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무 키플레이어에이전시 대표·법률사무소 법정 대표변호사 ©김은애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한정무 키플레이어에이전시 대표·법률사무소 법정 대표변호사 ©김은애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이른바 ‘슈퍼 에이전트’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해외 스포츠 시장과 달리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 에이전트는 아직은 낯선 존재다. 김앤장 변호사 출신인 한정무 대표가 이끄는 키플레이어에이전시는 ‘THE FIRST, THE BEST’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형 스포츠 에이전트’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다. 선수 중개를 넘어 세무, IP, 콘텐츠, 브랜드 전략을 아우르는 통합형 에이전시 모델을 통해서다. 팬과 브랜드, 미디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스포츠 생태계 속에서 한 선수의 성장기는 그 자체로 완벽한 드라마가 된다.

 

법률가의 눈으로 선수 이후의 삶 아우르는 중장기적 커리어 로드맵 제시하는 조력자

키플레이어에이전시(Key Player Agency, 이하 KPA)는 선수의 커리어와 권익,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종합 에이전시다. 변호사이자 FIFA, 한국프로야구, 한국프로농구 공인 에이전트인 한정무 대표와 전문 파트너들로 구성된 TEAM KPA가 법률, 데이터, 콘텐츠, 브랜딩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선수가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 대표는 ‘한 시즌의 계약’을 넘어서 선수의 커리어 전체를 하나의 설계도로 보고 접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세금 구조, FA 협상 전략, 은퇴 이후의 커리어 전환까지 법률적 안정성과 실무적 현실을 모두 고려하여 중장기적인 ‘커리어 로드맵’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KPA의 진정한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오랜 기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담당하며 선수와 구단 간의 계약, 권리, 이미지 분쟁 등 스포츠산업 전반의 법률문제를 다뤄온 인물이다. 학창 시절 농구와 육상 선수로 활동한 데 이어 대학에서 법학과 사회체육학을 복수전공하며 스포츠에 대한 깊은 애정을 쌓아왔다. 공익법무관 시절 서울고등검찰청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근무하며 프로야구 표준계약서를 심사하는 과정에서는,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문제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자신이 잘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불공정 조항을 개선한 경험은 이후 에이전시 운영 철학의 초석이 되었다. 또한 현재는 한국e스포츠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으로서 선수 권익 보호와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참여하며, 종목의 경계를 넘어 스포츠 전반의 공정성과 성장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일념이 KPA 설립으로 이어지며, 법률적 전문성과 현장 이해도를 겸비한 에이전트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더욱 단단히 다져가고 있다.

“김앤장 시절 수많은 계약서를 검토하면서 계약서 한 줄이 한 선수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법률가의 눈으로 선수의 커리어를 설계하는 에이전시’를 구상하기 시작했죠. KPA는 법률의 논리와 현장의 감각을 연결하여 선수의 커리어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가는 조직입니다. KPA는 에이전시이자 에이전트로서 협상 과정에서 선수들이 구단과 직접 마주하며 느낄 수 있는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고, 협상 테이블에서 대신 논의를 조율합니다. 이를 위해 객관적인 데이터와 시장 흐름을 근거로 선수의 가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장기적인 커리어 방향 속에서 합리적인 조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한정무 키플레이어에이전시 대표·법률사무소 법정 대표변호사 ©김은애 기자 / 사진제공 키플레이어에이전시
한정무 키플레이어에이전시 대표·법률사무소 법정 대표변호사 ©김은애 기자 / 사진제공 키플레이어에이전시

풍부한 법률 경험과 스포츠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에 기반한 ‘준비된 전략’

KPA는 출범 이후 단기간 내에 프로농구 선수 김선형, 허웅, 허훈 및 e스포츠 오너(문현준, T1 소속) 등 국내 정상급 프로선수들과의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에이전트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확립하고 있다. 올해 공식적으로 에이전트 제도가 도입된 농구계의 한국농구연맹(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FA 시장에서 최대 계약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 비결은 ‘준비된 전략’에 있다. 한정무 대표는 창업 전부터 오랜 시간 축적된 법률 경험과 산업 이해도를 바탕으로 계약 협상, 세무 구조, 브랜드 전략, 콘텐츠 확장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문현준 선수와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경기 외에 팬들과 연결할 방법과 메시지를 고민하던 그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10만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구단, 협회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행보도 인상적이다. 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구단이 안고 있는 고민이나 문제점 해결에 함께하는 등 선수는 물론 구단, 협회와 상호적 관계를 만들어간다.

“선수들은 데뷔하는 순간부터 은퇴를 생각하게 됩니다. 실제로 마흔쯤이면 종목을 막론하고 은퇴할 정도로 활동기가 집약적이죠. 선수로서의 삶뿐 아니라 한 인간의 삶의 커리어를 함께하는 것 역시 에이전시의 새로운 영역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선수들에게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또한 KPA는 한 대표가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률사무소 ‘법정(LAWFIRM)’과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이전시 내부에 법률 전문가 네트워크가 상시 구축되어 있기에 선수가 겪을 수 있는 계약·세무·분쟁·지식재산권 관련 리스크에 즉각적이고 정밀한 대응이 가능하다. 계약서상에 명시된 연봉 액수를 넘어 보장 조항, 인센티브 구조, 해지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최근에는 악성 댓글이나 명예훼손 등 법적 이슈에 즉시 대응하여 고소 사건을 진행 중이다. ‘법정’은 가사(이혼·상속), 공정거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특화된 로펌으로, 선수·구단·스포츠 관련 종사자들에 관한 다양한 사건을 다수 진행해왔다. 한 대표는 법정과의 협업을 통한 ‘법률적 정밀함’은 KPA만의 협상 전략 설계가 가진 강력한 무기라 힘주어 말했다.

법률적 정밀함에 기반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PA이지만 이들은 결코 법에 국한되지 않는다. 언제나 논리 위에 ‘신뢰’를 쌓고, 그 신뢰 위에 ‘감정과 진심’을 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시즌 중 거의 매 경기 현장에 가서 응원하고, 경기 전후로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컨디션이나 고민을 함께 나눈다. 선수에게 신뢰받는 변호사이자, 함께 걸어 나가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야말로 한 대표가 지켜나가는 경영철학이다. 대화를 통해 자신만의 방향을 다잡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선수를 바라보는 일은 그가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느끼는 가장 보람된 장면 중 하나다. 한 대표는 슬럼프 끝에 멋진 승리를 거둔 선수가 “형이 있어서 든든했고, 그래서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말해올 때 느낀 기쁨과 보람,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한 확신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희열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는 선수의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길을 비추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현실 속 성과로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콘텐츠’라는 새로운 가치 더한 스포츠산업, IP 라이선싱으로 선수들의 활동 무대 넓힌다

KPA는 최근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디즈니코리아 간의 콘텐츠 중계권 판매 계약을 성사시키며 또 한 번 주목받았다. e스포츠 콘텐츠 및 중계권 유통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KeSPA와 콘텐츠 및 중계권 유통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해당 계약을 전담한 것이다. 이외에도 농구 선수 김선형 선수의 FA 계약 성사, e스포츠 팀 T1과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에이전시로서는 이례적인 행보의 이면에는 기업 초기부터 ‘종목 중심’보다는 ‘가치 중심’으로 접근했던 경영철학이 있다. 선수의 브랜드는 경기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인식에서다.

“스포츠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선수의 기록보다 더 오래 남는 건 태도와 이야기죠. 저는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자각하고, 그 가치를 바탕으로 더 큰 무대를 꿈꾸길 바랍니다. 키플레이어에이전시는 그 여정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의 첫 번째 조언자이자 마지막 동반자로 남고자 합니다.”

최근 농구와 야구, e스포츠를 막론하고 이제는 콘텐츠화·IP화된 선수 가치가 시장의 기준이 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디즈니코리아 간의 중계권 판매 계약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국가대표 콘텐츠를 글로벌 OTT를 통해 유통하며 한국 e스포츠의 산업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정무 대표는 앞으로도 스포츠산업을 경기 중심에서 콘텐츠와 IP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전했다.

나아가 KPA는 IP 라이선싱 플랫폼 ‘위츠숍(Witzshop)’과 제휴하며 선수 이미지, 사인, 캐릭터 등 IP를 활용한 라이선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선수의 사인, 캐릭터, 경기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브랜드 가치이자 콘텐츠이기에 ‘선수 개인의 이름과 이미지도 자산으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철학에서 출발했다. KPA는 이러한 IP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팬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굿즈·커머스·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로 확장하고 있다. 각 선수별 브랜드를 중심으로 ‘팬이 곧 유통자이자 창작자가 되는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한 대표는 스포츠 매니지먼트는 ‘법률+데이터+콘텐츠’의 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을 대리하는 것만으로는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기에 선수의 데이터와 시장 흐름을 분석해 협상 전략을 세우고, 그 결과를 콘텐츠와 브랜드로 확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KPA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일찍이 인식하고, 법률·세무·콘텐츠·글로벌 유통을 통합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선수 중개를 넘어 세무, IP, 콘텐츠, 브랜드 전략을 아우르는 통합형 에이전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한 대표는 한국 스포츠 산업이 전문성과 구조적 투명성이 결합된 형태로 성장해 나갈 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 스포츠가 진정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수 중심의 제도 개선과 시장 투명성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표준계약서의 정착, 에이전시 제도의 공정화, 그리고 선수 IP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 강화가 필요합니다. 스포츠는 이제 산업이자 문화입니다. 공공과 민간, 법과 시장이 함께 협력해야 비로소 건강한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정무 키플레이어에이전시 대표·법률사무소 법정 대표변호사 ©김은애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한정무 키플레이어에이전시 대표·법률사무소 법정 대표변호사 ©김은애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콘텐츠이자 브랜드가 된 선수의 삶, 스포츠 에이전시 산업의 변화 이끌어내는 ‘Key Player’

KPA의 사명이기도 한 ‘Key Player’는 경기 안팎에서 팀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인물, 즉 ‘변화를 만드는 사람’을 칭한다. 한정무 대표는 모든 선수가 자신이 속한 무대의 ‘Key Player’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키플레이어라는 사명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KPA는 ‘선수의 커리어 전 생애를 함께 설계하는 종합 파트너’를 자처한다. 농구를 포함한 스포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에이전시로서 현역 시절의 계약부터 은퇴 이후의 콘텐츠, 브랜드, 법률, 교육까지 선수 인생 전체의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는 든든한 파트너로 선수의 곁을 지킨다. 선수 커리어가 은퇴 이후에도 존중받을 수 있는 스포츠 문화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약속과 함께였다.

“변호사이자 에이전트로서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안전망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법률가라는 저의 정체성은 선수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재능이라 생각했죠. 변호사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역량은 ‘듣는’ 것입니다. 선수의 니즈와 고민을 들음으로써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거든요. 선수들과 함께 고민하며 선수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커리어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종합 스포츠 에이전시로 자리 잡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스포츠 IP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궁극적으로는 선수·팬·브랜드가 한 생태계 안에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경기력으로만 평가받기보다 선수 개인의 정체성과 삶 전체가 하나의 콘텐츠이자 브랜드가 되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다짐이다.

“스포츠는 기록의 산업이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습니다. 선수의 도전과 성장,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이들의 진심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듭니다. 저는 그 이야기가 단순한 승부의 결과가 아니라, 사람의 여정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키플레이어에이전시는 선수의 인생을 함께 설계하는 팀이자, 그 여정의 든든한 파트너로 남겠습니다. 결국 우리의 일은 계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선수를 믿는 일입니다. 그 믿음이 쌓여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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