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서도 밝게 새겨지는 삼아의 걸음 걸음”
“코로나 시대에서도 밝게 새겨지는 삼아의 걸음 걸음”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1.01.22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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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아주식회사 최난섭 대표
삼아주식회사 최난섭 대표 Ⓒ박금현 기자
삼아주식회사 최난섭 대표 Ⓒ박금현 기자

코로나 시대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여성 CEO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전기공사업에서 보란 듯이 자리 잡아 꾸준히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는 최난섭 대표도 그 중 한 명이다. 지난 연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는 창립 21주년 기념식 및 제20회 강원여성경제인대회를 열어 여성 기업인의 경영 능력제고 및 정보교류를 위한 장을 마련했다. 부침이 심한 전기공사 업계지만, 2012419일에 설립된 이래 뚝심 있게 고유한 기술력을 쌓아온 삼아 주식회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A+++를 상징한다는 삼아 주식회사의 로고만 보아도 최난섭 대표의 리더십이 얼마나 탄탄한 모습일지 예측할 수 있었다.

 

삼아를 이끄는 부지런한 히어로

2012년에 출범한 삼아주식회사는 최난섭 대표의 탁월한 사명감이 먼저 주목받는 회사다. 시공설비전문 전기공사업체로, 일관성 있는 우수한 기술력 제공과 몇 번이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책임설계를 모토로 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펼치는 주력 사업으로는 발전소 성능개선공사, 플랜트 설비공사 및 신재생에너지 설치 등이 있다. 이밖에도 고압케이블 포설, 단말 처리 및 내부, 외부 모든 전기공사를 수용하고 있다. 최 대표와의 첫 만남. 강원경제인대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수상을 할 수 있게 해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 회장님과 임원님들, 그리고 협회의 회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더 노력하는 삼아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은 매출뿐만 아니라 고용 지수 및 복지,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면모 등을 두루 갖춘 기업의 대표에게 주는 상이라 더욱더 뜻깊었어요. 앞으로 지역사회에 더 헌신하고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최 대표는 이번 수상이 자신과 회사를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이면서 그동안 자신이 건너온 시간을 추억했다.

저와 남편이 같은 전기업을 하다 보니, 딸과 아들도 비슷한 업계로 각자의 진로를 발전시키고 있어요. 특히 딸도 사무직이 아니라 현장직을 수행하다 보니 여자로서 받았던 불이익, 불합리함이 있었을 텐데요. 그래서인지 평소 저를 굉장히 자랑스러워해요(웃음). 사실 코로나 19만 아니라면 이번 수상과 같은 행사에서 다양한 여성 경영인들과 다채로운 모임이 이어졌을 텐데 아쉬워요. 저 역시 그들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으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거든요. 모쪼록 후배 여성들에게 동기부여와 좋은 자극이 되는 궤적을 남기며 사업을 지속하고 싶습니다.”

 

삼아의 울타리를 공고히 하는 것들

최난섭 대표는 기업을 이끌 때 중요한 것으로 흔들리지 않는 기술력과 직원들을 존중하는 마음, 지역을 향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꼽았다. 이 세 가지를 잊지 않는다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여성 기업인으로서 사업을 이끄는데 어려운 점에 집중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신념을 굳건히 하는 데에 힘을 싣는 모습이 몹시 단단해 보였다.

저희 삼아만이 가진 경쟁력이 있다면 단연 기술력입니다. 고객 맞춤형 기술로 시공함과 동시에 시공 후에도 항시 책임감 있게 관리함으로써 계속 찾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사실 건설 쪽이 아직도 남성 위주의 업계이고,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다면 여성이 하면 얼마나 가겠냐는 담당자들의 선입견에서 자유로울 순 없어요. 하지만 저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자 더욱더 기본에 충실하고 있어요. 다행히 요즘은 정부시책으로 여성기업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과 기회가 많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죠.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보다 여성 일자리 범위가 넓어지는 변화를 지켜볼 때 기분이 참 좋습니다.

최난섭 대표와의 인터뷰는 대화 속에서 드러나는 그의 경영철학에 자꾸만 감화되는 시간이었다. 직원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추자, 기술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나아가 회사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일하자고 덧붙이죠. 그냥 월급만 받기 위해 일하는 날들이 반복되면 회사도 본인도 힘들 수밖에요. 미래를 보고 자신에게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면 개인의 발전은 자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개개인의 역량 강화가 회사에도 이득이 될 테고요.”

최 대표는 직원들이 있기에 회사가 돌아갈 수 있다며 회사의 구성원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직원들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 분야는 5년 정도 배우면 자기가 직접 사업체를 꾸릴 수 있어요. 저는 그런 미래를 자주 독려하는 편이죠. 오늘의 직원이 내일의 경쟁사가 된다고 해도, 자기 역량을 좀 더 넓게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시도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삼아는 여전히 삼아만의 기술을 강점으로 갖고 갈 테니까요(웃음).”

 

세상의 어디에서도 불이 켜지는 삼아의 마음

최난섭 대표의 넓고 깊은 배포에 여성 노동인으로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벅찼다. 최 대표의 시선은 삼아를 넘어 지역 곳곳에도 스며들고 있었다. <바르게 살기 운동> 춘천시협의회 이사로 연탄은행 기부 및 공공장소 쓰레기 줍기 등의 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는 코로나 19로 극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헌혈봉사에도 참여했다고. 강원대학교 발전기금으로 200만원을, 장애우 마을에도 60만원 상당의 물품을 해마다 지원하고 있단다.

전기 재능기부로 사회봉사에 참여하게 됐어요. 예컨대 시골에 화재 때문에 마을 회관에서 지내는 어르신이 있다면, 콘테이너 집에 필요한 전기공사를 무료로 진행하는 식으로요. ‘바르게 살기 운동의 활동 계기로 연탄 봉사나 헌혈 봉사를 이어서 하게 되었죠. 작년 11월부터는 춘천지역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 운영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2021년 춘천시 소비자정책위원회 위원지원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보다 적극적으로 지자체 및 사회적 기업으로서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 같은 마음을 꾸준히 전하기 위해서는 삼아의 성장이 우선시되어야 할 터. 이제 막 시작된 새해. 삼아의 신년 계획이랄까, 향후 매출 목표 등을 물었다.

삼아주식회사 하면 최고의 기술력으로 직원들을 성장시키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언제까지고 그렇게 기억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가까운 미래에는 10, 먼 미래에는 100억 매출까지도 달성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싶습니다. 사실 건설 업체는 매출 목표가 크지만, 현재로서는 저희 규모에선 아무리 크게 잡아 봤자 대략 10억 정도예요(웃음). 물론 요즘 같은 때엔 이만큼 달성하는 것도 어렵지만요. 올해에는 7-8억을 목표로, 수익의 상당 부분이 가능한 한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한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꾸준히 100-200만 원씩 기부하는 일도 잊지 않으려고요.”

 

마음으로 하는 말, 실력으로 보여주는 믿음

세계는 이제 완전히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안에서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고 낙관할 수 있는 미래를 새롭게 그려나가야 할 테다. 올해, 그 시작을 알린 강원도 특집을 맞아 최난섭 대표에게 시도 및 유관기관 관계자에게 전하고픈 말, 그리고 스스로 견고히 하고픈 신념에 대한 말을 두루 부탁했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다들 힘드실 텐데요.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게 다 같이 상생의 길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지금은 정말 IMF 못지않게 힘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경험이 지금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요. 그런 역사를 거쳐 왔기 때문에 강해질 수 있는 것도 같고요. 이런 시기일수록 안 된다고 우울해하며 쳐져 있으면 안 됩니다. 직원들에게 꾸준히 용기를 북돋우면서 저 스스로의 고민과 중압감이 주변에게 화로 표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려고 합니다.”

최 대표는 스스로를 가리켜 날카로운 카리스마보다는 느긋함, 너그러움이 제 강점이라고 말했다. 일을 정확하게 하되 주변 사람들과 둥글게 지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랄까. 사원들에게는 면접 단계에서부터 이렇게 말한단다. 뭐든 나에게 이야기하라, 엄마라고 생각해라, 어려운 거, 힘든 거, 뭐든 다 나에게 이야기하라. 진심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을 열어두는 일이야말로 최 대표가 가진 가장 큰 힘일 테다.

최 대표와의 대화는 계속되는 한파도 잊을 만큼 마음을 채워주는 듯했다. 삼아가 주변에 전하는 기운도 꼭 이런 온도와 크기일 테다. 그 확장됨을 오래 확인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끝으로 못다 한 이야기나 본지를 빌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부분을 물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 있다 보니 해마다 여고를 중심으로 청소년 경제캠프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진행되지를 못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이나 창업 등 보다 폭넓은 직업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창업 등 우리 선배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배우며, 역량 강화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 직원들에겐 일할 때 딴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어요(웃음). 무슨 뜻이냐면, 작업 중 어떤 사고도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부탁입니다. 저는 무사고가 제일 중요한 사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제든지 현장을 서포트할 준비가 돼 있으니 작업 환경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요구해주면 좋겠어요.”

최 대표는 앞으로도 삼아의 대표로서나, 최난섭이라는 한 개인으로서나 어떤 모습으로든 부끄럽지 않은 인간으로 지내겠다는 아름다운 다짐을 덧붙이며 말을 마쳤다. 삼아가 어떤 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의 열정만큼 보상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리란 것을, 믿을 수밖에 없는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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