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실업자’ 취업준비자 65만명 넘어…역대 최대
‘사실상 실업자’ 취업준비자 65만명 넘어…역대 최대
  • 안수정
  • 승인 2016.11.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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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침체된 경제상황과 더불어 질 높은 일자리 부족 등으로 청년실업자들이 더욱 늘어나는 가운데, 통계상 실업자는 아니지만 사실상 실업자로 여겨지는 취업준비생이 지난 10월 65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10월 기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14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준비자는 6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63만7000명보다 1만 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기준으로만 놓고 봤을 때 지난 2003년 34만명이었던 취업준비자 수는 2005년 46만3000명, 2006년 52만9000명, 2010년 61만5000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2011년에는 55만9000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2012년 57만1000명, 2013년 55만4000명, 2014년 55만6000명 등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 2015년 63만7000명으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취업준비자는 취업을 하기 위해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 독서실 등에 다니는 사람들을 말하며, 공식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 그러나 취업을 위한 준비를 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는 구직활동을 하는 것에 해당하기 때문에, 취업준비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사실상 실업자가 증가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취업준비자 가운데 취업준비를 위해 고시학원 및 직업훈련기관 등에 통학하는 사람은 22만3000명으로 작년 10월 25만6000명 대비 3만3000명이 감소했으나, 자택 또는 인근 독서실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같은 기간 38만1000명에서 43만명으로 4만9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취업준비자가 늘어나는 원인은 전반적으로 질 높은 일자리 부족 및 경제 침체 등 고용 시장 악화로 취업준비에 소요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통계청이 집계한 공식 실업률은 3.4%로 지난 200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15~29세의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 동월 31만8000명 대비 5만4000명이 증가한 37만1000명으로 나타났으며, 청년층 실업률은 8.5%로 1.1%p 상승했다. 이 가운데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10%를 기록해, 체감실업률은 20%를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30대 연령층에서 특히 취업준비자들이 늘어났는데, 이는 청년층의 대학졸업 연령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으며 공무원 시험 준비나 입시준비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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