인화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와 드론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겼다. 프리뉴는 무인항공기의 설계·제조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종합 무인항공기 제조 및 개발업체다. 핵심부품부터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무인항공기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는 등 독보적 기술력을 자랑한다.

 

 

기술력 토대로 새로운 시장 개척해가는 종합 무인항공기 제조·개발 회사

이종경 대표는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중소기업을 거쳐 지난 2003년 엑스퍼넷을 창업한 이후 18년째 사업체를 운영해왔다. 그가 2017년 설립한 프리뉴는 엑스퍼넷의 신사업을 검토하던 중 IOT와 드론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한 후 내부 인큐베이팅을 통해 설립한 기업이다. 엔터프레너십(entrepreneurship, 기업가정신)에서 딴 사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프리뉴의 행보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향한 도전정신이 엿보인다. 종합 무인항공기 제조·개발회사를 지향하는 프리뉴는 무인항공기의 설계 및 제조에서부터 핵심부품 개발, 운영과 관제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용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무인항공기 분야를 총망라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무인항공기 관련 제품과 서비스의 내재화 및 혁신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라 소개했다.

“2015년 지속적인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신규 사업을 검토하던 중 미래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IOT 기술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미래형 사업인 무인항공기, 로봇기술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술의 미래성과 그간의 경험을 접목했을 때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 판단되어 연구를 시작했죠.”

사업 초창기 프리뉴는 IOT 분야 개발을 위해 사내 연구소 내 인력을 배치하며 지속적인 기술 습득과 연구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무인항공기는 초보적인 업체와의 제휴와 간단한 기획 수준의 검토, 영업기반 확보를 위한 사업팀을 꾸려 사업화를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이 대표는 중국 및 국내 중소형 기업들과의 차별성 확보를 위해서는 공격적 투자와 핵심 기술 개발이 필요함을 확인했다. 이후 자금 확보와 투자를 위해 스핀오프를 결정, 프리뉴를 독립 법인으로 설립했다.

현재 무인항공기 분야는 기체의 크기에 따라 사업이 양분되어 있다. 대형 무기체제 쪽은 방산 관련 대기업이 담당하고 있으며, 중소형급의 드론 분야에서는 다양한 중소기업들이 사업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드론 및 중소형 무인항공기 업체가 재편되며 주도적인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무인항공기의 설계와 제조부터 운용에 이르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은 프리뉴만의 강점으로 작용한다. 다양한 기체에 대한 자체적인 설계 및 제조능력과 핵심부품의 자체 개발 능력, 운영 및 관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했기에 고객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전국의 현장에서 많은 수량의 프리뉴 기체들이 활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프리뉴만의 개발 역량을 토대로 다양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지속적이며 선제적인 시장 개척이야말로 프리뉴만의 차별화 포인트라 힘주어 말했다.

 

㈜프리뉴
데이터 송수신시스템 데이터링크(DataLink)
다목적 활용을 위한 멀티콥터 회전익 판디온(PANDION)
기체와 엔진형 헬기 루펠(RUEPEL)
전자동 수직이착륙 고정익 밀버스(MILVUS)  [사진=㈜프리뉴]

무인항공기 관련 기술 내재화하며 성장 발판 다져

드론 사업 초창기 교육용 드론과 레이싱 드론 분야에서 두 차례의 실패를 맛봤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연구개발을 시작했죠. 이제는 핵심부품이나 소프트웨어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프리뉴는 멕시코 치와와주 경찰에 엔진 헬기를 수주·납품하던 당시 1년여간 3차례에 걸쳐 진행하며 운영상의 타격을 받기도 했다. 제조 및 테스트, 현지 검증에 많은 비용과 인력이 소모되었다. 당시 사업과 기획을 총괄하던 이사와 부사장이 퇴사를 하는 등 사업 중단을 수없이 고민했다. 그러나 이종경 대표는 기능별 팀 체제로 기업을 재편하고 팀워크 향상을 위해 대폭 지원했다. 이후 분위기는 반전되어 생산성과 제품의 안정성이 향상되기 시작했다. 이후 시선을 돌려 국내 군·관 위주의 시장 개척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프리뉴는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주를 이어왔다.

프리뉴는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비행 제어용 컨트롤러인 FC와 전원분배 및 제어관리를 위한 Power Management, 텔레메트리 조정 신호와 데이터를 통합한 데이터 송수신시스템인 DataLink, 전장 배치 단순화와 하네스 배선을 간단하게 정리하도록 한 메인보드 등이 자체 기술로 탄생했다. 해당 부품은 프리뉴의 기체에 적용되는 한편 독립 부품으로서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프리뉴는 전자동 수직이착륙 고정익 밀버스(MILVUS) 기체와 엔진형 헬기 루펠(RUEPEL), 다목적 활용을 위한 멀티콥터 회전익 판디온(PANDION) 등 다양한 무인항공기를 선보이고 있다. 200대 이상의 기체가 군 기지 경계와 훈련, 정찰과 측량 등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5km 이상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드론 전용 데이터링크 제품인 ‘D-DL'을 출시했다. GPS, 암호화모듈, ESC변속모듈 등도 추가 개발하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무인항공기의 전자동운영을 목표로 자체적인 지상운영통제시스템인 GCS를 개발·제공하는 동시에 하반기부터는 통합적인 관제·모니터링을 위한 UTM도 출시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고객들은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프리뉴 기체뿐 아니라 보유한 기체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게 된다.

종합 무인항공기 전문기업으로서의 핵심적인 기술과 역량은 신용보증기금에서도 높게 평가해 지난해 11SEED 투자를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는 금융기관을 통해 Series-A 투자를 진행했다. 하반기에는 VC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투자를 발판삼아 무인항공기 기반 제조공급 및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 내다봤다.

 

드론의 자율 비행 시대 앞당겨

프리뉴는 지난 2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자율비행 드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자율비행 드론에 대한 기술력 확보는 물론 드론의 자율비행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프리뉴의 드론 플랫폼에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카메라·라이다 기반 인지기술을 접목한다면 주변 환경 인지를 고도화시킬 수 있습니다. 복잡한 지형에서 장애물을 회피해 최적의 경로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자율비행 드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라이다의 멀티레이어 데이터를 클러스터링하는 특허기술과 이동체의 관찰맵을 이용한 맵 매칭 방법에 대한 특허기술 등을 보유한 자율주행 전문기업이다. 이종경 대표는 자율주행은 0단계부터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5단계까지로 구분되어 있다며, 자동차의 경우 3~4단계의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무인항공기는 0~1단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련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미래 다양한 무인항공기의 활용성을 높이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그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멀티레이어 데이터클러스터링 분석기술과 프리뉴의 비행제어 및 관제기술을 통합한다면 레벨5 수준의 자율비행 기술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프리뉴는 무인항공기 시장을 개척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무인항공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운영을 힘겨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며 무인항공기 운용을 전자동화하고자 합니다. 프리뉴는 세계적 수준의 무인항공기 제조 및 서비스업체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 대표는 드론 분야 발전에도 힘을 싣고 있었다. 드론기업연합회 회원사이자 사업분과 위원장을 역임하며 드론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가는 한편 한국무인기시스템협회 가입을 준비 중이다. 그는 드론 분야의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폭넓은 교류와 정보교환, 산업 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보다 실질적 지원에 대한 당부가 이어졌다. 그는 드론과 관련한 규제를 풀어가는 한편 업계 내 영세한 기업들이 많은 만큼 생태계 전반을 육성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과 지원이 있을 때 세계 드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드론 및 무인항공기 산업의 발전을 위한 업계 간 협업이 절실한 시기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협력 체제가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무인항공기가 보다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규제 혁신과 자금 펀딩을 통한 투자지원 등이 폭넓게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종경 ㈜프리뉴 대표 ⓒ유지연 기자

배려와 열정,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 만들 것

설립 4년 차의 신생기업인 프리뉴는 종합 무인항공기 제조 및 개발업체를 향해 순항 중이다. 프리뉴가 자체 기술력으로 핵심부품과 기술을 내재화하기까지 직원들의 팀워크가 빛을 발했다. 이종경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든 직원들이 합심한 덕에 군 프로젝트 납품을 성공적으로 납품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동 기간 공장과 본사를 안산으로 이전한 것 또한 그에게 보람이 되고 있었다.

회사 운영의 목적은 저와 함께하는 직원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터전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나아가 좋은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이 만족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죠. 저는 부지런한 리더로서 정확한 방향과 업무 목표를 제시하며 프리뉴의 성장을 이끌어가고자 합니다. 직원들이 모든 부분에서 만족하는 회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프리뉴를 이끌어감에 있어 이 대표는 무엇보다 배려와 열정을 강조하고 있었다. 서로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협력할 것을 독려하는 한편 각자의 업무 수행에 있어 열정을 갖고 임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가는 그다. 더불어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란 없으며, 포기하는 순간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라는 신조를 품고 있었다. 이는 프리뉴가 실패를 딛고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던 힘이다. 이 대표는 사업과 업무, 프로젝트에 임하는 자세를 직원들과 공유하는 가운데 선행적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프리뉴가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를 융합하여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2025년에는 IPO를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개발해야 할 일들이 많기에 인원 충원, 생산 설비 구축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 무인항공기 종합 플랫폼 기업 프리뉴가 선보일 내일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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