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 박소연 기자 / 사진제공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 박소연 기자 / 사진제공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는 현대 사회의 필수 에너지원으로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가스의 특성상 안전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 전문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KGS)는 설립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가스시설 검사부터 안전관리자 교육, 기술개발에 이르기까지 가스안전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종합적 안전망을 구축하며 가스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왔다. 이제는 국내 유일의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서 친환경 냉매 전환과 수소경제 시대로의 진입 등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나아가 AI와 IoT를 활용한 디지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과 함께 투명경영을 이어가는 글로벌 에너지안전종합기관으로서 안전한 미래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역할과 비전을 살펴본다.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 박소연 기자 / 사진제공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 박소연 기자 / 사진제공 한국가스안전공사

예방-점검-교육-기술개발-사후관리 아우르는 국내 유일 가스안전 전문기관

1974년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로 인한 위해를 방지하고, 가스안전 기술개발과 가스안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예방중심 안전관리 ▲가스안전문화확산 ▲가스안전교육 ▲가스사업 경쟁력 강화 ▲가스안전 기술 고도화에 앞장서왔으며, 2020년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국내 에너지 안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가장 핵심적인 업무는 가스시설 및 제품에 대한 법정검사다. 가스시설에 대한 완성검사, 정기검사, 중간검사, 정밀안전검진을 통해 시설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또한, 가스용품의 정밀검사, 제품검사, 수집검사를 실시하며 시중에 유통되는 가스 관련 제품들이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한다. 이와 같은 검사 체계는 가스 사용의 전 단계에서 안전성을 보장하는 기본 토대가 된다. 대규모 인프라인 도시가스 공급시설에 대한 시공감리 업무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도시가스 공급시설은 착공 단계부터 완공 단계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감리가 필요하기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해당 시설의 건설 과정을 단계별로 점검하여 설계 기준 준수와 시공 품질을 보장한다.

또한, 기업의 안전관리계획에 대한 심사 및 평가 사업을 통해 사전예방적 안전관리를 강화해나간다. 사업자가 제출하는 안전관리규정, 안전성향상계획서, 가스안전영향평가서를 전문적으로 심사하고, 안전관리규정의 실제 이행 상황을 확인·평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심사 및 평가사업은 보다 실질적인 안전관리를 위한 중요한 장치로 작동한다. 특히 안전관리에 취약한 업소에 대한 수시검사 및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정기적인 검사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안전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특별 안전점검을 통해 잠재적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해나간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능동적 점검 시스템은 보다 효율적인 가스사고 예방을 가능케하는 원동력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안전의 핵심은 사람이라는 철학 아래 가스안전 전문인력 양성 및 가스안전관리자에 대한 법정교육을 시행하는 한편 안전관리자 양성교육과 가스산업체 전문기술인력에 대한 위탁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안전업무를 담당할 전문가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가스업계에 새로 진입하는 안전관리담당자에 대한 전문교육으로 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일반 국민과 산업계 종사자 모두를 대상으로 가스안전 홍보사업을 시행하며 일상생활에서의 가스안전 의식을 높이고, 가스산업 종사자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데 힘쓴다.

미래 지향적 안전기술을 개발하는 데에도 무게를 싣는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안전기술 연구개발 및 정보수집·제공 사업을 통해 업계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가스안전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또한, 국제기술 협력을 통해 국내외 가스안전 기술정보와 선진 기술을 도입하여 관련 업계에 제공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기술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사고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가스사고 조사 및 분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가스사고 발생 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분석하여 사고사례를 업계 전체에 전파함으로써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재해 발생 시 신속한 피해수습과 복구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가스안전에 관한 용역사업은 공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체의 자체검사 대행 및 안전진단 수탁하여 민간 영역의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더불어 R&D 용역 등을 통해 개별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전문적 안전업무를 지원한다. 이처럼 국가 차원의 가스안전 컨트롤타워로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예방-점검-교육-기술개발-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종합적 안전관리 체계를 구성하여 가스안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박소연 기자 / 사진제공 한국가스안전공사
© 박소연 기자 / 사진제공 한국가스안전공사

냉난방공조 산업의 성장과 안전 확보 위한 포괄적 안전관리 체계 구축 및 시행

기후변화 대응 방안의 일환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냉매 개발과 고효율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 혁신이 가속화됨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은 차세대 냉난방 기술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연스레 냉난방공조 시장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암모니아, 프레온 등의 고압가스 냉매를 사용하는 냉동기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안전관리 대상 시설로 분류된다. 일정 규모 이상의 냉동제조시설은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착공 전 기술검토, 공사 중 중간검사, 완공 시 완성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냉매가스의 안전한 사용과 관리를 위한 핵심기관으로서새로운 냉매의 안전성 평가부터 설비 검사, 기술 지원에 이르기까지 냉난방공조 산업의 안전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산업 성장과 안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냉동시설안전관리자 양성교육을 실시하며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13만 건의 냉동기 제품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국 약 1만 7천 개의 냉동제조시설 중 절반 가까이가 단계적 사용 금지 예정인 R-22 냉매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3RT 이상의 냉동기는 제품검사를, 20RT 이상의 시설은 시설검사를 받아야 하며, 냉동능력은 압축기 성능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국내외 친환경 냉매 전환과 관련된 환경 규제들이 강화되고 있으며,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신기술 친환경 냉동기의 국내 도입 지원을 위해 검사제도 개선, 전문인력 양성, 사고예방 대책 수립 등 포괄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급변하는 냉난방공조 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 지향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 사진제공 한국가스안전공사
© 박소연 기자 / 사진제공 한국가스안전공사

‘함께 지켜온 가스안전 50년, 함께 지켜갈 국민행복 100년’, 글로벌 에너지안전종합기관으로 도약하는 한국가스안전공사

1974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 전문기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전국 29개 광역본부·지사와 직원 약 1,700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가스안전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함께 지켜온 가스안전 50년, 함께 지켜갈 국민행복 100년’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하며 미래 가스안전 강국 건설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가스안전 2030’ 계획을 통해 인본경영, 에너지 안전 종합기관으로의 발전, 국민과 함께하는 녹색기업이라는 세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한 것이다. 아울러 가스사고지수의 최저수준 달성, 재난안전관리 플랫폼 구축, 국가수소안전 관리체계 완성, 지속 가능한 공공가치 확립 등을 주요 목표로 내걸었다. 인공지능과 Io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중심의 상시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하여 기존의 사후적·인력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서 수소 분야 내 다양한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관하는 공인기관 인정위원회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수소제품시험평가센터를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로 선정하여 센터에서 발급하는 성적서가 전세계 104개국에서 인정받게 되었으며,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에서는 국내 액화수소 저장탱크 단열성능평가를 최초로 성공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나아가 수소 안전분야의 세계적인 행사인 국제수소안전컨퍼런스(ICHS)를 9월, 국내에서 개최하는 등 국내 유일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서 수소 전주기에 대한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통해 수소산업의 안정적인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 책임기관으로서 투명하고 건전한 조직 운영을 목표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노력은 2025 대한민국 컴플라이언스 어워즈 시상식에서 공공기관부문 리더십상 수상 및 2025년 감사원이 주관한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 준정부기관 45개 기관 중 1위에 빛나는 최우수기관 선정 및 2년 연속 A등급 달성으로 이어졌으며, 기획재정부가 지난 6월 20일 발표한 2024년도 정부경영평가 결과에서 A등급 달성이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국민의 생명과 재산, 산업 안전의 울타리를 지키는 것을 목표로 빈틈없이 촘촘한 종합 가스안전망을 구축해왔다. 가스시설과 제품의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사, 안전관리자 양성 및 기술개발, 현장 중심의 사고 예방 및 대응체계 등 가스안전의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국내 가스산업의 든든한 기반이자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전통적인 가스안전 관리기관을 넘어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는 종합안전기관으로 도약한다. ‘가스안전 2030’ 비전 아래 전통적인 관리시스템과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며 혁신적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수소경제와 친환경 냉매 시장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도 선제적 역할을 수행하며 산업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공기관의 사명감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관으로서의 역량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기대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반세기를 넘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며 더욱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소안전 확보와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 해외 협력사업 확대에 나서며 글로벌 에너지안전종합기관으로 발돋움하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미래 50년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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