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데이터사이언스랩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IT/ICT 기술과 AI/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융합한 데이터사이언스에 기반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그리고 최첨단의 기술을 융합한 솔루션의 뿌리는 ‘사람’에 있다. ‘사람을 위한 데이터, 인류를 위한 기업’이라는 미션을 내건 데이터사이언스랩은 사람에게서 찾은 니즈와 첨단 기술을 융합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인류와 인공지능이 보다 건강하게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상담 서비스 운영 효율화에 기여하는 ‘브릿지노트’와 인구감소 대응 위한 전략적 툴 ‘팝시’

AI 빅데이터 전문 벤처기업 ㈜데이터사이언스랩은 빅데이터 생산/가공, 분석 서비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AI 솔루션 개발, 데이터 활용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아이템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상용 서비스인 ‘브릿지노트’와 미래인구예측 시뮬레이션 시스템 ‘팝시(POPSI)'가 있다.

‘브릿지노트’는 대면상담, 전화상담, 채팅상담, 영상상담 등 1:1 대화를 기반으로 하는 대부분의 상담서비스 분야에서 똑똑한 AI 상담기록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솔루션이다. 교육기관에서는 교사지원 혁신서비스로서 학생상담 및 학부모상담에, 공공기관에서는 각종 민원상담, 건강상담, 취업상담, 응급상황 신고상담 등에 활용 가능하다. 민간기업에서도 심리상담과 진로상담, 교육상담, 재무상담, 소비자상담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유희경 대표는 수요처의 실질적인 운영 효율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단순 반복적인 업무의 비용 절감 및 품질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IA의 2023년도 K-클라우드,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 검증과제를 통해 탄생한 브릿지노트는 음성인식·텍스트 변환(STT) 기술, 음성기록(ASR), 문서 요약(TS) 등의 AI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MSA 아키텍쳐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본으로 한다. 더불어 정부의 인증을 획득한 브릿지노트는 SaaS(Servic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되며, 구독형과 구축형 모두를 지원한다. 현재는 수요기관별 커스터마이징 방식으로 상용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팝시’는 2023년 NIA의 데이터플래그십사업에 선정되어 진행한 프로젝트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실무자 및 관련 부처가 협업하여 인구감소 정책을 수립하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이다. 최근 인구감소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2023년 행정안전부에서 인구감소지역 특별법을 제정하여 전국의 인구감소지역 89곳을 선정,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해당 지자체에서도 자치단체장 직속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등 인구감소문제 극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각 정부 기관별로 인구데이터가 파편화되어 있는 데다 읍면동 단위의 소규모 지역 데이터는 제공하고 있지 않아 정책 수립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수기로 수행해야 하는 등 비효율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 유 대표는 미래인구예측 시뮬레이터인 팝시가 인구감소 대응을 정책수립을 위한 전략적 툴로서 활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팝시는 ▲인구 관련 공공·민간데이터 전반을 수집·통합하며, ▲소규모단위 미래인구를 예측하고, ▲지역의 정책 평가 및 정책효과 사전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데이터사이언스랩은 통계청, 행안부, 이동통신사 등 공공과 민간 영역 13개 기관에서 40종, 총 1억 74백만 건, 86GB의 원시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또한, 행안부가 강조하는 ‘생활인구 늘리기 정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준 실시간) 생활인구 데이터를 제공하고, 자동분석 시각화를 통해 현장에서 신속히 정책을 평가·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빅데이터 분석기술과 분석시각화 플랫폼(대시보드) 구축 기술, 실시간 데이터 연동 및 시뮬레이션 기술, 미래인구 예측 및 인구변동요인 분석에 대한 머신러닝 및 딥러닝 기술 등이 적용되었다.

 

‘마음 건강’에 주목한 인사전문가, 뇌파데이터 기반한 착한 인공지능에 도전하다

㈜데이터사이언스랩은 유희경 대표의 두 번의 도전 끝에 설립된 기업이다. 약 17년간 IT, 헬스케어, 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국적기업의 인사전문가로서 경력을 쌓아온 그는 2013년 마음건강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연구·개발하는 마음경영연구소(윈스티튜트)로 첫 벤처 창업에 이어 2016년 데이터사이언스랩으로 두 번째 창업에 도전해 기업을 이끌고 있다. 유 대표는 오랜 시간 직장인으로 생활하며 스스로의 마음건강과 예방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실무자 시절 수많은 직장인들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심신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우울증과 자살로 이어지는 심각한 현실을 목도한데다 자신 또한 이러한 악순환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깨달았다는 그다.

유 대표가 첫 창업에 도전하던 당시는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32.3%)를 기록하던 시기였다. 유 대표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는 정부나 기업의 개입이 필요한 문제가 아닌 철저히 개인의 역량으로 인식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은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치료에서 예방관리의 영역으로 옮겨놓았다. 유 대표는 실무에서 경험한 수많은 근로자들의 애로점과 업무생산성, 몰입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건강 데이터에 기반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사회현안 해결에 공헌하겠다는 마음으로 창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마음과는 별개로 마음경영연구소를 운영하는 동안 자체 기술 없이 건강 분야 콘텐츠를 연구·개발하는 것만으로는 솔루션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뇌파 데이터를 기반으로 2차 창업에 도전한 것이 지금의 데이터사이언스랩의 모태가 되었죠”

데이터사이언스랩을 설립하던 2016년, 유 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운영하는 Brain Pool 제도의 일환으로 해외과학자를 초빙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는 2017년 독일에서 신호 분석(signal processing) 전문가를 초빙하여 1년간 선진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 및 활용하는 기회로 이어졌다. 뇌파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매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다. 유 대표는 알파고와 이세돌이 세기의 바둑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보며 인공지능의 위력을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아이시그널(Good AI Signal)’이라는 사명과 함께 인간에게 이로운 ‘착한 인공지능’으로 인류의 뇌 건강 및 심신 건강의 예방관리에 공헌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린 그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역량 바탕으로 국민에게 도움 될 양질의 융합데이터 제시

창업 초기 헬스케어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BM을 구축했던 ㈜데이터사이언스랩은 2019년 우리나라 데이터산업의 태동기를 만나며 사업을 확장해가기 시작했다. 정부차원에서 데이터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과 예산이 편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함께 사명을 현재의 데이터사이언스랩으로 변경하고, 다양한 원천 빅데이터 보유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데이터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마주한 사회적 현안 해결을 위해 바이오 데이터뿐 아니라 이동통신 빅데이터를 토대로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사업을 수행한 것이다.

우선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는 2019년 데이터 바우처사업에 참여해 총 32개의 분석사업을 수행하며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선정 상위 9개 우수기업에 선정되었으며, 공공빅데이터 플랫폼 부문에서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정부가 주도하는 21개 산업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산하 빅데이터 센터와 산림빅데이터 플랫폼 산하 빅데이터 센터 운영기관에 선정되어 활동 중이며, 민·관 협력에 기반한 공공분야의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며 국민에게 필요한 양질의 융합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생산·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공데이터 구축개방 사업 분야에도 참여하였다. 정부는 2021년부터 정부기관이 보유중인 공공데이터를 수집·가공하여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축개방 사업을 수행해왔다. 데이터사이언스랩은 2년간 해당 사업에 참여하여 강원소방본부, 동해시, 여수시, 곡성군, 충남도청 등 총 11건의 공공기관 및 지자체의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직접 모으고 가공하고 개방하였다. 이 과정에서 청년인턴을 채용함으로써 실무 업무를 익힐 수 있는 교육과 기회를 제시하였으며, 특히 제주관광공사와 남해군청에서는 지역의 인재에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담당자뿐 아니라 청년인턴에게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

데이터산업이 데이터구축 및 분석 중심에서 활용 국면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데이터사이언스랩은 정부의 데이터플래그십(데이터기반 선도적 사업)과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높은 확장성과 경쟁력을 지닌 자체 데이터 솔루션은 데이터사이언스랩이 향후 데이터산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된다. 더불어 2022년부터 유희경 대표는 기재부 장관 겸 부총리의 임명직인 조달정책심의위원회 민간위원으로서 기업의 목소리를 전하며 민관협력사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사람에게서 찾은 니즈와 글로벌 최고 기술 융합한 데이터사이언스 솔루션으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시대 연다

유희경 대표는 ㈜데이터사이언스랩이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의 크기와 공공과 민간의 여부를 떠나 수요자의 니즈를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니즈파악은 유 대표가 직접 주도하며, 해당 사업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패 없이 기간 내에 사업을 완료하는 것이 철칙이다. 더불어 철저한 유지보수로 사업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인다. 유 대표는 이러한 접근방식이야말로 데이터사이언스랩이라는 작은 기업이 큰 시장에서, 특히 공공기관과의 신뢰를 쌓아가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라 힘주어 말했다.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솔루션과 데이터사이언스랩만의 차별화를 완성하는 것은 단연코 ‘사람’이다. 유 대표는 HR 분야에서 이력을 쌓는 동안 조직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 사람임을 일찍이 깨달았다며, 단 한 사람이 회사를 일으키고, 바꿀 수 있다는 신념 아래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중요성을 늘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창업 초기부터 경험 많고 기술 역량이 뛰어난 전문가를 영입하여 회사를 운영하는 한편 데이터 전문교육을 이수한 신규 인력들을 채용해 열심히 빅데이터 산업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데이터사이언스 캠퍼스’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공공빅데이터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는 56명의 청년인턴을 대거 채용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냈다. 유 대표 또한 전략적인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를 목표로 융합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도메인 지식과 인사 커리어에서 다양한 산업군을 직접 경험한 경력 및 네트워크, 최신의 공학지식을 겸비한 역량 있는 대표로서 사업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다.

데이터사이언스랩은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핵심역량 위에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변혁하는 기술을 직접 다 만들어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운이 좋게도 ‘인공지능 기술의 민주화’라 칭해질 만큼 우리 생활 가까이에 인공지능 기술이 스며들고 있는 시점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최고 기술들이 오픈소스로 개방되고 있는 만큼 데이터사이언스랩은 이를 활용해 사회현안을 해결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니즈는 사람에게서 찾고, 기술은 검증된 트렌드를 선택·적용하는 역량이야말로 데이터사이언스랩만의 성장동력인 셈이다. 데이터사이언스랩을 이끌며 유 대표는 늘 ‘나 자신의 만족보다는,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라는 열망을 되새기고 있다. 사람을 위한, 인류를 위한 가치를 추구하며 사람을 위한 데이터사이언스 솔루션을 제시하는 데이터사이언스랩이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시대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