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오토텍㈜ 이은창 대표 ©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케이비오토텍㈜ 이은창 대표 ©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온도와 습도 조절, 공기 순환, 먼지·오염물질 제거를 통해 승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고, 습기와 성에 제거로 운전자의 시야까지 확보해주는 차량용 공조시스템(HVAC)은 단순한 편의장치를 넘어 안전 운행을 위한 필수 장비로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배터리 열관리가 차량 성능과 직결되는 전기차에서는 HVAC 시스템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는다. 배터리로 전력이 운영되기에 연비향상과 절전 등 효율적 열관리와 공조시스템이 요구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확대는 전장 부품 통합 열관리 시스템과 스마트 공조시스템 모듈의 국산화 등 다양한 변화의 필요성을 대두시키고 있다. 국내외 메이저 제조사에 차량용 공조시스템을 공급하며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온 케이비오토텍㈜은 내연기관차를 넘어 미래형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차량용 공조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통적인 기계중심 제조업에서 전자·소프트웨어 융합 기업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은창 대표는 “차량공조 분야의 트렌드가 통합열관리와 완전 자율공조 제어로 진화하고 있어 이에 맞는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 속에서도 결품 제로를 달성해 신뢰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 제조업의 한계를 넘어 전동화·AI 통합 제어·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차량용 공조시스템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케이비오토텍의 혁신 전략과 미래 비전을 살펴본다.

 

한국 공조산업의 개척자에서 지속가능한 공조산업의 미래를 찾는 패스파인더로 혁신의 역사 이어간다

6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차량용 공조 전문 기업 케이비오토텍㈜은 1969년 열교환기를 생산한 한국 공조산업의 개척자이자 한국 공조장치의 역사를 함께해온 기업이다. 케이비오토텍은 지속적인 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며 자동차, 버스, 기차 등 다양한 수송 수단에 완벽한 공조 시스템을 제공해왔다. 현재는 자동차 공기조절장치를 비롯한 응용 열교환기 제품 생산을 주력으로 승용차를 비롯해 상용트럭, 버스, 중장비, 농기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차량 분야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면서 국내외 차량 공조시스템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케이비오토텍은 1991년 기술연구소 설립과 함께 축적한 설계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와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신제품 및 신기술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모듈화, 소형 경량화, 환경친화적 소재 개발 등 미래형 공조시스템 개발에 역점을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차량 공조시스템 부문에서는 HVAC, 컨트롤, APTC 히터, 쿨링 모듈, 라디에이터, 콘덴서, 인터쿨러를, 버스 공조시스템 분야에서는 BAC(Bus Air Conditioner), 컨트롤, 압축기 및 기타 버스용 환기시스템 제품을 제조·공급하는 등 쾌적한 차량 환경 구현을 위한 포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차량 전반부에 장착되어 에어컨 냉매, 엔진냉각수, 오일, 엔진흡입공기 등 각종 냉각유체를 적정한 온도로 유지시켜주는 핵심 장치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이어진 반도체, 전쟁, 관세 등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 속에서도 결품 ‘0’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공급망에 대한 신뢰를 확고히 다져가는 점이 인상적이다. 품질은 곧 신뢰라는 경영철학 아래 3R-정확한 납기(Right Time), 올바른 위치(Right Place), 올바른 제품(Right Part no.)에 대한 고객중심의 가치와 RE-생각(Re-Think), 상상(Re-Imagine), 개발(Re-Invent)을 강조하며 시장 선도 및 지속가능경영을 강조해온 결과다. 또한, 케이비오토텍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에 맞춘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은창 대표는 200여 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실을 중심으로 개발 중인 신제품의 개발주기와 품질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품질에 이슈가 발생한 후 대응하는 것은 큰 손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얼마나 빨리 품질 문제를 찾아내느냐는 회사의 손익과 직결되는 문제죠.”

차량용 공조품 생산에 특화되어 있는 케이비오토텍은 종합적 공조시스템에 대한 집약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내연기관의 엔진출력을 증대하기 위한 인터쿨러를 국내 메이저 승용차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전기 및 수소연료전지버스용 지붕장착형 버스에어컨에 적용하기 위한 BTMS(Battery Thermal Management System)과 히트펌프가 적용된 최적의 통합열관리 공조시스템을 개발했다. 케이비오토텍이 3년여에 걸쳐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전동식 버스 에어컨’은 2021년 현대차 수소전기버스에 독점 공급된 바 있다. 내연기관 버스뿐 아니라 친환경 버스에도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 공급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차량용 각종 소프트웨어를 OTA(Over The Air, 무선통신 업데이트) 방식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내건 가운데, OTA 구현에 필요한 보안인증 프로그램 및 솔루션을 발 빠르게 개발하며 승용시트 통풍 블로워와 함께 OTA를 적용한 APSU(Assistant Power Seat Unit) 제어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케이비오토텍은 중대형 트럭, 중장비, 농기계용 HVAC 시스템과 차량 정차 시에도 작동하는 무시동 에어컨(Parking Cooler) 등 특수 목적 차량용 공조시스템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전기차 인버터 냉각 시스템에는 세계 최초로 레이저 용접 방식을 적용한 고효율 열교환기의 개발로 고온 발생 전자부품 냉각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현재는 국내 및 해외 거래처에 대한 신기술 및 신제품 홍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회사의 기술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공조장치의 핵심부품에 대한 사내 수직적 제품개발을 위해 공조 컨트롤러의 자체 생산기반을 갖춘 것이 대표적이다. 그간 공조 장치의 컨트롤 계통은 외주전장업체에 의존해 왔으나, 독자적인 SMT(Surface Mount Technology, 표면실장기술) 설비를 공장 내에 구축함으로써 자체 생산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더불어 소프트웨어(펌웨어)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 보유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역량을 발판삼아 자체적인 수직적 공조장치 생산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최근 AI에 의해 자동 제어되는 시스템을 적용하는 자율 주행차량의 냉난방공조 트렌드에 따라 AI공조 시스템에 대한 실차 적응 및 튜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음 단계로는 친환경 냉매 시스템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환경친화적 냉매의 현실화까지 상당한 비용 부담은 짊어져야 하는 만큼 가장 빠른 상용화를 목표로 고객사 및 냉매개발업체와 협력하여 친환경 냉매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케이비오토텍㈜ 이은창 대표·이상곤 연구소장 ©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케이비오토텍㈜ 이은창 대표·이상곤 연구소장 ©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노사상생 문화 아래 급변하는 자동차부품 시장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성장기반 마련해

케이비오토텍㈜은 상생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사가 서로 합심하며 돌파구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장부품 사업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 현재는 통풍시트용 전장부품 매출 비중을 20%까지 늘렸으며, 급변하는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보다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노사 안정화와 협력관계를 만들기 위한 꾸준한 대화와 더불어 노사상생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화합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이은창 대표는 노사 상생을 통해 단결된 모습으로 제품 생산 및 전자기술을 접목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간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상생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사가 힘을 합친 결과 회로도 설계부터 펌웨어 구성, 제어기 제작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의 돌발 변수에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 만큼 개발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고자 합니다.”

케이비오토텍은 1962년 현대양행으로 출범한 이래 2003년 위니아만도를 거쳐 2018년 현재의 케이비오토텍으로 사명을 변경하였으며, 이 대표는 케이비오토텍으로의 새로운 출범과 함께 대표로서 기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대표 취임 당시는 노사 갈등이 있던 시기였다며, 이러한 갈등은 기업의 성장에 치명적이라는 인식 아래 무엇보다 노사 안정화를 꾀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품질과 공급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노사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주력한 것은 회사의 성장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기업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노동조합이 사측을 믿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동기라는 인식 아래 회사가 안정적인 성장궤도를 그리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나갔다. 특히 7년 여간 설계를 하던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이점을 살려 엔지니어링 마인드를 바탕으로 케이비오토텍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알리며 시장 확장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성장하지 않는 기업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신제품 개발과 꾸준한 수주로 기업의 성장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자주 현장을 찾아 소통했다. 노동조합측과 현장 기능직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내기 위함이다. 실제로 무더운 현장 근무 중에도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휴게실 11개소를 신설하고, 시험준비 시 안전한 업무 수행을 위해 안전보조 와이어를 설치하는 등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업무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힘들고 반복적인 일은 자동화로 대체하기 위함 노력도 지속 중이다. 한국 자동차 부품업계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하듯 케이비오토텍 출범 이후 납기를 어기거나 납품이 중단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 대표는 대립보다 협력 관계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늘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현장 없이는 기업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은 생산능력 향상으로 이어지죠. 사측이 제공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동조합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사는 항상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인식 아래 소통하고 있습니다.”

노사가 다진 굳건한 신뢰는 케이비오토텍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기계와 전자를 융합 생산하는 통합 공조장치 제조 회사로 나아가는 것이다. 케이비오토텍의 전신인 만도기계라는 사명에서 짐작하듯 케이비오토텍은 오랜 기간 기계설비를 전문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내연기관차의 전동화 및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은 전자설비로의 변화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케이비오토텍은 전자장치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변화의 물꼬를 텄다. 이 대표는 기계설비에서 전장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존의 체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도전이라며, 임직원들의 노력 끝에 기계와 전자가 융합된 제품을 생산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감사를 전했다. 케이비오토텍의 창립부터 현재까지 30여 년간을 함께해온 이상곤 연구소장은 2016년 노사분규 이후 노사간 갈등이 많이 남아 있던 시점에 이 대표가 부임하며 노사 문제를 회복하는 시간을 거쳤다며, 이제는 신차종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손익을 개선하며 회사의 성장동력을 만들어가야 할 때라 힘주어 말했다.

 

케이비오토텍㈜ 이은창 대표 ©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케이비오토텍㈜ 이은창 대표 ©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발 빠른 제안형 기술협력과 고객 맞춤형 운영 철학으로 탄탄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케이비오토텍㈜은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과 안정적인 사업 기반 구축에 적극 임해왔다. 2014년 다임러 코리아로부터 개발 우수업체로 선정되었으며, 지난 10년간 글로벌 선도기업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우수 협력사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2015년 벤츠 C-CLASS 및 E-CLASS 차종에 저소음 VBM(Ventilation Booster Module, 후석공조부스터) 공급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는 GLS 및 전기차 전용 플랫폼 EQS에 후석 전용 HVAC을 납품하고 있다. 2023년 S-CLASS 등 20여개 차종에 적용되는 이온발생장치(Ionizer)를 신규 개발하여 양산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용 HVAC 시제품 개발 및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은창 대표는 케이비오토텍은 공조 장치에 기반을 두고 성장한 기업이라며, 고객 맞춤형 사업과 선제적 제안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매년 메르세데스-벤츠와 다임러트럭의 초청으로 기술제안 설명회에 참여하는 등 독보적 기술력을 토대로 탄탄한 파트너십을 다져왔다. 다양한 사업 아이템 개발을 위해 지난해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법인을 출범하기도 했다. 2024년 초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측의 신규개발 차량에 적용할 공조시스템 제안 요청에 따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메르세데스 연구소를 찾아 테크 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케이비오토텍 기술연구소에서 설계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용 냉난방공조(HVAC) 시제품을 전시하고, 적용 기술을 공유했다. 최근에는 S-Class를 포함한 벤츠승용 전 차종에 적용할 이오나이저의 개발 요청에 의거, 개발을 완료한 후 현재 벤츠뿐만 아니라 하이엔드 라인업인 마이바흐 브랜드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객이 찾는 적기에 가장 필요한 전동화 및 친환경 제품의 기술로 대응하기 위해 항상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도 인상적이다. 케이비오토텍은 기술적 이슈가 되거나 필드테스트 과정에서 발생된 품질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각종 설계해석프로그램들과 측정 및 생산 설비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고장 시 차량 운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차량용 공조시설의 특성을 감안해 문제 발생 시 24시간 즉각 대응하며 고객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한다. 신속하고 정확한 A/S는 고객 만족과 재주문으로 이어지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체 기술력과 신속 대응 시스템을 직접 운영하여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를 더욱 견고히 다져가고 있는 이들이다.

아울러 케이비오토텍은 차량 에어컨의 성능을 정밀하게 테스트하기 위해 200억 원을 투자해 전체면적 2,445㎡ 크기의 풍동 설비(Wind Tunnel)를 자체적으로 운영하여, 소형승용차 부터 대형트럭, 중장비 및 방산장비, 버스까지 실차시험을 통해 각종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성능 검증 시험 요청 접수 시 고객사 및 경쟁사 제품도 자체 풍동 설비를 활용하여 대응하는 지원 네트워크를 갖추었다. 또한, 전체 면적 1,350㎡의 크기를 자랑하는 지상3층/지하1층 규모의 환경시험동에서는 각종 성능 및 신뢰성 시험을 할 수 있으며, 내구 테스터 설비와 3차원 측정 장비도 구축하여 운영 중이다. 나아가 컨셉 설계 후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시작동에서는 긴급 샘플에 대하여 짧은 기간 내에 제작 대응하며 높은 고객만족도를 자아내고 있다.

 

케이비오토텍㈜ 이은창 대표 ©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케이비오토텍㈜ 이은창 대표 ©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 발맞춘 선도기술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

전동화(Electrification), 수소연료전지화(Hydrogen Fuel Cells) 차량과 더불어 제3세대라 불리는 xEV(EREV, 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시장의 본격화됨에 따라 차량용 공조장치 시장 규모는 기존 내연기관 대비 3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전비를 강조하기 위한 히트펌프와 통합열관리를 수행하기 위한 냉매모듈, 냉각수 모듈, 구동모터의 폐열을 활용한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이 훨씬 복잡해짐에 따라 많은 제어 부품이 추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상곤 연구소장은 미래 공조시스템 분야의 가장 큰 변화는 공조제어 전자화, 자율주행에 따른 지능화라 내다봤다. 설계 리스크 및 품질 보완이 OTA에 의해 신속하게 개선되며, AI 공조를 통해 최적화된 실내 온도 및 전비로 공조시스템이 운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로운 시장의 태동과 기존 내연기관 시장 축소가 맞물리며 급변하는 시장에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부품기업들이 전동화 및 친환경 자동차부품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생존을 위한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이다. 이은창 대표는 친환경 관련 글로벌 ESG 강화에 따른 각종 시험 조건들이 강화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보유 중인 관련 시험용 인프라를 공유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 말했다. 또한, R&D 세제혜택을 확대와 중견·중소기업의 R&D 인력 양성 및 확보 정책 강화, 정부와 산학연계 제도 및 시스템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존 기술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야 합니다. 기술개발과 실증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 및 인재양성뿐만 아니라 전동화와 자율주행 시대에 맞는 차세대 공조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이 함께 이뤄져야 하죠.”

이 대표의 이 같은 인식 하에 케이비오토텍㈜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톤 트럭 공조장치를 20여 년 이상 독점 개발 공급해온 케이비오토텍은 안정적인 공조 기술력을 토대로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위한 영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2024년에는 OTA 통풍시트 제어기의 북미지역 수출을 시작했다. 적극적인 판로개척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트 솔루션 제공 기업인 북미 지역 애디언트(ADIENT PLC)社로부터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수출의 핵심인 OTA 통풍시트 제어기는 기존 자동차 내비게이션에만 적용되던 OTA(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통풍시트 제어기(SHVU, Seat Heater Ventilation Unit)까지 확대 적용한 혁신 제품이다. 이 제품은 무선통신을 통해 최신 버전의 시트제어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어 차량 소유자에게 지속적으로 개선된 기능을 제공한다. 케이비오토텍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앨러바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번 북미 지역 공급을 필두로 전세계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며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인도 시장으로의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인도 현지공장을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 다임러벤츠(DICV), TATA에 공급망을 구축한 케이비오토텍은 향후 급성장하는 인도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 고객이 글로벌 ‘현지화’에 가장 역점을 두는 만큼 고객사의 니즈에 업무 포커스를 맞추고 향후 5년간 매출대비 4% 이상을 R&D에 지속 투자하며 현지 업체육성 등의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인도시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현지공장과의 라인업을 통해 태동하는 인도 상용차 공조시장에 자사의 특화된 공조기술을 선보이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시장을 넓히는 데에도 무게를 싣는다.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발판으로 보유하고 있는 공조장치 소프트웨어 설계기술을 더욱 확대해 기계와 전자 기술이 융합된 통합 공조장치 제조 회사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아울러 노사가 상생하며 단결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제품 생산과 전자기술을 접목한 경쟁력 있는 독보적인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굳건한 종합공조장치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케이비오토텍은 혁신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트렌드인 전동화 및 친환경 전환에 대응하는 다양한 상용차 부품 개발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60여 년간 축적해온 공조기술 노하우와 최신 전자·소프트웨어 기술의 융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리드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공조장치 회사로 도약할 케이비오토텍의 행보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주식회사 월간인물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