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퍼스트’와 인프라 확충 전략으로 한국 프로야구 미래 40년 만들어가는 KBO
‘팬 퍼스트’와 인프라 확충 전략으로 한국 프로야구 미래 40년 만들어가는 KBO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10.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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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KBO 총재

코로나 팬데믹의 그림자를 완전히 벗어던진 2023년, 야구팬들의 발걸음은 바지런히 구장으로 향했다. 10개 구단 체제 최초로 개막전 전 구장 매진(총 10만 5450명)을 달성한 KBO리그는 개막 364경기 만에 400만 관중 돌파, 457 경기 만에 500만 관중 돌파라는 기록을 남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프로스포츠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한국 프로야구가 미래 40년을 향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허구연 KBO 총재 / 사진 제공 KBO
허구연 KBO 총재 / 사진 제공 KBO

 

국민들과 희로애락 나누며 대한민국 대표하는 프로스포츠로 사랑받아온 한국 프로야구
지난해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의 중심, KBO리그’라는 40주년 브랜드 비전을 선포한 KBO가 미래 40년을 향한 도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 40년간 축적해온 KBO 리그의 역사 위에 ▲신나는 야구, 흥과 감동의 가치로 담아내는 강렬한 팬들의 열정 ▲매일 일상 생활 속에 함께하며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는 교감의 매개체 ▲야구를 넘어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신선한 기대감이라는 핵심 가치를 더해 더욱 의미 있는 40년을 만들어간다는 청사진이다.
  1982년 프로 스포츠로 탄생한 한국 프로야구는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리그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종목이다. 오랜 시간 국민과 희로애락을 나누며 많은 스타를 탄생시켜온 한국의 프로야구는 프로 스포츠 리그 중 유일하게 지상파 3사와 산하 스포츠 채널 3사에서 모두 중계하는 등 여전히 많은 야구팬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종목이다. 처음  MBC 청룡, OB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해태 타이거즈, 삼미 슈퍼스타즈 등 6개 구단으로 시작한 한국 프로야구 리그는 현재 총 10개의 구단, 9개의 구장에서 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대구의 삼성 라이온즈와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는 KBO 리그 원년부터 현재까지 연고지와 팀명, 모기업을 바꾸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오며 한국야구의 기둥 역할을 든든히 수행해오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프로야구 리그 관중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개막부터 500만 관중 달성까지 463 경기가 소요되었던 2019년에 비해 457 경기로 소폭 단축되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독특한 응원문화 또한 이색적이다. 2000년대 초반 시작된 응원문화는 구단별 특색을 담은 다양한 응원방법으로 진화해왔다. 타자별로 존재하는 개인 응원가와 막대 풍선 등 다양한 응원도구와 유니폼,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로 대표되는 한국 프로야구만의 응원문화는 관중의 방문을 독려하는 가장 큰 매력 요소로 손꼽히며 외국인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실시한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1%가 ‘응원이 재미있어서’ 경기장에 방문했다고 답했으며, 에릭 테임즈(Eric Allyn Thames) 미국 프로야구 선수는 NC 다이노스 활동 시절 응원가를 수입해 자국 경기 복귀 후에도 계속해서 사용했다.

첫 야구인 출신 총재로서 한국야구의 지속성장 기반 다져나가
허구연 총재는 야구인 출신으로는 처음 KBO 총재로 취임한 인물이다. 프로야구 출범 전인 1970년대에 실업 야구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해온 허 총재는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하자 MBC 해설위원으로서 마이크를 잡았다. 오랜 기간 KBO 리그를 대표하는 야구 해설가로 야구팬들에게 각인되어온 그는 KBO 규칙위원장,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야구발전위원장, 총재 고문을 지낸 외에도 대한야구협회이사, 아시아야구연맹 기술위원장을 맡으며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해왔다. 
  평소 한국 야구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여온 허 총재는 지금도 전국의 야구장과 지방자체장들을 만나는 데 여념이 없다. 야구인 출신 총재로서 한국프로야구의 부흥을 일으키겠다는 일념으로 야구 현장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 경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연초에는 7개 지방자치단체들을 방문해 면담을 갖고 더 많은 지역에서 야구팬들이 직접 야구를 즐기고, 퓨처스리그 등 KBO 콘텐츠를 즐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야구센터와 남해안벨트 구축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KBO 퓨처스리그와 아마추어팀들의 동계전지훈련 중심으로 야구산업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독립야구리그 및 지역 유소년, 동호인 야구팀들의 대회와 훈련, 연령별 우수선수 육성, 일반 어린이 대상 야구교실 개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한 지자체와 야구의 상생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었다.
  야구 인프라 확충을 위한 허 총재의 노력은 지난 2월 부산 기장과 충북 보은, 강원 횡성에 KBO 야구센터 건립을 약속하는 KBO 야구센터 운영 협약식으로 결실을 맺었다. 한국야구의 미래와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 조성의 첫걸음을 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기장에는 메인 구장을 포함한 4개 구장과 소프트볼·리틀야구 구장, 야구체험관 및 실내 야구연습장,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횡성에는 4개 정식 구장과 실내야구장, 돔 형태의 다목적 스포츠 트레이닝 센터, 베이스볼 비전센터를 건립하고, 2단계 사업으로 야구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보은에는 스포츠파크 A, B 야구장과 실내야구 연습장 등이 확충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허 총재는 “3개 지자체가 야구를 매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을 도모하고 훌륭한 인프라를 활용해 대회 및 훈련, 유소년 선수 연령/포지션별 기본기 교육, 우수 선수 육성캠프 등 한국 야구 미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KBO는 야구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야구를 통한 지역 산업 발전에 동참할 지자체를 꾸준히 방문하며 한국야구의 지속성장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지자체와의 상생협력에 힘쓸 계획이다.

야구의 미래 짊어질 어린이 야구팬과 유소년 야구선수 역량 키우는 데 집중
야구의 미래 40년을 위해 미래 야구팬인 어린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키우고, 유소년 야구선수들의 기량을 향상하는 데에도 힘을 싣는다. 일찍이 프로야구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라는 모토로 출발하기도 했다. KBO는 ‘2023 Next-Level Training Camp’를 운영하며 1월 리틀야구 대표팀 상비군 선수 40명, 2월 중학 졸업예정선수 30명, 8월 초등/리틀 선수 80명을 대상으로 총 4차례에 걸친 훈련을 진행했다. 캠프 기간에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타격, 피칭, 수비, 주루 훈련이 이어졌으며, 선수들을 총괄 지휘한 장종훈 감독은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라며, “이번 캠프를 본인 야구 인생에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라는 격려의 말을 남겼다. KBO는 내년에는 교육 대상을 고등학생까지 확대해 캠프를 진행하며 우리나라 유소년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를 개최하며 가족 단위 야구팬 확보에 나서는 한편 ‘2023 KBO 티볼 페스티벌 초등스포츠클럽 티볼대회’를 개최하며 미래 야구팬 확보와 초등학생들의 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져가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실제로 일본은 어릴 때 야구의 리드업 스포츠인 티볼을 하던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야구선수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티볼부터 시작하는 일본의 풀뿌리 야구가 일본야구의 경쟁력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구연 총재 또한 ‘찾아가는 티볼교실’에 재능기부 강사로 참여해왔다.
  지난 8월 KBO는 부산시교육청과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정규수업 전 체육활동인 ‘아침체인지(體仁智)’의 전국 확산 및 보급을 위해 부산시교육청과 손을 잡은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이 지난 3월부터 부산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체력 증진 및 인성 함양을 위해 진행해온 아침체인지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협동심,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학교폭력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부산의 대표적인 전인교육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KBO는 재능기부위원들과 부산·경남 지역 유명 야구인들을 참여 강사 인력풀로 구성해 티볼교실 개최를 통한 야구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든 즐기며 교감하는 '팬 퍼스트' 프로야구 만들며 미래 향해 나아간다
팬데믹으로 인한 무관중 경기 등 어려움을 겪어온 한국 프로야구는 엔데믹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그려간다. 지난해 KBO는 The New KBO 추진 사업을 발표하며 새로운 혁신을 예고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팬들의 서비스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도 개선과 통합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 40년을 향한 KBO의 첫 번째 약속은 ‘팬 퍼스트’이다. 팬이 없으면 프로야구의 존립 가치 또한 희석되고 만다는 절실함으로 더 많은 팬들을 만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간다. KBO는 야구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소통하고 있으며, 야구장 안팎에서 야구와 관련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는 다짐이다. 허구연 총재는 연초 진행한 2023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팬서비스는 의무라 강조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국제 경쟁력 강화’이다. 3월 WBC를 시작으로 9월 아시안게임, 11월 APBC 대회 등 다양한 국제 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고 전력 분석을 철저히 하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간다. 지난 8월에는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열리는 2023 여자야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보다 쾌적한 관람환경을 위한 프로야구장 신축에도 무게를 싣는다. 잠실, 대전, 부산, 인천 등에 새로운 야구장을 조성하는 한편 유소년 캠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남해안 훈련 벨트와 야구센터 건립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프로야구의 내일을 그려간다. 
  세 번째는 ‘비즈니스 모델’의 고도화와 창출에 있다. 오랜 시간 야구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국내 프로스포츠가 스포츠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해갈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유관 단체와 적극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리그가 건강한 자생력을 갖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종전 수익 극대화 및 신규 수익 모델 발굴로 탄탄한 수익 구조를 확립해나간다.
  미래 40년을 준비하는 KBO는 끊임없는 도전과 진화로 야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언제 어디서든 즐기고 교감할 수 있는 스포츠 문화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해 간다. 국민의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한국 프로야구의 쉼 없는 성장을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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