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에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제조혁신과는 중소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조혁신 정책을 총괄하고 정부 차원의 제조업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다. 지난해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제조혁신을 위한 법률을 제정하고, 「신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수립하여 현 정부의 중소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에 힘쓰는 동시에 사업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중장기적 근거를 마련하고 문제점을 보완한 것 또한 유의미하다. 앞으로 현장 수요에 따른 로봇 및 자동화 장비보급을 적극 지원하고 제조현장의 인력난 완화 및 근로환경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제조현장의 제조데이터 및 정보 표준화를 지원하고, 나아가 DX 선도모델을 제시할 계획을 밝혔다. 스마트 제조 혁신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제조혁신과 직원들은 앞으로도 제조강국으로의 도약에 한 축으로써 정책 마련과 제조 혁신의 전략적 추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안녕하세요 과장님. 월간인물 신년 3월호 「변화하는 미래 속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 대한민국 제조산업」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중소벤처기업부 제조혁신과에 대한 소개 말씀을 직접 부탁드립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제조혁신과는 지난해 시행된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중소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조혁신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부서입니다. 우리 과는 스마트공장 보급 등 중소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1월 21일에 신설된 과입니다. 정부 차원의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비교적 최근에 신설된 조직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실제적인 기업 현장의 제조 혁신과 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제조혁신과의 지난해 대표적인 성과 내용과 그 가치에 대해 언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해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제조혁신을 위한 법률을 제정하고, 현 정부의 중소제조업 디지털 전환 청사진을 제시한 「신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수립해 디지털 제조혁신을 위한 중장기 정책기반을 마련한 것을 우리 과의 대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비롯한 디지털 제조혁신 정책은 중소기업 R&D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을 근거로 추진해 제조혁신 생태계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스마트제조혁신법’)의 시행(2023.7.4.)으로 제조혁신 정책의 안정적 추진과 스마트공장 보급뿐 아니라 제조데이터 등 제조혁신 생태계 전반으로 정책 외연을 확장하여 중소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체계적 지원할 근거가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성과로 하나 더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7년까지의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을 위한 중장기 정책방향과 실천과제를 제시한｢신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수립·발표(2023.9.18)한 것입니다. 동 추진전략은 2015년부터 시작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3만 개 보급(2022년 말)으로 디지털 전환의 저변을 확산했지만, 이후의 중장기 목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그간의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마련하였습니다.｢신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현 정부의 변함없는 지원 의지를 표명하고, 국정과제인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으로 초일류 제조강국 도약”을 뒷받침하면서 중장기 디지털 전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024년 지능형(스마트)제조혁신 지원사업을 포함하여 대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내용에 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과에서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추진하는 대표 사업은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지원사업입니다. 특히, 2023년부터는 SW활용률 및 경영성과 등 지원효과가 우수한 고도화단계 스마트공장을 집중 지원하고 있습니다. 고도화 스마트공장은 제조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하고, 설비·공정을 자동 제어하여 최적화된 운영을 지원하는 제조공장을 의미합니다. 또한, 중소기업의 제조 현장과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 특화된 스마트공장 모델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①스마트공장간 데이터·네트워크 기반 연결을 통해 협업시너지를 높인 공급망 연계형 스마트공장, ②부처 간 협업(중기부는 스마트공장 구축, 협업부처는 인증·판로·컨설팅 등 기업지원 서비스 연계)으로 산업안전·의약품·식품 등 국민편익 향상을 중점 지원하는 부처 협업형 스마트공장, ③중소기업이 탄소중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뿌리기업 등 분야별 에너지 절감이 필요한 고탄소 업종 스마트화를 지원하는 탄소중립형 스마트공장, ④대기업 등이 출연금과 함께 제조혁신 노하우를 전수하여 대중소기업 협력 기반을 확충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등을 지원합니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은 자신들의 특성에 맞는 스마트공장 모델을 잘 검토하셔서 지원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 과에서는 스마트공장의 기반이 되면서 현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로봇 및 자동화 장비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로봇 및 자동화 장비는 디지털 전환의 기초가 되면서 뿌리기업 등의 생산성 향상과 함께 제조현장의 인력난 완화 및 근로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제조현장의 공정 및 장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다양한 정보에 대해 표준화를 지원합니다. 제조데이터란 디지털화 된 설비·공정을 가동함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여러 센서 등을 통해 수집·가공·처리하여 얻은 데이터로서, 공장운영 데이터, 설비운영 데이터, 에너지·환경에 대한 데이터 등으로 구분되어 활용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끼리 대화를 위해서는 동일한 언어와 문법을 사용해야 가능하듯이 하나의 공장 안의 다양한 설비·공정뿐만 아니라 다른 공장들의 설비·공정들을 연결하여 원활한 제어 및 생산 최적화를 하기 위해서는 기기 상호 간 정보 교환에 필요한 제조데이터 구조, 표현방식, 그리고 통신방법 등의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여 현장 활용도가 높은 공정의 장비들을 발굴하고, 올해 50개 장비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300개 장비들의 데이터 정보들을 국제표준에 기반하여 표준화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올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나 사업 방향성이 있다면 무엇일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올해 우리 과의 업무추진 방향은 고도화 스마트공장 지원 중심의 정책방향과 실천과제를 마련한 「신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2023.9)을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 스마트공장 보급정책의 성과 제고를 위해서 역량 있는 공급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신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에서는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기업 2.5만 개 육성을 정책목표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민간·지자체와 협업하여 중소제조기업 5천 개의 디지털 전환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중소기업의 성공적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공급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합니다. 현재 영세한 스마트공장 기술공급기업(등록된 기술공급기업 중 매출 50억 원 이하가 81% 차지)으로 인해 스마트공장 구축 및 사후관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역량 우수 공급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참여기회 제공 등 우수기업의 시장선택 기회를 확대하고, 디지털 제조혁신 R&D 지원 등을 통해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역량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인력난 완화 등을 위해 현장수요가 증가하는 로봇 보급 지원예산 등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최근 전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 흐름 요구에 적극 대처하는 동시에, 산업 현장에의 효율적인 기술 적용, 데이터 정립과 더불어서 적합한 정책 개발 또한 중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중소벤처기업부 제조혁신과 차원에서 주목하고 계신 산업 분야 내 중요 이슈가 있다면 무엇일지 여쭙고 싶습니다.
최근 산업계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당연히 AI 활용과 관련된 부분일 것 같습니다. 스마트공장에도 AI를 적용하면 데이터 분석 및 예측 모델링 등을 통해 생산 과정을 최적화하고 효율적 운영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우리 과에서도 디지털 전환 역량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조강국에서 산업혁신 관점에서 추진 중인 자율형 제조를 도입해 DX 선도모델 제시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AI를 적용해 실시간 관제, 분석·예측 등 작업자 개입을 최소화하는 “자율형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DX 역량이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많이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부처 내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오신 과장님께 가장 보람되었던 기억이나 사례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중기부에서 근무하면서 담당했던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는 2012년 5월 당시에 교육과학기술부 소속이었던 3개 국립공업고등학교(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우리 부(2012년 당시에는 중소기업청) 소속으로 변경했던 업무입니다. 사무관 시절 수년간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경제부처 업무만을 수행하다가 조직 이관 및 고등학교 운영 지원이라는 무척 생소한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좌충우돌 수많은 전문가를 만나고 관련기관과 협의하면서 2년 이상을 준비해서, 법, 시행령, 시행규칙을 포함하여 전부 7개 법령을 제개정한 이후 3개 국립공고의 조직 및 정원, 재산, 운영에 관한 사항 등을 일괄적으로 이관 받았습니다. 생소하고 어려운 업무라도 준비하고 노력하면 좋은 성과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보람된 일은 우리 부 공무원노동조합에서 선정하는 ‘2023년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에 선정된 것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뿌듯함도 있고,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욱 잘하라는 의미의 부담감, 책임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과장님의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을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더불어 평소 조직 구성원과 동료들에게 강조하시는 내용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공무원을 막 시작했을 무렵 들었던 헌법학 강의가 무척 인상이 깊었습니다. 공무원은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유일한 신분이며, 공무원의 신분을 「헌법」에서 보장하는 이유는 공무원이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신분에 대한 불안감 없이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안심하고 맡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단순히 머리로 알고 있던 내용이 가슴에 새겨지는 계기였고, 비록 작은 업무일지라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 왔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못다 하신 말씀이나 월간인물을 관계자들이나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자유롭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조업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키오스크 음식 주문, 인터넷 뱅킹에서 나아가 AI 활용까지 디지털 전환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해야 일도 취미활동도 즐겁게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항상 건강 꼭 챙기시기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