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인물] 문경시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가은읍과 문경에코월드 일원에서 개최된 2023 문경가은영화제가 많은 시민들의 호응과 응원을 얻으며 성료됐다.
영화제 첫째 날, 문경 출신의 대표적인 재즈 아티스트 웅산, 남경주와 프렌즈의 축하 무대와 함께 문경가은영화제 홍보대사로 박성웅 영화배우를 위촉했다. 개막작으로는 미국 콜우드 지역의 탄광촌에서 피어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옥토버 스카이’를 상영해 큰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둘째 날부터 탄광지역, 문경, 성장, 환경, 음악, 꿈을 주제로 24편의 장·단편 영화, 문경시민 제작참여영화, 어린이를 위한 애니매이션 등을 상영했다.
WITH 무주산골영화제+야생동물, 문경의 신예들, 봉준호 없는 봉준호 영화, 마을영화 등의 영화를 상영하고 밴드 루시의 축하공연에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즐겼다.
특히, 가은성당에서는 영화‘우리집’,‘우리들’을 3시간 동안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윤가은 감독은 “가은은 15년 전 영화를 포기할까, 고민하던 시절에 배낭여행으로 방문해 큰 힘을 얻었던 기억이 있던 지역이다.”라며 “영화로 다시 찾게 되어 감격스럽고 관객들의 진정성이 느껴져 본인의 속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제의 피날레는 지역에서 해금과 드럼을 연주하는 청년 아티스트‘프롬310’의 공연에 이어 영화‘듣보인간의 생존신고’를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권하정 감독은 “감독이 되기 전에 스태프로 문경을 자주 방문했는데, 이렇게 영화감독으로 무대에 서게 되어 영광이고 많은 힘을 얻게 되어 다시 문경을 찾고 싶다.”라며 관객들을 사진에 담기도 했다.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민용준 대중문화평론가는 “영화인들만의 영화제가 아닌 지역주민들이 리드할 수 있는 영화제로서의 가능성을 봤다.”며 “가은역에 내려 주 상영무대를 보고 이 분위기는 그 어느 곳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말했다.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한 조지훈 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래머는 “기존 영화제의 답습보다 작은 영화제의 명확한 지향점을 갖고, 꾸준히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문경가은영화제가 추진력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제를 찾은 관람객들은 “가은에서 이런 좋은 영화들을 만날 수 있을지 몰랐다.”라며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이어지기 바란다.”며 응원과 당부를 전달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가은만의 색깔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출발이었다.”며 “올해 부족했던 점을 꼼꼼하게 정리해 한 단계 나아가는 영화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