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모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보화담당관 - 디지털 전환의 핵심 ‘현장’과 ‘사람’, 다양한 이해관계자 잇는 중재자로서 글로벌 디지털화 주도한다
정윤모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보화담당관 - 디지털 전환의 핵심 ‘현장’과 ‘사람’, 다양한 이해관계자 잇는 중재자로서 글로벌 디지털화 주도한다
  • 남윤실 기자
  • 승인 2023.01.11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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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산업의 도전

전자정부부터 디지털 경영을 내세운 기업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 디지털 전환은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사기업부터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윤모 정보화담당관은 다양한 주체를 연결하는 중재자의 입장에서 실효성을 갖춘 체계적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가고 있다.

정윤모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보화담당관 / 사진 박성래 기자
정윤모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보화담당관 / 사진 박성래 기자

 

 

민간과 공공 아우르는 경험 토대로 최적의 디지털 전환 방안 찾아온 글로벌 및 국내 e-Government 전문관리자

글로벌 및 국내 e-Government 전문관리자 정윤모 정보화담당관은 이학과 공학, 정책학을 이수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과학기술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약 20년 간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정보통신기술 전문가 및 전자정부사업 총괄 기술관리자로 활동하며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국제개발협력(ODA), 재무, 공공행정, 어촌, 기상, 여성일자리, 시설, 국토, 소상공인 등 폭넓은 분야의 디지털 모델을 기획하는 것은 물론 정부와 공공기관, 금융사, 연구소, NGO, 공단, 대기업 등 여러 기관의 디지털화를 주도해왔다. 주요 성과로는 국가 전자문서 유통체계, 수문기상 재난안전, 스마트양식, 생활폐기물 관리, 디지털ODA 등 다양한 디지털 기획, 관리를 추진하였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지리정보(GIS)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하여 디지털 사업 추진과 비대면 업무를 위한 영상회의 운영체계 도입·활성화에도 기여해왔다. 현재는 인사혁신처의 민간인재 영입 지원을 통한 디지털 우수인력으로 추천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보화담당관으로 재직 중이다. 정 담당관은 작게는 서비스 단위 IT프로그래밍에서 넓게는 국가 디지털 정책 기획 및 국가 디지털 사업 관리 업무를 수행해왔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아온 민간과 공공의 디지털 업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글로벌 현장에서 디지털 플랫폼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그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수익모델을 토대로 한 비용효과와 고객만족도를 먼저 설계하는 민간과 달리 공공은 대국민 서비스를 위한 편의성과 업무효율성, 경제효과성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 기획에 임합니다. 디지털 기술과 운영 관점에서는 동일하나 비즈니스 모델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죠. 일 문화의 차이가 있는 만큼 민간과 공공의 업무 이행에 있어 그 중간점을 탐색하며 성과를 창출해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디지털은 디지타이제이션(수기작업의 전산화), 디지털라이제이션(시스템을 통한 정보화),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예측을 통한 지능디지털화) 등 세 단계에 걸쳐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AIIoT를 활용해 데이터 행정과 업무 자동화를 이루는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직까지 디지털 환경과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아시아 지역은 디지타이제이션과 디지털라이제이션 단계의 발전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정 담당관은 각 업무를 컴포넌트화하여 각 아시아 지역별 문화 맞춤형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글로벌 현지에서 ODA 사업을 디지털로 접근하기를 위한 구체적 방법이 담겼다. 정 담당관은 여기서 말하는 플랫폼이란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통합한 서비스 제공 방식이 아닌 디지털 문화를 내포한 민간 주도의 방식의 디지털 구축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디지털 출발의 거점 환경 구축이라 설명했다.

국가와 부처, 업종은 달라도 디지털의 목적은 일맥상통합니다. 다만 매순간 진화하는 기술과 트렌드, 업무 처리 방식, 이해관계자에 대해 파악하고 조율해가는 과정이 필요하죠. 외부인의 입장에서 각 조직의 디지털화를 이끌며 초점을 맞춘 것은 현안과 신규 사업이라는 단 두 가지입니다.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 새로운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정윤모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보화담당관 / 사진 박성래 기자
정윤모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보화담당관 / 사진 박성래 기자

 

현장의 문화와 수요에 기반한 디지털 업무 추진으로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확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디지털 업무는 글로벌과 처내 업무로 구분된다. 정윤모 담당관은 현재 글로벌 디지털 업무의 일환으로 베트남 ODA 식품안전관리시스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처내 업무로는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빅데이터로 구분되며 이와 관련해 통합식품안전정보망, 수입검사, 의약품안전관리, 마약류통합, 의료기기안전관리 시스템, 식의약데이터시스템 등이 운영되고 있다.

베트남 ODA 식품안전관리시스템 사업은 정 담당관 특유의 진심과 열정을 다하는 업무 능력이 빛을 발한 사업이다.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 VFA(베트남 식품안전국) 공무원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한 것이다. 정 담당관은 글로벌 디지털 업무 또한 사람의 일이라며,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사업의 추진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 말했다. 실제로 2년간 베트남 공무원들과 우호적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 디지털 환경 여건 파악 및 양국 사업자들 간 업무조율에서 나아가 사업관리의 일정·범위·예산·위험·품질·의사소통 등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며 사업을 진행해온 그다. 정 담당관은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에 공을 들였던 만큼 베트남 ODA 식품안전관리시스템 사업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ODA 사업은 효용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춘 선진 시스템을 보급한다 하더라도 적절한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활용할 수가 없거든요. 베트남에서 활용하는 메신저를 활용해 담당 공무원들과 소통하며 시스템을 커스터마이징하는데 주력했습니다. ODA와 글로벌 디지털 사업은 우리나라의 수출과도 연관이 있는 만큼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현 정부 1호로 시행하는 민간투자형 SW사업인 스마트 어린이 급식 통합관리시스템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어린이급식 안전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으로 103만 어린이 학부모와 27,823개 소규모 어린이급식소, 236개 지역 어린이급식지원센터에 AI영양사 보급, IoT 식재료 위생 점검, 지역센터 간 디지털라이제이션을 민간·학계·정부가 함께 구축해간다. 신규 디지털 비즈니스 기획의 일환으로 공공행정 디지털 환경 개선을 위해 이루어지는 본 사업은 민간 투자 방식의 공공행정서비스를 추진하는 만큼 일 문화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는 최근 국내 최초로 실험실정보시스템(LIMS)IT 서비스 체계에 대한 ISO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정 담당관은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산을 위한 초기 기초환경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라 설명했다. 처내 빅데이터 구축을 완료한 이후 글로벌 데이터 관점으로 기획하기 위한 기반 환경도 조성 중이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을 시범 디지털 모델로 적용하며 글로벌 확대를 준비하는 한편 글로벌 디지털 특허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확산을 위해서는 각 지역별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 디지털 플랫폼 모델을 거점 도시에 구축하는 방식을 취해야 합니다. 아시아에 한국의 e-Government를 기준으로 한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을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죠. 이를 통해 아시아 각 지역별 여러 정책과 디지털이 시너지를 내며 수출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저의 디지털 비전입니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현장’, 디지털 플랫폼의 본격 확대에 힘 실을 2023

여러 조직에 몸담고 다양한 규모의 현장을 경험한 것은 물론 아시아 지역 여러 국가의 문화에 적합한 디지털 적용 방식을 고민해온 정윤모 담당관은 디지털과 시스템 문제를 개선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연구소와 공공기관, NGO, 대기업 등 다양한 조직 경험으로 일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를 키워온 그다. 정 담당관은 이러한 이해를 토대로 효율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선 인력을 적재적소에 재배치하고, 업무프로세스와 직원들 간 효율성, 디지털 구축을 통해 변화되는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업무를 기획할 때 비로소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 현안 및 사고 처리에도 접근방식의 차이를 두고 있었다. 차근차근 기획하고, 모델을 설계해서 진행하는 디지털 혁신과 달리 디지털 현안 및 사고 처리의 영역에서는 해결책을 고민하기보다 속전속결의 방식으로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견해다. 현안이 장기화되면 이는 또 다른 위험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이는 수많은 디지털 경험을 통해 쌓은 정 담당관만의 노하우다.

작은 기관일수록 정보화 업무보다는 전산적 입장에서 PC수리와 콜센터에 가까운 기능적 업무를 수행합니다. 혁신적 디지털 사고에 앞서 정보화 조직으로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죠. 여러 분야의 직종이 함께 어우러질 때 진정한 디지털화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정 담당관은 코이카 근무 당시 글로벌 감리 시행 기준을 만든 것은 물론 몽골 현장에서 디지털 ODA 추진 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며 디지털 사업의 체계를 갖추는데 집중해왔다. 때로는 ‘NO'를 외치기도 한다. 네팔 지방병원 구축 사업 추진 중 카드결제를 통한 재무 자동화를 요청받자 반대의견을 제시하며 사업의 방향성을 바꾼 것이다. 현장의 문화에 대한 이해에 기반한 디지털 적용이 필요하다는 믿음에서다. 그는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재무결재는 전기량, 카드사용률 등 적절한 디지털 환경이 뒷받침될 때 활용할 수 있다며, 디지털 환경에 대한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정 담당관은 여러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사업을 검토하고, 현장에서 사업을 수행해왔다. 그는 아시아 지역 개도국은 각 국가별로 다른 특성을 지닌다며, 지역의 문화와 디지털 환경적 요소를 파악한 후 담당 공무원과의 우호적 관계 속에서 디지털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의 DHIS(Dictrict Health Information Software) 구축 및 확산을 위해 일하자는 독일 GIZ의 제안을 거절했던 일은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으로 국내에서의 활동을 택했으나 글로벌 디지털화라는 관점에서는 다소 안타까운 선택이었다는 생각에서다. 향후 새로운 기회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업무를 수행해갈 계획이다.

“2022년이 디지털 현안을 해결하고, 신규 디지털을 기획하는 한해였다면 2023년은 민간 투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하는 기반을 만드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글로벌 현장에서 디지털 업무를 수행하는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정윤모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보화담당관 / 사진 박성래 기자
정윤모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보화담당관 /
사진 박성래 기자

사명감으로 현안에 마주해온 해결사’,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 디지털화 이끌어간다

다양한 기관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쳐온 정윤모 담당관은 신규 디지털 비즈니스를 기획하는 창조적 디렉터’, ‘현안 해결사’, ‘사고처리 소방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최근 수행했던 베트남 ODA 식품안전관리시스템 사업에서는 디지털 분야 최고의 소통 디렉터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가 이렇듯 영예로운 별명을 얻은 데에는 늘 진심을 다해 현안 해결을 위해 고민해왔던 노력이 스며있다. 정 담당관은 국가 디지털 사업을 위해 통계청, 검역원, 지리정보원 등에서 국가 디지털 기획 및 국가 사업관리 업무를 수행하던 당시 늦은 밤까지 일하던 자신에게 한 관계자 던졌던 질문과 자신의 답변을 떠올렸다. ‘다른 사람들은 대충 넘어가는 일인데 당신은 그렇게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나? 굳이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일까지 그렇게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라의 녹을 먹잖아요라 답했다.

사람들은 돈, 명예, 권력 등 자신의 배경이 자신의 이라 말하곤 합니다. 저에게도 이 있습니다. 저의 배경은 대한민국입니다. 이는 제가 해외로 나가서 일을 한다 해도 결코 변치 않을 저의 신념이자 가치입니다.” 3.1100주년 기념식에서 임시정부 특파원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던 조부의 행적을 발표했던 정 담당관이 남겼던 말이다. 금광을 운영할 정도로 부유한 집안이었음에도 그의 조부는 독립운동을 위해 집을 떠나며 개인의 부귀보다 국가의 존재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남겼다. 정 담당관은 어린 시절부터 당시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항상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포부다. 더불어 정 담당관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누구든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을 결심하지만 강자가 되었을 때에는 이러한 결심은 희미해지고 만다며, 이 점을 경계하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저는 e-Government 디지털 전문 관리자입니다. 각 국가별 문화는 물론 민간과 공공영역에서의 디지털 업무를 파악하고 있죠. 이러한 경험을 발판삼아 앞으로는 해외 현장으로 나가 아시아 지역 10개 국가에 디지털 구축하고, 중재자 역할로 현장을 관리하며 세계의 디지털화에 기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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