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장 - 수소충전소 국산화 및 인프라 구축, 적극적인 소통과 지원으로 수소활성화 앞당길 것
강정구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장 - 수소충전소 국산화 및 인프라 구축, 적극적인 소통과 지원으로 수소활성화 앞당길 것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06.02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그린수소 강국으로 향하는 대한민국

2009년 설립 이후로 200개의 천연가스충전소, 100여 개의 수소충전소 보급 등 안전하고 안정적인 충전소 운영에 힘써온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과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보급 정책 및 수소충전소 공급 계획에 발맞춰 주요 기기부품 경쟁력 확보와 국산화, 실증사업 참여,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 활발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전문 기술 인력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기술정보 교류와 우수한 국산 제품에 대한 지원,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으로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강정구 회장은 앞으로도 협회와 회원사, 나아가 국민의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를 위해 소명을 다할 예정이다.

강정구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장 [사진=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강정구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장 [사진=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안녕하세요 회장님. 월간인물 6월호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그린수소 강국으로 향하는 대한민국」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 말씀을 직접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중립을 수립하고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수송 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바꾸기 위해 국고를 투입하여 저공해 자동차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는 저공해 자동차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천연가스·수소충전소를 보급하고 있으며 회원사 권익 보호, 관련 산업 연구개발 목적으로 지난 2009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설립되었으며 수소유통 사업자, 충전사업자, 노선버스 운송사업자, 관련 산업체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설립 이래로 그간 천연가스충전소 및 수소충전소 보급에 앞장서온 협회의 주요 활동 이력과 역할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간 약 3,000조 원 수준입니다. 각국은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해서 이들 자동차를 모두 친환경 자동차로 교체해야 합니다. 2025년까지 수소 자동차 보급 계획을 살펴보면 유럽 1,000,000대, 미국 500,000대, 일본 200,000대 수준입니다. 유럽은 수소자동차 보급을 위해 2027년까지 의무적으로 주요 도로 100KM마다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하고 있으며 각국은 수소자동차를 보급하기 위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도 2025년까지 수소자동차 100,000대 보급 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까지 국비를 지원, 132개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는 안전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안전관리 규정, 특례 제정을 요청하였고 경쟁력 있는 수소 가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수소 유가 보조금 지급과 수소 연료 개질용 천연가스 가격 인하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또한, 수소 자동차 보급이 늦어져 적자가 발생되는 충전소를 보호하기 위해서 일정한 기간 수소충전소 운영비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수소 산업 육성에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수소버스 공급 확대 등의 사업 본격화를 포함하여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등의 인프라 고도화에도 활발한 요구와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협회 차원에서 수소충전소의 국산화, 안정적인 인프라 확충 및 관리에 관심 갖고 활동 중이신 내용이 궁금합니다. 
우리 협회는 정부 과제로 추진되는 액화 수소충전소 국산화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설치되고 있는 기체 수소충전소는 초기 단계의 인프라 구축용으로 용량이 매우 부족합니다. 따라서 해외에서 값싼 액화 수소를 도입하게 되면 액화 수소충전소로 확장해야 합니다. 액화 수소는 –253℃ 이하로 저장하고 800bar로 사용해 충전소 안전관리가 중요합니다. 또한, 액화 수소 충전설비의 약 90%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몇 개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고가에 구매해야 합니다.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구매하는데 1~2년의 기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액화 수소 설비를 신속히 국산화하고 고도화하여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협회는 수입에 의존하는 액화 수소 저장 탱크, 탱크로리, 수소펌프, 기화기, 컴프레셔, 고압 탱크, 충전기, 밸브 등의 주요 기자재들을 국산화하는 기업들과 공동으로 현장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지 실증하면서 수소충전소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소충전소의 국산화 노력 등 기술 연구 개발 방향과 유의미한 성과에 관해서도 궁금합니다. 
액화 수소충전소 기자재 시장은 점점 커지고 몇 개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국내에서 구매, 설치, 유지·보수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술 유출도 극도로 조심하고 있어 액화 수소 충전설비를 국산화하고 고도화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천연가스 분야에서 일했던 인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천연가스 충전소를 보급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사고 없이 전문적으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유능한 액화 분야 최고의 인재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분들과 함께 액화 수소 충전설비를 국산화하고 실증해서 우수한 우리 제품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남은 올 한 해 협회의 운영방향이 궁금합니다. 새롭게 준비 중이신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협회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를 대상으로 현장 애로사항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도매 가스 요금 안정, 수소 설비 유지·보수업무, 수소 계량기 표준화, 카드 수수료 충전사업자 부담 불공정 거래 관행 시정 등을 꼽고 있었습니다. 협회는 도매가스 요금 인상 시 납득할 수 있는 요금이 인상되는지 철저히 감시할 것입니다. 충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공유하고 개선하면서 수소 충전설비가 항상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소 계량 방식도 유통 단계별로 계량 방식이 서로 달라 수소를 공급하는 유통 회사와 충전사업자 간 이견으로 분쟁이 발생되곤 합니다. 수소 충전 시장이 초기 단계인 상태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수소 전용 계량기를 개발, 국가표준원의 인증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카스 수수료는 가스공급 당사자들이 부담할 수 있도록 하여 불공정 거래 관행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유력한 에너지 대안으로 주목받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 확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전략적인 제도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로서 회장님께서 최근 주목하고 계신 분야 키워드나 현안이 있다면 무엇일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액화 수소를 도입하고 수소 자동차 30만 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액화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액화 수소충전소 안전기준 마련, 규제 혁신과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합니다.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에는 막대한 국가 예산이 투입됩니다. 귀중한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설치된 수소충전소가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는지 살피겠습니다. 수소는 현장에서 전기생산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수소충전소에서 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 수소 자동차, 전기 자동차가 함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강정구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장 [사진=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강정구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장 [사진=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조직의 리더로서 회장님의 철학과 더불어 회장님의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을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기후변화의 중대한 시기에 과분한 직책을 맡아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되돌아보면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저는 1977년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입사하여 액화 산소/액화 질소/액화 아르곤 플랜트 검사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로 전직해서는 액화 천연가스 도입, 생산, 공급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현재는 천연가스 수소자동차 연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46년간 액화가스 분야에서 일하면서 항상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협회와 회원사들이 힘을 합쳐 액화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자 하시는 말씀이나 월간인물을 관계자들이나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자유롭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기후변화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수소 자동차 보급은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는 일이며 모든 나라가 이 중대한 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세대는 미세먼지 속에서 살아왔으나 후대는 좋은 환경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