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철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광역시건축사회장 - 광주건축 50년 미래, 새로이 준비해야 할 때
정명철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광역시건축사회장 - 광주건축 50년 미래, 새로이 준비해야 할 때
  • 박금현
  • 승인 2016.12.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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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건축사회는 300여 회원들의 힘을 모아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 창립 이래 최연소 회장으로 취임한 정명철 회장은 젊은 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보다 진취적이며 새로운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 포부를 전했다. 기자가 만난 광주광역시건축사회 정명철 회장은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갖는다’라는 철학은 물론 그의 삶 전체에 내건 인물이었다. 철저한 준비로 광주광역시건축사회를 이끌고 지역 건축사들의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정명철 회장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광역시건축사회

지난 달 조선대학교에서는 ‘2030년 광주도시기본계획안 시민공청회’가 개최되었다. 이는 2030년을 기점으로 마련된 광주의 도시발전 계획안에 대한 설명회로, 그간 도시계획들이 행정주도로 이루어진데 반해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정명철 회장은 건축사협회장이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청회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학생부터 각 분야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가 모아졌다.

“현재 광주는 도시공동화 현상과 함께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관과 전문가, 그리고 시민이 힘을 모아 미래 광주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정 회장은 유능한 인재들이 타지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그들이 지역에 자리 잡고 외부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신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거환경과 교통안전, 문화 부문에서도 시민주도의 정책 수립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근 광주광역시건축사협회는 지역 건설업계 및 가전업체, 윤장현 광주시장, 이은방 시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가전제품 판로지원을 위한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 정 회장은 지역 가전기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협약식이라며 지역 내 100여개 업체와 협약을 통해 지역 건축사 회원들이 건축 설계시 지역가전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은 국내 경제가 급성장하는 동안 건축사들이 호황기를 누린 탓에 불황기를 대비하지 못했던 만큼 새로운 업무 영역 개척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광주광역시건축사회의 연금제도는 각 지역 건축사회 중에서도 이례적인 제도다. 이는 회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행해지고 있는 제도로, 회원 자녀 및 지역 5개 대학에 장학금을 지원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매년 개최되고 있는 광주건축도시문화제에서는 건축도시사생대회, 건축사진전, 건축투어를 진행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건축도시사생대회의 경우 그림을 접수해 심사하던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현장에서 사생대회 방식으로 치러져 호평을 받았다. 내년으로 협회가 3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건축사들의 업역을 확장하고,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광주의 미래 위해 산학연이 힘을 모아야

광주광역시건축사회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정명철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소통이다. 회원 간, 행정기관, 교육기관과의 소통이 이루어질 때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건축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협회에서는 ‘건축문화사랑’ 신문을 매달 정기 발행하는 등 지역 건축사들에게 최신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회원 간의 소통의 장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회장은 후학 양성도 열심이다. 그는 현재 전남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만큼 실무 중심으로 강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교수이자 건축사회 회장으로서 학생들을 위한 ‘대학생건축인턴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이는 협회 차원에서 방학을 활용한 실무형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졸업 후 인턴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그는 건축과 학생들의 취업을 장려하는 것은 곧 건축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며,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준비를 강조하는 정 회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건축가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주경야독’을 통해 박사 학위까지 수료한 것은 물론 10년 전 이미 내진설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공부한 덕에 국내 유일한 내진공법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주)에이엠지그룹 건축사사무소는 이와 관련한 10여 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건축이 천직’이라 말하는 정 회장은 2000년 개업을 준비하던 당시부터 새로운 일에 늘 도전해왔으며, 현재 (주)에이엠지그룹 건축사사무소가 자랑하는 설계‧감리, 현상설계, 건축물 안전 및 보수보강, 건축내진공법 등이 그 결과다. 그는 항상 유비무환의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끼가 끼지 않는 돌처럼 열심히 뛰며 새로운 건축문화와 가치를 창조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또한 건축은 곧 시민들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 만큼 건축에서 발생하는 민원들을 해결하기 위한 입법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그가 이끌어갈 광주광역시건축사회 역시 시민의 가까이에서 함께하며 미래 광주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건축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건축사와 건축주가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건축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있어서도 행정가의 주도가 아닌 실제 현장을 만나고 있는 건축사 및 건축인들의 의견을 토대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정 회장은 건축인들이 긍지와 자부심, 사명감을 갖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화합해야 할 때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내일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정명철 회장이 준비하는 광주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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