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현안에 힘 보태며 지속가능한 발전 이끌어가는 전라남도한의사회
시대적 현안에 힘 보태며 지속가능한 발전 이끌어가는 전라남도한의사회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1.04.05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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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한의사회 강동윤 회장

줄어가는 출산율의 이면에는 늘어가는 난임 부부 문제가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남성 난임인구가 47% 가까이 증가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시사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라남도한의사회가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강동윤 회장은 난임 치료를 위해서는 통시적 관점에서의 접근과 부부 난임 치료 지원, 한의학과 양의학의 협진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라남도한의사회 강동윤 회장 ⓒ박금현 기자
전라남도한의사회 강동윤 회장 ⓒ박금현 기자

 

난임부부에 새 생명 선물한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지난해 전라남도한의사회는 전남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타 시도보다 다소 늦은 2018년 첫걸음을 뗐지만 전라남도의 요청으로 시작이 되었기에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였다. 촉박한 일정 속에서 진행된 사업임에도 100명의 난임 환자 중 21명의 임신에 성공하며 임신율 21%라는 성과를 낳았다. 이어 이듬해인 201917%, 202017%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강동윤 회장은 양방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던 대상자들이 다수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라 평가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애써준 모든 이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올해로 4년째 진행하며 고통받는 난임 부부에게 소중한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커다란 기쁨임은 물론 한의약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죠.”

강동윤 회장은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에 새로운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 비전은 난임을 공시적인 관점이 아닌 통시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현재만을 볼 것이 아니라 임신과 관련한 월경통 치료, 난임 치료, 산후조리를 동일한 연장 선상에서 관리하며 가임이 여성의 건강을 전반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난임의 성별 요인에 의거한 치료대상의 확대에 있다. 최근 남성 요인의 난임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강 회장은 한의약 치료를 부부가 함께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는 이러한 부분이 반영되어 부부의 난임 치료를 함께 지원한다. 세 번째는 한의학과 양의학의 협진 활성화다. 강 회장은 난임 치료에 한의학과 양의학이 따로 있을 수는 없다며, 서로를 배타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서로의 특징과 장점을 겸허히 인정하고 상호 협력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의료인들의 사명이며,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라 전하는 그다.

한의난임지원사업은 매년 1회성 사업에 그치며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보다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합니다.”

2019년 전라남도의회 차영수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모자보건 조례안이 통과되며 한의난임지원사업은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해당 조례안에는 난임극복 지원사업에 한의학적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었다. 그러나 조례안의 본회의 통과를 기대하던 때 지역 양의계의 극렬한 반대로 인해 조례안의 본회의 상정이 보류되며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강 회장은 갈등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의 효용성과 효율성 등을 토대로 지원의 필요성, 타당성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결국 재석 51명 중 찬성 50, 반대 0, 기권 1명으로 원안 가결되었다. 강 회장은 회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으고 명분을 잃지 않는다면 난관을 극복하고 성과를 낼 수 있음을 확인한 계기였다고 전했다.

전라남도의 출산율 저하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인구절벽과 지자체 소멸 문제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라남도한의사회는 앞으로도 난임치료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역량을 모을 것이며, 출산율 제고를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협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순(耳順) 넘긴 전라남도한의사회, 다양한 목소리 귀 기울이며 발전해갈 것

1959년 설립된 전라남도한의사회는 국민보건향상과 사회복지증진에 기여하고, 한의학술의 발전과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여 한의사의 의권 옹호와 의료질서 확립을 목적으로 한다. 보건의료 행정 정보 전달, 법령 제도 연구 및 개선, 불법 부정 의료행위 감시 지도, 무의촌 및 불우시설 대상 무료 진료, 기관단체 협력사업 지원 등을 수행해왔으며, 22개 시군 650여 명의 회원이 진료 일선에서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전라남도한의사회가 현재의 자리로 이전한 2019년은 강동윤 회장의 임기 첫해이자 전라남도한의사회가 창립된 지 만 60년이 되는 해였기에 더욱 뜻깊었다. 강 회장은 회원들의 피땀으로 일군 새로운 회관으로 이전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특별하게 다가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더불어 60을 이순(耳順)이라 칭하듯 항상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공평무사하게 회무를 처리하라는 의미로 여긴다며 이순(耳順)이라는 나이에 걸맞게 전라남도한의사회를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의 의지와 본연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한의약이 필수재가 아닌 대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치료 영역이 점점 축소되어 근골격계 질환에 고착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강 회장은 한의계를 위함은 물론 의료비 지출에 막대한 재정을 소요하는 국가가 복지 국가의 기치를 내세우고 순탄하게 나아가기 위해서도 한의약 본연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그에 걸맞은 위상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공공의료 영역으로의 진입과 정착이 필수인데,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 그는 멀고 험난한 길이 되겠지만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이 부분에 역점을 두고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만남의 장 마련하며 화합하는 전라남도한의사회 만들 것

전라남도한의사회는 약 650명의 회원이 22개 시군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구밀도는 낮고 지역은 넓은 전라남도의 지리적 특성은 강동윤 회장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회원 간 활발한 교류나 임원들의 활동에 여러 제약이 따르는 까닭이다. 자연히 만남의 기회도 줄었다. 이에 강 회장은 직접 시군 분회를 순회하며 회원사들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일부 시군의 경우 도회장이 찾아온 것은 10년 만이라며 반색을 표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매년 한 번씩은 한의사는 물론 그 가족까지 참여할 수 있는 장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순천만국가정원에 온 가족을 초대한 보수교육은 실제로도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계획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임기 내 한의 가족의 날등 전 회원들과의 만남과 교류의 장을 만들고, 이를 정례화하는 작업을 반드시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모든 일은 친목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저의 변함없는 소신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단체를 만들고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 간의 우애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전체가 서로 만나고 어울리다보면 단합과 결속은 자연히 따라올 것입니다.”

강 회장은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협회의 비전을 일선 의료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회원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절망에 빠졌을 때 낙심하기보다 용기와 희망을 품고 다시 한번 일어선다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과 함께였다. 그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경구를 인용하며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헤쳐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의사회무와 관련한 당부도 이어졌다. 민주주의의 발전과 성숙은 가슴 뿌듯한 일이지만 구성원 개개인의 주인의식이 없다면 그저 제도적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주인으로서의 책임감, 지혜, 품위를 잃지 않을 때 한의사회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자신부터 솔선수범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다짐이 이어졌다.

전라남도한의사회 강동윤 회장 ⓒ박금현 기자
전라남도한의사회 강동윤 회장 ⓒ박금현 기자

 

성장하는 세계 전통의약 시장, 그 중심에 한의학이 설 수 있도록

고흥 수한의원을 이끌어온 강동윤 회장은 무엇보다 친근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자 노력해왔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기에 지역민과의 소통을 위해 진실한 자세로 진료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맡은바 역할을 다해왔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시작한 로타리클럽 활동에서도 클럽회장, 지구 총재지역대표 등을 역임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적극적으로 임해온 그다. 이밖에도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회 위원장, 경찰서 선도심사위원, 법원 민사조정위원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 회장은 다양한 활동으로 소통하다 보니 점점 신뢰가 쌓이고, 신뢰가 쌓일수록 더욱 진실하게 소통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특정 질환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고통받던 환자가 저의 시술을 받고 고통에서 해방될 때면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넘어 삶의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전율의 감동으로 이어지죠. 이런 보람과 감동이 쌓여 의료인으로서 더욱 투철한 사명감을 갖게 됩니다.”

강 회장은 의료인이자 1차 진료를 담당하는 임상의로서 성취를 이루는 한편 한의약의 부흥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나아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의 자존감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인간 본연의 가치가 갖는 소중함을 긍정하고 다시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전남이 풍요롭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탈바꿈하며 도민이 행복한 시대를 여는데 일조하겠다는 다짐이 이어졌다.

인류의 역사는 질병과의 투쟁의 역사입니다. 유구한 세월 질병과 투쟁하며 의약이라는 무기를 끊임없이 발전시켜왔죠. 그 정점에 서양의약이 있으나 그 부작용에 대한 논란 역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안으로 전통의약에 관심이 옮겨가고 있죠.”

전통의약이 20505조 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시장 선점을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이어진다. 강 회장은 한의약이라는 훌륭한 전통의약의 발전과 육성에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필요할 때라 강조했다. 중국의 경우 헌법에 우리나라의 중의학을 발전시킨다(發展我國中醫學)’라고 명시하며 자국의 전통의약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강 회장은 우리나라 또한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현대화를 통해 세계전통의학 표준화 경쟁에서 앞서 나간다면 선조들이 남긴 찬란한 유산이 반드시 세계전통의학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처럼 한의학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노력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국가의 전폭적 지원이 이어질 때 한의학은 세계전통의학의 중심에 설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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