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급성장하는 사이버보안 시장…민관협력 주도 대응
[Monthly Now] 급성장하는 사이버보안 시장…민관협력 주도 대응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2.02.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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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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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시대가 글로벌 시장에 도래함에 따라 사이버 보안을 향한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회 전 분야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된 가운데 사이버 보안 시장은 역대급 성장세를 보이며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 요소로 여겨진다. 특히 사이버 보안 기술 발달로 사회적 효용도 높아진 반면, 이를 악용해 각국 정부나 기업을 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면서 폐해도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정부는 민간과 협력해 사이버 공격을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 조직체를 꾸려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사이버공격 해결 사안 시급

앞서 글로벌 기업 CEO들은 현시대 회사 경영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 중 하나로 사이버 공격을 지목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이버 영역은 크게 넓어졌지만, 이를 통제할 만한 보안 역량이 아직 미흡해 회사·산업계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가 공개한 ‘2022년 글로벌 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최대 글로벌 위협 요인 관련 질문에 CEO 49%사이버보안 리스크를 꼽았다. 통상 사이버 리스크란 인터넷 등 온라인 환경에서 정보가 불법 유출되거나 정상적 운영이 되지 않아 조직·개인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우려는 현실 상황으로 즉각 반영되고 있다. 국내 금융권 대상 국내외발 사이버 공격은 최근 더욱 기승을 부리는 모양새다. 최근 5년간 국내 은행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피해 사례는 일평균 6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최근 금융보안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매금융을 취급하는 국내 17개 은행이 2017~2021년 기간 받은 사이버 공격은 1091,606건에 달했다. 은행 관련 사이버 공격은 매일 598건 발생한 셈이다. 사이버 공격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201763,024건에서 2018211,303건으로 3배 넘게 폭증했다. 이어 2019293,490건에서 202025478건으로 잠시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273,311건으로 재차 증가했다.

국내 은행을 주 타깃으로 하는 사이버 공격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이뤄지고 있다. 공격 주체의 인터넷 주소(IP)를 국가별로 구분하면 중국이 311,269(34.7%)으로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194,106(17.8%), 미국(10427), 인도(3963), 프랑스(39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침입 공격이 636,87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보수집(114,332), 악성코드(18,309) 등이었다.

 

디지털 시대 필수화글로벌시장 규모 확대

정부는 지난해 11월 날로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면밀한 방어체계 구축을 목표로 민관협력체 ‘K-사이버보안 대연합을 출범한 바 있다. K-사이버보안 대연합에는 사이버 위협정보 분석공유(C-TAS) 한국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협의회 및 CISO 지정신고 기업 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CONCERT) 사이버 침해대응 민관합동협의회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네트워크 차세대 보안리더(BoB) 사이버 가디언즈 해외 침해사고 대응팀 등 정보보호 유관 협회·단체와 19,000곳 회원사가 참여한다.

대연합 출범은 최근 디지털 대전환과 비대면 서비스가 우리 사회에 정착하면서 사이버 공격이 대국민 생활과 밀접한 모든 분야로 확장되고, 공격수법 역시 진화함에 따라 기존 분야별·기업별 대응으론 한계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물로 평가된다. 특히 사이버보안 관련 글로벌 산업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이 같은 방어체계 구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다가왔다. 실제 세계 사이버보안 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무려 184조 원에 달할 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해당 시장 규모는 오는 20283,661억 달러(4391,36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성장률은 12% 수준에 이른다. 지구상 모든 문명이 불과 수십년 새 사이버 공간으로 연결됨에 따라 이 산업을 둘러싼 폭발적 성장세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산업발전에 따른 사이버 범죄 범람 등으로 보안을 요하는 분야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세계 사이버보안 시장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사물인터넷(IoT), AI, 클라우드 보안 등 한층 발전한 미래기술이 출현하면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에 최근 관련업계에선 AI 플랫폼 기반 인터넷 보안솔루션 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다. 제조, 보험, 은행, 금융, 의료, 엔터 등 각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영역에서 보안 서비스가 요구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생활문화가 확산하면서 사이버 성장세는 가속도를 붙여가고 있다. 사이버보안 시장은 여전히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4차산업 강국으로 꼽히는 우리나라 역시 시장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한국 사이버보안 시장 규모는 2021년 전년 대비 3.9% 성장한 6414억 원, 2022년에는 5.2% 성장한 63,195억 원대로 전망됐다.

미래 블루오션 중 하나로 평가되는 사이버보안 산업을 향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성행 중인 사이버상 각종 범죄에 대한 대비책 마련·실행 문제 역시 중요한 비중으로 다뤄져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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