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성장을 위한 B2B 플랫폼으로서 수출 교두보 마련에 앞장설 것
K-뷰티의 성장을 위한 B2B 플랫폼으로서 수출 교두보 마련에 앞장설 것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12.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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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비지티컴퍼니 대표
㈜비지티컴퍼니 김병수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비지티컴퍼니 김병수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이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10조 원대를 기록했다.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우리나라는 다국적 유통업을 통해 국제기준에 맞는 유통시스템을 정착시켜 화장품 수출의 선진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코로나 엔데믹 이후 다시금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뷰티 업계는 올해 역시 글로벌 침투력 확대로 일본과 베트남 등 한국화장품 선호도가 높은 해외 확장 브랜드사와 ODM의 성장을 더욱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비지티컴퍼니 역시 IT기반의 유통솔루션을 통해 제품수출 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다 원활한 해외수출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비지티컴퍼니의 화장품 수출·유통 위한 전략적 솔루션, 기업들의 수출장벽 낮춰

지난 2019년 설립된 ㈜비지티컴퍼니는 현재 150개 이상의 브랜드, 40여 곳의 국내외 기업거래처와 함께 국내 화장품유통수출 시장의 교두보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비지티컴퍼니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해외에 지속적으로 알리며 활발한 글로벌 뷰티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아시아·북미 등 전 세계 국가에 적용되는 수출 규제에 맞도록 라벨링 서비스를 통한 유통 및 서비스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화장품 제조사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국내 OEM 및 ODM 제조부터 브랜딩 기획까지 진행하고 있다.

김병수 대표가 기업을 설립할 당시는 중국에서 K-뷰티 붐이 일어나던 초창기였다. 당시 그는 중국 심양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제품이나 판매방식 등 화장품 분야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마침 중국어를 전공한 덕분에 국내로 돌아와 화장품 유통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특히 국내 화장품의 성분이나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제품 소구력으로 해외수출 시장을 눈여겨봤다고.

“내수 진작을 위한 우리나라 시장도 중요하지만,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폭발적인 성장을 위한 트리거는 바로 해외시장입니다. 높은 구매력과 소비패턴을 중심으로 처음에는 중국에서 수출을 시작했는데요. 10년 전만해도 국내 화장품의 절반 이상이 중국으로 나갔지만, 이제는 수출다변화의 시기로 일본과 베트남에서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현재는 일본을 타깃으로 B2B 시장에서 화장품 수출·유통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현재 비지티컴퍼니는 일본의 전문 화장품 수입 및 유통 벤더사와 계약을 통해 일본 전역에서 한국 화장품을 접할 수 있도록 현재 일본 내 30개의 가맹점과 협력하고 있다. 일본의 화장품 유통시장은 현재 드럭스토어 판매비율이 가장 높고 아직까지 인터넷 판매비중이 낮아 한국과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터넷 주문 시 일본의 높은 물류비 부담과 점원과의 상세한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한 이유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고 있어서 한국 화장품의 수요층을 넓히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판매를 비롯해 다양한 유통채널을 공략해야만 한다. 비지티컴퍼니 역시 그간 풍부한 해외수출 경험을 살려 보다 폐쇄적이었던 일본시장의 진출을 위해 수입통관과 인증, 물류 등 여러 제약들을 극복하고 가맹점과의 직접 협력을 선택했다.

“단순히 브랜드를 유통하는 과정만 갖고서는 사실 어려움이 많았어요. 일본의 경우 현지의 유통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어있는지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고, 일본의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브랜드들이 일본을 비롯해 해외로 진출할 때 어떤 부분을 좀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도 식약처를 통해 제품을 인증받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온오프라인 판매 전 일본 약사법 규정을 준수해 생산된 제품인지 후생노동성 산하의 PMDA(의약품 의료기기종합기구)에서 심사를 받고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특히나 일본은 규제가 엄격해 제품의 라벨링 검수도 꼼꼼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일본수출을 준비할 때 후생성 등록, 라벨, 통관, 물류 등 신경써야할 부분이 상당히 많은 거죠. 그래서 화장품 시장에서 일본수출을 전문적으로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화장품 수출 전 과정의 지원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보수적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세대들의 SNS 생태계를 타고 한류 스타의 이미지가 융합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김병수 대표 역시 이런 전망에 주목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함에 있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기업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기업들 또한 수출하려는 국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수수료와 마케팅 측면에 있어 효율적으로 비용을 사용하기를 바란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일본시장 내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고 젊은 세대의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 비지티컴퍼니의 솔루션은 기업 수출의 장벽을 낮춰주고 있다.

 

㈜비지티컴퍼니 김병수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비지티컴퍼니 김병수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국내 화장품업계의 혁신을 위해, A부터 Z까지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는 ㈜비지티컴퍼니

마케팅은 브랜드를 알리는 하나의 과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홍보하기 위해 기업의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도 하다. 김병수 대표는 해외수출에 있어 인플루언서나 인터넷 판매, 리뷰를 통해 제품을 소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품 판매를 타깃으로 하는 현지에서 직접 대면하고 소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지티컴퍼니는 올해 3월 도쿄 인근 인구 153만 명의 신도시 가와사키에서 ‘K-뷰티 페스타 인 재팬(K-Beauty Festa in Japan)’을 진행했다. 일본에 직접 K-뷰티 페스타의 상표등록을 진행하고 대회를 주최하며 비지티컴퍼니와 함께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현지에 있는 일본 바이어들과 대형 벤더사의 MD들로 하여금 제품을 알리고 홍보하며 다이렉트로 계약까지 이루어졌다고 한다.

“저희가 행사를 준비하는 업체가 아니다보니까 처음에 시작할 땐 사실 엄청 힘들었죠. 브랜드사를 모집하고 일본으로 동행하며 행사장 준비에 인력관리 등 준비기간도 무척이나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도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의 성공적인 수주와 계약호조 등 좋은 소식들이 많았기에 엄청 뿌듯했어요. 저희가 뭔가 소비자들을 더 만날 수 있고,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함에 있어서 무엇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계속해서 준비해 볼 생각입니다. 일본을 비롯해 베트남까지 넓게는 아시아 주요국으로 확장해보고 싶습니다.”

한국 화장품 유통기업이 일본에서 단독으로 ‘K-뷰티 페스타’를 진행하는 건 이례적이다. 기업 마케팅의 성공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온몸으로 부딪히는 비지티컴퍼니가 걸어온 길 역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온 이례적인 일의 연속이었다. 2020년 연매출 80억 원 달성에 이어 2021년에는 연매출 97억 원 달성과 삼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이라는 놀라운 결과들을 만들어냈다. 또한, 화장품의 수출과 유통이라는 비즈니스에 그치지 않고 직접 자사 브랜드를 개발하고 유통하고 있다. 비지티컴퍼니의 ‘FROM NONE’은 자연의 생명력으로 피부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전문가와 함께 개발한 처방토너로, 다양한 피부타입과 컨디션에 맞게 처방받듯이 골라 사용할 수 있는 토너다. 정제수와 향료, 색소 등 불필요한 성분없이 원료추출물 그대로를 담아 제작했으며, 건강한 피부를 위한 정직한 성분 제조를 원칙으로 삼은 비지티컴퍼니는 2022년에는 연구개발전담부서 인증을 통해 화장품 특허출원을 진행하는 등 자사브랜드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 유통업계의 다변화된 성장으로 중소 화장품 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 제품 소구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기업별 ODM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품질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소 화장품 업체의 아이디어와 ODM사의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화장품 시장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비지티컴퍼니 또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과의 MOU를 통해 해외진출 지원 및 브랜드 제품개발 등 사업다각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울러 미국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 입점 운영, 베트남 현지 화장품 전문 유통사를 통한 브랜드 판매 및 동남아 수출 확대를 견인하며 화장품 수출시장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비지티컴퍼니 김병수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비지티컴퍼니 김병수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국내 화장품을 세계에 알리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

㈜비지티컴퍼니는 현재 화성에 기업 본사를 두고 있다.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인천 공단에서 화장품을 제조하고, 서울지역에 바이어와 거래처들을 만나고, 물류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김포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으로 지역이동이 편리한 화성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거래처와 제조기업, 물류까지 모든 인프라를 아우르기 위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확보하며 비지티컴퍼니는 안전하고 품질이 확보된 화장품의 생산·공급 컨설팅을 비롯해 해외수출을 위한 다양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은 ‘고객이 있기에 우리 회사가 있다’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저희 제품이 아니다 보니까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화장품 유통을 위한 중간다리 역할을 해줄 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였죠. 그래서 이렇게 짧은 기간 안에 고객사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가장 빠르게 정보를 전달해 주고 우리 고객사가 궁금해 한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응대해주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머물러 안주하는 걸 싫어해서 항상 남들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생각하며 우선적으로 신뢰를 쌓아왔던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국내 화장품을 신뢰하게 하는 브랜드의 힘은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 힘이기도 하다. 김병수 대표는 해외 화장품 수출 통계자료에서 데이터가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걸 보면 여기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아직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는 마음가짐을 되새기기도 한다고. 화장품의 자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경쟁을 거쳐 한국 화장품이 꾸준하게 세계로 많이 뻗어나갔으면 한다는 그다. 일본 같은 경우 현재 프랑스보다 한국 화장품의 수입률이 훨씬 더 높다고 한다. 이에 김 대표는 가격과 품질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해외시장의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국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만들어 서로가 협력하며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기업이라는 건 직원들이 함께 움직여야 성과를 낼 수 있잖아요. 저와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사들도 함께 맞춰줘야 사이클이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직원들과 고객사들이 있었기에 단기간에 좋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고,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도 저희와 함께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저는 ‘함께’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비지티컴퍼니는 그간 B2B 유통에 집중해오며 자사브랜드 홍보에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지만, 내년부터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사브랜드 라인들을 확장하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채널들과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객사들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퀄리티와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비지티컴퍼니의 역량은 화장품업계가 함께 성장하는 초석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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