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 새만금의 비전을 ‘그린뉴딜과 신산업의 중심지’로 재정립하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 새만금의 비전을 ‘그린뉴딜과 신산업의 중심지’로 재정립하다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1.09.07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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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은 세계 최장 방조제의 내부 공간에 그린뉴딜, 첨단산업, 복합관광, 농생명이 어우러진 새로운 글로벌 도시를 만드는 대한민국의 대표 개발 프로젝트로 대한민국의 ‘그린 + 디지털뉴딜과 신산업 중심지’이며 대규모 재생에너지(3GW)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RE100산단과 그린수소 생산기지 등 미래 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가는 중이다. 또한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최적지로 투자진흥지구, 친환경차 규제자유특구,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기업 맞춤형 제도와 국제물류가 가능한 공항·항만·철도 등 각종 인프라를 구축 중에 있다. 양충모 청장은 “천혜의 관광자원이 인접해 있고, AR·VR파크, 박물관, 해양관광시설 등 각종 체험형 문화관광시설이 건설될 예정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새만금 사업을 총괄하는 양충모 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만금개발청의 역할과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박금현 기자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박금현 기자

 

지난 8월에 청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1년여 간의 소회를 들어보겠습니다.
작년 8월에 청장으로 임명된 이후, 새만금 개발 가속화의 책임감을 안고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취임 이후 동서도로 개통, 수변도시 착공,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 신산업 분야 기업들의 산단입주 등 희망이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그린뉴딜과 신산업의 중심지’라는 비전을 정부방침으로 확정시킨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획된 목표에 맞춰 새만금의 그림을 내실있게 채워가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4월 확정된 ‘새만금 그린+디지털 뉴딜 추진방안’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특히, RE100 환경을 적극 활용해 역량있는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개발이 뒤쳐진 관광레저용지에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새만금이 글로벌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만금개발청 ⓒ박금현 기자
새만금개발청 ⓒ박금현 기자

 

올해 초 ‘새만금 기본계획’이 새롭게 바뀌었는데, 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요?
새만금의 비전을 ‘그린뉴딜과 신산업의 중심지’로 재정립하고, 3GW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스마트 그린산단,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등 그린뉴딜 선도사업을 반영했습니다. 그리고 계획의 구체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10년 단위의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특히,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고 민간의 투자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자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던 내부 간선도로를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국가가 직접 건설할 계획입니다. 또한, 서울의 2/3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을 고려해 권역별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각각 자족기능을 갖추도록 했습니다. 크게 3권역으로 나뉘는데 북측 1권역에 스마트 그린산단과 공항경제특구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3GW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실질적 에너지자립(RE100) 산단을 구현해 종합적인 그린에너지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한, 새만금 신공항과 철도를 연계해 복합물류와 항공수출산업을 특화한 공항경제특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중앙부 2권역에는 첨단산업과 명품주거가 어우러진 복합도시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경제활동과 시민생활이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수소 플랫폼 도시와 함께 신항만과 연계한 항만경제특구를 조성해 외투기업과 국내복귀기업 등의 투자거점으로 육성하고, 남측 3권역은 신개념 관광·레저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재생에너지 발전권을 인센티브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신기술 실증과 관광·레저가 결합된 관광·신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2030년까지 새만금 전체 사업의 80% 정도를 마무리하고, 2050년까지 사업을 완수해 인구 27만 명이 거주하는 ‘그린뉴딜과 신산업의 중심지’로 완성시킬 계획입니다. 

새만금개발청 ⓒ박금현 기자
새만금개발청 ⓒ박금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내용도 들려주세요.
현재, 새만금 지역에 3GW(연 4,679GWh 생산으로 약 170만 가구 사용 가능) 재생에너지 생산단지를 계획·조성 중입니다. 2022년부터 1단계 1.7GW, 2025년 이후 2단계 1.3GW의 단계적 발전시설 설치 및 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육상태양광 0.3GW는 발전시설 설치를 올해 말까지 완료해 2022년부터 발전 개시할 예정이고, 수상태양광(1.2GW)의 경우, 한수원(0.3GW)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솔루션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나머지 사업(지역주도형 0.4GW, 투자유치형 0.5GW)도 기관별로 사업자 공모를 추진 중입니다. 향후 태양광 발전을 기반으로 관련 기업, 연구기관 등을 유치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발전사업권을 인센티브로 해서 SK와 2.1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산단 입주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청 ⓒ박금현 기자
새만금개발청 ⓒ박금현 기자

 

SK의 투자와 함께 새만금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기업들이 사업을 추진하게 되나요?
새만금이 한국형 그린뉴딜을 이끌어갈 핵심 선도지역으로 부각되면서 신산업,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앵커기업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ESG경영을 선포한 SK그룹은 작년 말 2조 원대 ‘데이터센터 유치와 창업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고, 올해 7월에는 전기차의 핵심소재인 전해질 소재 부문 전 세계 1위 기업인 천보BLS가 ‘이차전지 전해질 제조공장’ 건립을 위해 5천억 원대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또한, 올해 6월에는 주성컨소시엄이 ‘미래지향적 탄소중립산단 실현을 위한 첨단 제조기업 공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차세대 태양광모듈 제조기업, 이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기업, 차세대 전해질 제조기업 등 첨단분야 강소기업도 유치 중(MOU 체결 전 단계)에 있습니다. 이에 따른 투자금액(유치 중인 기업 포함)은 총 3조 4천 억 원이며, 2,000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되어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산단의 입주기업 수도 최근 3년간 4배로 늘었으며, 추가로 입주 의향을 밝히는 기업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청 ⓒ박금현 기자
새만금개발청 ⓒ박금현 기자

 

산단 조성과 함께 관광분야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요?
새만금은 광활한 대지와 산, 바다, 호수를 모두 갖춘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에 문화와 예술의 옷을 입히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 차별화된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관광·레저·휴양시설이 집적된 리조트 등의 인프라구축과 함께 우수한 관광자원을 알리는 행사 등을 통해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중입니다. 단기적으로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170개국 5만여 명 참석) 개최를 계기로 신시야미지구 등에 호텔(200실 규모)을 오픈할 예정이며, 현재 명소화부지에 챌린지테마파크(가칭) 조성을 위해 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으로, 연말에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본격 개발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또한, 고군산군도에 2024년 개장을 목표로 케이블카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 가을 오직 새만금에서만 즐길 수 있는 캠핑형 음악축제인 ‘케이팝(K-POP)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비대면이지만 현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드라이브인 콘서트 컨셉으로 기획해 코로나에 지친 국민께 활력을 선사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새만금개발청 ⓒ박금현 기자
새만금개발청 ⓒ박금현 기자

 

새만금개발청이 앞으로 나아갈 비전과 청장님의 운영철학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만금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미래, 기회의 땅’이라 불려왔으나, 올해 뉴딜관계 장관회의에서 한국형 뉴딜의 테스트베드로 지정되면서, 정부 내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의 중심지’로서의 분명한 위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연차별 목표를 조속히 달성하는데 업무에 역점을 두고 전력을 다함과 동시에 신산업 발굴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새만금 개발의 양대 축은 산업과 관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적으로는 스마트 그린산업단지, 재생에너지 생산의 장점을 연계한 국내 최초 RE100 단지, 그리고 그린수소를 중심으로 한 수소생태계의 수소도시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첨단 산업도시로 만들어 가는 한편, ‘살고 싶은 도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도시’라는 목표 아래 문화예술형 스마트수변도시를 개발하여, 섬·바다·산·대지·강 등 모든 대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품고 있는 자연과 더불어 즐겁고 신나게 살아갈 수 있는 새만금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 가을 예정인 ‘새만금 K-Pop 페스티벌’은 이를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평소 적극적 자세로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새로운 도시를 만든다는 보람과 자부심으로 즐겁게 일할 것을 강조합니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박금현 기자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박금현 기자

 

2021년도 하반기의 계획과 중장기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하반기에는 우선, 새만금의 핵심업무인 기업유치를 위해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가 될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위해 국회활동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투자진흥지구 도입 시, 새만금 입주기업의 각종 세금과 공유수면 점·사용료도 면제되는 등 기업유치에 더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반기에 진행해온 각종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하반기에 마무리하여 대규모 첨단기업 투자 등 성과를 만들어 내고, 그린뉴딜 로드맵에 따라, RE100산단 선도사업과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기반작업을 착실히 진행하여 조속히 클러스터 조성을 완료하겠습니다. 최초로 진행되는 새만금 K-POP페스티벌은 안전에 만전을 기해 성황리에 개최하고, 테마마을 등 대규모 관광개발 공모사업의 후속조치도 원활하게 진행하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새만금은 대자연을 품은 새로운 글로벌 명품도시를 만드는 사업인 만큼, 친환경적 개발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한민국 그린·디지털 뉴딜의 거점이자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되도록 개발하겠습니다. 2단계(2021~2030년)에는 남북도로, 신항만, 국제공항 등 주요 SOC 기반시설들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수변도시 조성을 완료함과 동시에 케이블카, 국립수목원 등 관광시설을 개장하는 등 대부분의 주요개발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3단계(2030~2040년)에서는 내부개발로 성숙된 여건을 권역별로 세부사업으로 확산시키고, 4단계(2040~2050년)에는 27만여명이 거주하는 새만금 도시를 건설하겠습니다. 

 

전북지역 특집을 맞아 유관기관 관계자분들과 기업, 지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지역에 새만금의 성공이 곧 지역의 발전이라는 깊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새만금 사업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다만, 새만금의 행정구역이 3개 시‧군에 걸쳐 있고 사업에 따른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보니, 때로 지역 간 갈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내 갈등을 최소화하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 상생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지자체 그리고 지역기업들과도 수시로 소통하면서, 새만금이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를 새만금의 확실한 발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성장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새만금이 우리나라 미래 성장을 주도할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뜨거운 관심과 지원, 화합된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지역 기업인들과 주민 여러분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겠지만, 희망과 용기 잃지 마시고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박금현 기자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박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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