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 - ‘No Sports, No Future’, 책임 있는 변화로 다시 뛰는 대한체육회
온 국민의 스포츠,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의 실현
지난 7월, 대한체육회는 105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새로운 비전은 “책임 있는 변화로 다시 뛰는 대한체육회”로 4대 핵심가치는 공정, 혁신, 신뢰, 상생, 슬로건은 No Sports, No Future(스포츠 없는 미래는 없다)이다. 체육계의 새로운 정권 교체 수장으로서 유승민 회장은 담대한 책임감으로 국민과 현장(선수, 지도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수평적 소통 구조를 확립하고, 단기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능력 중심의 인사개편,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선정의 외부 추천 의무화, 스포츠인의 윤리적 위반의 처벌 강화 등 혁신적인 행보가 눈길을 끈다. 경기나 대회뿐만이 아닌 ‘사회 통합, 국민 건강 증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공공성 있는 스포츠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위해 최선을 다해 뛰고 있는 유승민 회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취임 이후 소회는 어떠신가요?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질 만큼 일정이 빡빡합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체육 관련 업무가 이어지지만, 조직원들이 비전과 방향성에 공감하며 함께해 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취임 200일을 맞아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선정 과정에 외부 추천을 의무화해 회장 개입을 차단했고, 미성년자 대상 폭력·성범죄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하고 시효를 늘려 무관용 원칙을 확립했습니다.
또 스포츠개혁위원회를 출범해 8대 혁신과제와 100개 중점과제를 선정했으며, 선수·지도자 지원 강화를 위해 선수지도자지원부, 꿈나무육성부, 메디컬센터를 신설했습니다. 여기에 개인 트레이너 훈련 참여 허용, 새벽 훈련 자율화 등 현장 중심 정책도 시행했습니다.
행정 절차 정비를 통한 업무 효율도 제고했습니다. 체육회는 종이 없는 회의 문화 정착과 블록체인 증명서 확대 등 환경·사회·지배구조 (ESG) 경영을 추진했고, 임원 연임 제한 강화, 학부모·회원단체 간담회, 노사협의회 직접 참여 등을 도입했습니다.
국제 활동으로는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활동, 해외 스포츠 교류 협정 체결, 국제회의 참가 등을 진행해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높였습니다.
내년 정부 예산안은 총 340억 원을 추가 확보해 신규 사업과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확보 내역에는 후보선수 전임지도자·회원단체 직원 처우 개선(17억 원), 예비 국가대표 육성 지원(30억 원), 남원 유소년스포츠콤플렉스 건립비(52억 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체육회는 향후 과제로 학생 선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 생활체육 참여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200일은 변화를 향한 첫걸음이었고, 앞으로도 스포츠의 가치를 높이고 모두가 행복한 체육 환경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능력 위주의 인사 발탁 등 조직 운영의 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취임 직후, 능력과 열정을 최우선 기준으로 한 인사를 통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대한체육회 10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김나미 총장을 선임했고, 부장급 이상의 여성 간부를 대폭 발탁했습니다. 성별 배려가 아닌, 능력 중심의 인사 원칙을 실천한 것입니다.
또한, 선수 지원 강화를 위해 꿈나무육성부, 선수지도자지원부, 메디컬센터를 신설하고, 기관 혁신을 위해 스포츠개혁TF지원단, 선거제도개선부, 인재개발원준비부 등을 신설하여 조직을 새롭게 이끌어 갈 동력을 만들었습니다.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둔 사업은 무엇입니까?
스포츠는 종합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우선 학교체육의 활성화를 통해 체육의 기반을 다지고자 합니다. 학교체육이 활성화되어야 지방체육이 살아나고, 전문체육-프로스포츠로 선순환이 이어지며 이는 곧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와도 직결됩니다.
또한, 대한체육회의 재정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식후원사 유치를 위한 법령 개정을 통해 기관의 후원 가치를 제고하고, 민간 재원의 활용을 통한 체육단체의 재정 강화를 위한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 근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스포츠개혁위원회를 출범해 8대 혁신과제와 100대 중점과제를 선정하여 스포츠가 공정과 신뢰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은 무엇인가요?
지난 5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학생선수 및 학부모 4,1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현장에서 학생선수 학부모 간담회 등을 개최하여 학교체육의 현실화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최저학력제, 출석인정 결석 허용 일수 확대, 합숙훈련 조건부 허용, 고교학점제 탄력적 운영 등 실질적으로 학생선수들에게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학생도 방과 후 최소 1개 스포츠 종목에 참여하도록 하는 ‘1인 1기’ 보급을 위한 제도 마련을 추진 중이며, 이는 학교체육은 물론,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발전으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스포츠계 폭력·성 비위 근절을 위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회장 취임 직후 미성년자와 관련된 폭력과 폭행, 비위 행위 등에 대한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개정을 통해 미성년 선수 보호를 위한 규정 개정을 의결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성인에 의한 미성년자 폭력·성범죄 가중처벌, ▲피해자가 성인에 도달한 시점부터 징계시효 기산, ▲피해자·가해자 즉시 분리 및 심리안정 조치 의무화 등을 명시했으며, 향후 발생하는 모든 사건에 강력히 적용·집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선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윤리 교육 등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기관 조직 개편을 통해 선수 지원을 강화하였습니다. 꿈나무육성부, 선수지도자지원부, 메디컬센터 등을 신설하여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다가오는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를 시작으로 월드컵,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체력·심리 훈련을 포함한 종합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계올림픽을 대비하여 ‘밀라노코르티나올림픽 TeamUP Korea’ 프로젝트를 통해 ▲맞춤형 지원, ▲심리 지원, ▲의료 지원, ▲영양 지원, ▲스포츠과학 지원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동계종목 국가대표를 집중 지원하고 있습니다.
체육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현안과 제언이 있다면요?
학생선수가 존중받으며 운동할 수 있도록 운동권 및 진로선택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불이익이나 걱정 없이 훈련하고, 자유롭게 쉬고, 당당하게 꿈꿀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폭력, 성비위 등으로 인한 체육인의 신체·정신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체육인 징계, 합숙훈련 운영 등과 관련된 규정을 검토하고 선수 폭행 등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체육단체가 민간 기부금을 합법적으로 모집·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며, 지방체육회장 및 회원종목단체 회장 등의 선거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체육계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구조를 마련하겠습니다.
최근 출간하신 저서 <원 모어: 모든 반전에는 이유가 있다>에 담긴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도전은 누구에게나 같은 조건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안 된다는 편견을 어떻게 뒤집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담았습니다. 저의 다양한 도전을 통해 체육인뿐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자신감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다가오는 국제대회 준비 계획은 무엇인가요?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와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를 대비해 훈련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택수 선수촌장님과 함께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TeamUP Korea’ 프로젝트를 통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의 앞으로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지난 7월, 대한체육회는 105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새로운 비전은 “책임 있는 변화로 다시 뛰는 대한체육회”이고, 4대 핵심가치는 공정, 혁신, 신뢰, 상생, 슬로건은 No Sports, No Future(스포츠 없는 미래는 없다)입니다.
앞으로 국민과 현장(선수, 지도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수평적 소통 구조를 확립하고, 단기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스포츠가 경기나 대회뿐만이 아닌, 사회 통합, 국민 건강 증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공공성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