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용원 (주)백일 대표 - 아마리드 섬유 기반, 국내 산업용 섬유의 선진화 선도
나용원 (주)백일 대표 - 아마리드 섬유 기반, 국내 산업용 섬유의 선진화 선도
  • 이샛별
  • 승인 2016.06.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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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유산업은 대구를 중심으로 1980년대까지 한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한 주력 산업이었다. 그러나 섬유산업 구조 고도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정부와 대구시가 14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한 슈퍼소재 융합제품화 사업 등이 성과를 내면서 대구 섬유산업 지형도가 의류용에서 산업용으로 바뀌고 있다. 첨단 섬유소재 전문 연구기관인 다이텍(DYETEC)연구원의 부단한 R&D를 기반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복합소재 본거지로 재도약할 대구시에 해당 흐름에 일익 할 유망기업이 새롭게 둥지를 틀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융·복합 섬유소재를 이용한 자동차 및 중장비 부품 전문기업인 ㈜백일이 그 주인공. 이에 ㈜백일의 나용원 대표를 만나 산업용 섬유 시장을 선도할 기업의 향후계획 및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주)백일 나용원 대표
아라미드 섬유 개발로 산업 현장의 황금알 낳다
산업용 섬유는 의류산업을 제외한 전 산업의 제품, 공정, 업무에서 사용되며, 미적 또는 장식적 특성보다는 기술적, 기능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섬유 집합체를 일컫는다. 현재 세계적으로 공업, 의료, 전자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필요한 산업용 특수 섬유 개발과 생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고강력, 고탄성, 내마모성 등의 특장점이 확보된 다양한 기능성 섬유들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산업용 섬유로서 각광받고 있는 것이 탄소섬유(carbon fiber)와 아라미드(aramid fiber, 방향족계의 폴리아미드 고분자물) 섬유이다. 
 
1995년에 설립된 ㈜백일은 슈퍼섬유의 하나인 아라미드를 활용한 복합소재를 특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는 총알도 뚫지 못하는 고강도 섬유이자 고온에도 타지 않는 내열성과 철 무게의 20% 밖에 되지 않는 경량을 지닌다. 때문에 방탄소재로 방위산업체 등에서 사용되어 온 것이 일반적이었다. ㈜백일의 나용원 대표는 세계최초로 아라미드를 상용화 하는데 성공한 미국의 듀폰(Dupont)사로부터 아라미드 소재를 공급받아 아라미드 복합소재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이를 산업분야에 적용시켰다. 아라미드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은 국내에 4개 기업밖에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척박한 환경에서 이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복합소재로 응용·개발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백일이 유일하다. 
 
최초에 음향기기 부품을 비롯한 전자부품 분야에만 적용되었던 직물을 자동차 부품을 거쳐 중장비용 부품, 나아가 일반산업 범용 제품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영역을 넓혀왔으며 조선 및 철도, 항공 분야에까지 나아가기 위해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백일의 주 생산품은 아마리드 및 탄소섬유의 제·편직, 내열고압 호스용 자동차 고무용 섬유보강재, 스피커용 댐퍼, 선박용 베어링, 군수산업용 다이어프램 등이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독일의 ‘콘티테크 플리드’를 비롯해 현대, 기아, GM, 쌍용, 두산인프라코어, 볼보사 등 국내외 굴지의 자동차 및 중장비 부품 주요 밴더업체 및 생산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향후 미래 먹거리로 보다 각광받는 아마리드 섬유는 가공방법이 극히 제한적이며, 강, 경도가 매우 높아 한번 성형을 하게 되면 후 가공이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이를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나 대표는 자체적으로 아라미드 섬유 가공에 있어 일찍이 지난한 연구 과정을 거쳐 다양한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되는 기술력은 ‘섬유보강 복합소재용 아라미드 프리 프레그의 제조방법’으로 이는 자동차 호스 등에 사용되는 실리콘 고무와 아라미드 직물을 접착처리하는 기술로 기존에 시행되어 오던 접착공법의 한계를 해결하는 획기적 대안이라는 평을 받는다. 
 
기존의 접착처리공법은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RFL공법으로 좁은 공간 안에서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유기용매와 같은 인체에 유해한 휘발물질 등의 흡입이 우려되고, 수작업으로 진행되어 작업 효율 또한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백일의 접착처리공법은 유독물질의 사용이 전혀 없는 친환경적 공법이며, 합성고무에 적용해도 뛰어난 접착강도를 유지한다. 우수한 내구성 덕분에 출력이 강한 자동차나 중장비 등의 부품으로 사용되어도 무리가 없다. 또한 사전공정 없이 열과 압력을 가하는 것만으로 고무 및 수지 복합재의 제조가 이뤄져 기존의 작업환경까지 개선하는 다각적 효과를 자랑한다.
 
“(주)백일은 2013년 9월 연구전담부서를 운영하였으며 보다 강화된 연구개발을 위해 2015년 12월 기업부설연구소로 확대 설립하였습니다. 이는 미래전략산업군인 유기신소재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과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함이며, 이를 바탕으로 품질향상과 신기술 개발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윤창출만을 위한 기업성장을 넘어 보다 높은 차원의 가치를 향한 기술혁식과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나 대표는 향후 점차적으로 기술 인력을 더욱 보강하며 품질력 제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 전했다. 
 
대구 이전을 통한 섬유산업의 새로운 전기 마련
2014년 5월, ㈜백일은 대구광역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지역경제발전과 투자기업의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국내 대표 섬유도시인 대구에 제조시설 건립 부지를 분양받아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본사 및 제조시설을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신설·확장 이전하고 독일 ‘콘티테크 플리드’사의 실사 평가를 위해 자동차용 복합소재 생산 관련 일괄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나용원 대표는 생산기반시설 구축 등에 1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고, 연구 인력과 생산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는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독일의 콘티테크 플리드사의 설비 실사를 통해 아라미드 강화 복합소재 및 관련 제품을 콘티테크 루마니아 및 미국 등지에 수출해 3년 내 3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구광역시 지역경제발전 및 투자기업의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
대구광역시 지역경제발전 및 투자기업의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
 
나 대표는 “(주)백일은 그동안 전자, 자동차, 중장비 분야를 비롯한 일반 산업용 범용제품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영역 확장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산업용 섬유소재개발 및 접목분야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특화된 융·복합소재개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며 대구 이전에 따른 향후 비전과 포부를 전했다.
 
대구 이전은 회사의 경영 체계를 견고히 할 뿐 아니라 향후 비전에 힘을 실어줄 증폭 기제로써도 작용할 전망이다. 대구의 다이텍(DYETEC)연구원과도 자동차 및 중장비 부품소재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여 상호 긴밀한 협력은 물론 산업용 융·복합 섬유 신소재 공동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다이텍(DYETEC)연구원 윤남식 원장 또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주)백일과 공동으로 자동차, 산업용 중장비 소재부품개발 및 상용화기술을 확대·추진할 경우 지역의 산업용 섬유발전에 구심점 역할이 기대 된다”고 밝혔다.
 
또한 나 대표는 세계적 흐름 및 정부의 산업 현장에 대한 요구에 맞춰 철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경량화 된 소재 개발, 즉 탄소섬유 및 아라미드 섬유 등의 슈퍼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차세대 먹거리 트렌드에 민첩하게 반응하고 고민하는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품질 위주의 경영 지속해 글로벌 강소기업 도약
나용원 대표는 산업용 섬유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실태라며 그 향방에 따라 철재가 사용되는 많은 산업 현장에서 탄소섬유 및 아라미드섬유 등으로 무궁무진하게 대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국내에서는 화력, 수력, 원자력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보강재 또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를 아마리드 섬유로 대체하여 국산화 한다면 내수경제 활성화 및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나 대표는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섬유라고 하면 카시트 정도만 생각하던 시기에도 꾸준히 산업현장을 찾아 아라미드 섬유의 특·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해야 했던 기간이 상당했다고 전한다. 기술 발전의 속도만 높여서는 시장의 요구와 공급 간의 괴리만 발생할 뿐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슈퍼섬유와 이를 접목시켜 나갈 다양한 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속적인 소통으로 고정관념을 탈피시킬 기반을 다져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의 각종 산업 전시회 및 박람회 등에 참가하여 제품을 선보이고, 자체 기술력을 알리는 데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품질 위주의 경영 체제로 이미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 높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대구 이전과 함께 경영 전반의 시스템 구축을 공고히 하여 현재 유럽 및 일본에서 독점하고 있는 불소고무와 섬유보강재 간 접착처리 기술개발이나 자동차부품 수출에 주력한 유럽 진출 등 국내기업의 미개척 분야에 대해서도 선도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산업소재를 더욱 강하게" 라는 사명감으로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백일. 때문에 우리는 섬유산업의 핵심적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주목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할 ㈜백일의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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