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규 국립재활원장 - 장애인의 건강한 삶을 위한 재활 서비스 품질 향상 노력, 대한민국 재활의 미래 선도하는 재활전문기관
강윤규 국립재활원장 - 장애인의 건강한 삶을 위한 재활 서비스 품질 향상 노력, 대한민국 재활의 미래 선도하는 재활전문기관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4.03.04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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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기능과 삶의 향상을 위한 재활·예방의학, 국민건강증진의 대전환을 이끈다

1986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국립재활전문 기관인 국립재활원은 장애인의 건강과 복지증진을 위한 재활진료와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소속의 책임운영기관이다. 국립재활원은 국립기관으로서의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애인을 위한 재활 치료 및 장애인건강검진센터 운영, 공공재활의료지원 및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장애인운전지원, 장애인 사회복귀지원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재활 분야에서의 혁신과 연구에 앞장서는 동시에 최신 재활 연구에 기반한 치료법을 제공하고,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방법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재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의료·연구·교육을 통해 최고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윤규 국립재활원장 [사진=국립재활원]
강윤규 국립재활원장 [사진=국립재활원]

안녕하세요 원장님. 월간인물 신년 3월호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국립재활원은 국내 유일의 재활전문 국립기관으로 재활의료 서비스의 성장에 힘쓰며 가치있는 연구와 사업을 전개해 왔다고 들었습니다. 그간의 대표적인 사업 성과와 2024년 주요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국립재활원은 국립기관 역할에 맞게 민간 재활기관에서는 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발굴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재활치료, 장애인건강검진, 공공·특수재활 프로그램(장애인 성재활, 장애인 운전능력평가·훈련, 로봇 재활치료), 재활운동 및 체육기반 장애인 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기관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재활 관련 건강보험 시범사업(방문재활, 어린이 재활의료기관, 재택의료 등) 운영에 적극 참여하여 장애인의 건강관리 및 지역사회 적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활병원과 재활연구소의 협력으로 10년 이상 임상 테스트베드를 운영하였으며, 장애인의 보행 관련 연구와 임상이 공존하는 ‘보행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건강권법)」 제7조에 따라 검진센터를 개소(2021.10.14.)하여 ‘장애친화 건강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Health)은 질병이나 쇠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육체·정신·사회적으로 온전한 안녕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국립재활원은 이러한 건강의 개념에 부합하는 장애인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건강권법 제19조에 따라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로 지정(2018.3.)되어 전국 17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 함께 장애인의 건강보건관리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지역 내 병원, 보건소, 복지관 등 다양한 기관들과 신뢰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장애인의 건강보건관리, 장애 관련 종사자의 장애인 건강권 교육, 보건소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지원, 여성장애인의 모성보건사업 등의 포괄적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애인의 건강권 향상과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장애인 간 건강수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제1차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전달체계 강화를 위한 발전방향 모색, 장애인 건강권법 개정에 따른 장애인 건강보건관리사업 확대, 전문인력 교육, 연구 등을 수행하여 이를 통해 장애인의 실질적인 건강권이 보장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립재활원은 노인·장애인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보조기기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 및 보급·확산으로 이어지는 공공-산업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인·장애인 보조기기 연구개발사업(2020~2023)을 수행하였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기능형 전동휠체어, 욕실/화장실용 보조기기 모듈 등 34건의 보조기기를 국산화하였고, 생활에 필수적이나 산업화가 어려운 보조기기의 경우에는 보조기기 열린플랫폼을 통해 수요자와 함께 보조기기를 개발하고 결과물을 오픈소스로 확산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후속 사업인 장애인·노인 자립생활을 위한 보조기기 실용화 연구개발(R&D)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보조기기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보조기기 R&D 혁신 생태계를 고도화하여 노인·장애인의 삶에 한층 더 다가가는 보조기기 사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2월에 열린 <제30회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에 국립재활원이 연구개발한 스마트재활기기를 출품하며 주목받으셨습니다. 인지/신체 복합중재 증강 훈련기기 등 주요 연구 성과에 관해 소개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원은 재활을 통해 사회 복귀를 실현하고 의료재활, 교육, 연구 사업을 수행하는 보건복지부 소속 중앙 재활의료 기관으로서 4차 산업 혁명기술을 재활기기에 접목하여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처럼 국가의 대국민 행사 등과 연계하여 국민에게 성과를 홍보하고 양방향으로 소통함으로써 국민의 독립적인 일상생활과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에 앞서, 부산광역시가 벡스코(BEXCO)에서 개최한 2023 글로벌 헬스케어 위크에 참가하여, 보조기기연구개발사업단에서 장애인과 노인의 일상생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5종 보조기기(좌위변환 전동휠체어 및 일반형 4축 공압식 무릎의지, 블록형 조립식 경사로, 비치 휠체어 및 핸드바이크)를 전시하고 ‘최신 재활 및 헬스케어 기술·서비스 연구’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여 수요자, 전문가, 일반인 등이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성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 출품된 주요 연구 성과를 소개하기에 앞서서, 외부 연구기관이 수행하는 외부연구는 “첨단 기술의 접목이나 장기적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기술 및 서비스 연구”가 수행되고 있고 내부에서 직접 수행하는 내부연구는 “4차 산업 혁명기술(인공지능, 실감형 콘텐츠, 사물인터넷, 정보통신기술, 로보틱스 등)을 기존 재활기기에 접목하여 활용성 및 편리성을 높이거나 임상(병원, 시설, 가정 등)에서 단기에 실제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 및 서비스 연구”가 수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투 트랙 연구개발 지원으로 우수하고 실용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 내부에서 수행된 실용적인 기술 및 서비스 연구과제 일부에서 병원, 시설, 가정 등의 환경에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거나 일상생활을 보조해 줄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고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 출품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이나 노인의 건강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지/신체 복합중재 증강 훈련기기”, 보행장애를 가진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보조하기 위한 “기능성 신발”, 노인이나 장애인이 스스로 운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피드백 운동용 손잡이와 몸통 보조장치 등의 스마트 재활기기를 직접 개발하였고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을 통해 국민이 체험할 수 있게 전시하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품된 스마트 재활기기 외에도 다양한 실용적인 기술 및 서비스 연구가 내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 출품의 성공적인 마무리 후에 스마트 재활기기에 대하여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서 협업이나 상용화를 위하여 다양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밑바탕으로 하여 앞으로도 내·외부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여 국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실제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재활보조기기 및 로봇기술 분야에 기관 차원에서 최근 주목하고 계신 중요 이슈가 있다면 무엇일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세계 보조기기 시장에는 최근 첨단 기술을 접목한 보조기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장애인들은 주로 침대, 목욕의자, 욕창예방 보조기기 등의 전통적인 보조기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고, 보조기기 불만족 요인으로 보조기기 성능/기능 부족, 필요한 보조기기 부재 등이 조사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장애인·노인 자립생활을 위한 보조기기 실용화 연구개발(R&D)를 통해 타 분야에서 개발된 첨단기술을 적용한 보조기기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연계하고자 합니다. 특히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장애인·노인의 이동 문제를 첨단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합니다. 또한, 장애인들의 자립생활 및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지속가능한 보조기기 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장애인들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보조기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산업화가 어려운 보조기기의 경우 수요자와 함께 연구개발하고, 그 결과물을 전국의 장애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노인·장애인 보조기기 연구개발사업에서 국립재활원 중심으로 운영했던 보조기기 열린제작실을 후속 사업에서는 8개 지역으로 확산하여 보다 많은 장애인이 본인의 집 주위에서 필요한 보조기기를 손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원은 로봇을 이용하여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활 분야에 있어서는 약 20여년 전부터 로봇기술이 치료에 직접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립재활원에서는 로봇 기술을 임상연구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로봇 기술을 적용한 연구개발로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과 수요자 중심 돌봄로봇 및 서비스 실증 연구개발사업이 있습니다.
재활로봇중개연구는 병원에서 사용되는 치료재활로봇과 지역사회에서 사용되는 일상생활보조로봇을 개발합니다. 로봇과 관련된 다양한 공학적 연구개발과 치료재활에 관한 임상연구 사이를 연결할 수 있도록 1) 기술개선 2) 시험검사 3) 인허가 4) 임상시험의 총 4가지 단계로 구성됩니다. 올해부터는 한국연구재단(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의 기초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재활로봇에 대한 기술을 임상에 연계하기 위한 과제를 시작합니다. 또한 재활로봇 생태계가 더 단단해지도록, 국립재활원이 재활로봇 분야 방향성 주도를 위한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수요자 중심 돌봄로봇 및 서비스 실증 연구개발사업에서는 병원, 요양병원, 요양원, 가정에서 돌봄을 지원하는 돌봄로봇을 개발합니다. 돌봄로봇은 중증장애인과 거동불편 노인의 돌봄과 돌봄자의 부담 경감을 위해 종래의 기술로는 하지 못한 영역의 작업을 로봇기술을 이용하여 해결합니다. 총 9개 돌봄로봇 분야(이동, 목욕, 배설, 유연착용 근력보조, 모니터링, 욕창, 이승, 식사, 커뮤니케이션)를 개발하며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실증, 표준, 돌봄부담 분석 등의 실증연구도 함께 수행합니다. 올해부터는 돌봄로봇 활용 가이드라인을 고도화하며, 국립재활원 내 구축된 4개의 스마트돌봄스페이스를 적극적으로 운용하고자 합니다.

강윤규 국립재활원장 [사진=국립재활원]
강윤규 국립재활원장 [사진=국립재활원]

지금에 이르기까지 원장님의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을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더불어 평소 동료 혹은 직원들에게 강조하시는 내용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저의 원동력은 재활 서비스의 품질 향상과 직원들의 자긍심과 보람에 대한 깊은 헌신에서 비롯됩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사명감, 협력,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러한 가치들은 국립재활원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저의 비전은 국립재활원이 대한민국 재활의 미래를 선도하는 국민의 재활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못다 하신 말씀이나 월간인물 관계자들이나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자유롭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보조기기 지원사업이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여러 부처에서 다양한 사업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는 보조기기 관련 지원사업은 수요자 입장이 아닌 공급자 입장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국립재활원에서는 보조기기 업무를 통합하여, 정책 수요자인 장애인에게 직접적인 서비스가 잘 전달될 수 있는 보조기기 통합 전달체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는 새 정부의 “여러 부처로 나뉘어 있는 유사 사업을 하나로 패키지화하고 브랜드화하여 고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주문”하고 있는 복지사업 방향과도 일치합니다. 현재 보건복지부를 포함하여, 고용노동부, 보훈부 등 보조기기 사업 관련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보조기기 정책 협의체’를 통해 저희 원 모델이 참고가 되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조기기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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