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솔루션㈜ 정영교 대표 - 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물류혁신, 고객의 관점에서 문제를 고민하고 효율성과 현장최적화를 모두 해결한 니어솔루션㈜의 스마트 물류 자동화 솔루션

스마트 물류 강국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으로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유통·물류 산업의 미래

2025-08-04     박소연 기자
니어솔루션㈜ 정영교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물류 현장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의 자동화를 넘어, 이제는 창고 내 모든 자원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정의형 물류(Software-Defined Logistics)’ 시대가 본격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WES(Warehouse Execution System)가 있다. WES는 기존의 창고관리시스템(WMS)을 뛰어 넘어 사람과 설비, 로봇, 재고 흐름을 통합적으로 오케스트레이션하는 차세대 물류 실행 플랫폼이다. 특히 고정적 설비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적 최적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차별화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물류산업 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니어솔루션㈜은 AI 기반 예측 분석, 빅데이터 처리,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결합한 지능형 물류 플랫폼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 물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SDW(Software Defined Warehouse)’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며, 물류 디지털 전환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하드웨어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 설계로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최적화된 물류 자동화 구현

AI 기반 WES 전문 솔루션 기업 니어솔루션㈜은 지능형 WES(Warehouse Execution System) 분야에서 저작권과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을 동시에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WES와 Data Visualizer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니어솔루션이 유일하다. 니어솔루션은 독보적인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의 스마트 물류 솔루션 개발 및 공급하며 미래 물류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물류 자동화 설비는 한 번 도입하면 물류량이나 고객이 바뀌더라도 쉽게 수정하거나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니어솔루션은 하드웨어 중심의 전통적 물류 운영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가 창고 전체 운영을 정의하고 통제하는 SDW(Software Defined Warehouse) 개념을 실현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하드웨어에 의존하던 영역을 소프트웨어로 대체함으로써 물리적인 자원의 소모량을 줄이면서도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다.

“물류센터는 컨베이어 벨트나 소터, 로봇 등 설비와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가 통합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작업자들의 힘으로 물량을 처리하던 데서 장비를 활용한 처리방식으로 바뀌었죠. 이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WES죠.”

SDW 도입과 확산이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인 물류센터에서는 WES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WES는 스마트 물류센터의 기본적인 설비인 컨베이어 벨트부터 로봇 등 첨단 장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어하는 솔루션으로, WMS와 WCS를 통합하여 물류센터 운영을 최적화하는 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니어솔루션은 업계 최초로 WES와 물류로봇 간 유연한 연동을 실현해낸 바 있다. 정영교 대표는 물류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목표로 IoT, AI 기반 자동화·지능화 솔루션을 개발하며 물류창고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고자 한다며,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만들어가는 소프트웨어 중심 솔루션으로 물류 프로세스 최적화 이끌어

니어솔루션㈜은 지난 2017년 지능형 물류 프로세스 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물류센터의 자동화와 지능화를 선도한다는 비전을 품고 첫 발을 디뎠다. 대우그룹 자동차 분야에서 엔지니어로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며 만난 설계도면은 니어솔루션 탄생의 움을 틔운 사건이었다. 인터넷이 아직 보편화되기 전이었기에 제품 개선과 함께 변경되는 설계 도면의 데이터베이스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치명적 오류가 발생하는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이러한 작업 방식에는 혁신적 변화가 일었다. 정영교 대표는 소프트웨어야말로 세상을 바꿀 기술임을 확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기계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활용도와 생산성에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는 인식에서다. 이후 그는 틈틈이 소프트웨어를 공부하며 역량을 쌓아나갔다.

정 대표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긴 IMF 역시 변곡점이 되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는 현실을 바라보며 소프트웨어라는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확보해야겠다는 깨달음에 이르렀다. 이후 소프트웨어 기업에 몸담고 전문성을 쌓아가던 그는 우연히 물류 분야에의 기회를 얻고 역량을 펼쳐나갔다.

“반도체, 자동차 등 분야와 달리 물류는 자동화가 뒤쳐진 분야였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분야에서 특정 공정을 자동화할 때 겪었던 어려움과 시행착오, 극복과정을 물류 자동화 과정에 접목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죠.”

물류 분야 소프트웨어 기업의 대표로 재직하던 정 대표는 또 하나의 틈새를 확인했다.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업과 고객 니즈 사이의 빈틈을 발견한 것이다. 이후 고객들과 오랫동안 소통해온 결과다. 정 대표는 설비 중심의 제안이 아닌 설비를 사용한 사람에 주안점을 두고, 최적의 퍼포먼스를 이끌어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부분이 아닌 전체 최적화를 이루는데 초점을 맞추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일념으로 니어솔루션을 설립했다.

“각각의 현장에 대한 인사이트나 아이디어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죠. 이렇게 찾아낸 현장의 니즈를 소프트웨어로 풀어내어 현장에 접목시키는 것이야말로 니어솔루션만의 역량입니다. 고객의 불편과 니어솔루션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합함으로써 경쟁사들이 생각지 못하던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내고 있습니다.”

 

니어솔루션㈜ 정영교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SaaS 기반 WES 솔루션으로 물류 자동화의 진입장벽을 허물다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서 고객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니어솔루션의 철학은 기업의 DNA로 새겨졌다. 니어솔루션㈜은 창업 초기 피킹과 분류 설비인 DAS와 DPS에 탑재되는 표시기(Indicator), 지능형 주문 할당 알고리즘이 탑재된 DAS와 DPS, 2D 기반의 물류센터 Visualizer를 공급하며 시장의 신뢰를 쌓았다. 이후 물류센터 분야에서 SI 사업을 통해 물류 자동화 설비를 넘어 물류 로봇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정영교 대표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해왔으나, 시간이 흐르며 로봇 및 자동화 설비 도입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적절한 조합과 최적의 운영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다.

핵심 기술인 ‘니어솔로몬(Near Solomon)’은 SDW 구현이 가능한 지능형 WES 솔루션이다. 물류 운영 프로세스를 지능화하는 것은 물론 자동화 설비 최적화, 실시간 모니터링 및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며 물류 생산성 향상과 운영 원가 절감 효과를 실현한다. AI 기반 재고관리코드(SKU) 최적 배치, 주문 최적화 및 동적 작업 할당 기술 등 높은 생산성을 앞세워 3PL 및 풀필먼트 센터에 적용되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니어솔루션은 WES 솔루션을 SaaS 방식으로 구현하며 자동화 도입의 문턱을 또 한 번 낮췄다. 모듈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만큼만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영교 대표는 이미 설비를 구축하고 사용하는 고객도 설비 확충 시 특정 설비메이커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만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SaaS 기반 지능형 카트 피킹솔루션 NearGO를 선보이며 별도 설비 없이 도입 가능한 신개념 자동화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NearGO는 태블릿 하나만으로 디지털 피킹 작업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경로 최적화와 박스 추천 기능을 통해 작업자에게 실시간 가이드를 제공하여 물류 운영 효율성을 대폭 개선시켰다. 특히 별도의 자동화 설비나 인프라 구축 없이도 빠른 디지털 전환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중심의 실용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니어솔루션의 현장 중심 접근법은 업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통합물류협회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협약의 핵심은 중소·중견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센터 운영 생산성 진단 및 약식 컨설팅 프로그램 공동 운영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니어솔루션은 자사의 차별화된 최적화 노하우를 업계 전반에 확산시켜나갈 예정이다. 기업별 운영 환경에 맞춤화된 효율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중소·중견기업도 접근 가능한 스마트 물류 도입 로드맵을 제공한다. 특히 WES 구축 및 자동화 설계 경험에 기반한 실무 중심 교육 콘텐츠 개발을 통해, 물류 업계의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생태계 구축 노력은 니어솔루션의 ‘전체 최적화’ 철학이 개별 기업을 넘어 업계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영교 대표가 강조해온 소프트웨어 중심의 최적화 접근법이 이제 한국 물류 산업 전체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이 진화하며 물류 자동화 전 과정 아우르는 글로벌 토탈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갈 것

클라우드 환경에서 물류센터 실행 솔루션(WES)을 제공하는 기술력으로 지난해 투자용 기술평가 TCB TI 1등급을 획득한 니어솔루션㈜은 2024년 WES 고도화를 위한 프레임워크 개선 및 SaaS 고도화에 집중했다. 이는 ‘니어솔로몬’에 이어 ‘NearWES’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 추가 인증으로 이어졌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에 등록된 확인서 발급 기업은 총 191개이며, 이중 물류센터 운영 최적화와 관련된 확인서를 발급받은 스타트업은 니어솔루션이 유일하다. 나아가 관련 특허 출원 및 WES 저작권 등록 등 기술 신뢰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물류 및 식품 기업, 생활가전 기업 등 다양한 산업의 이커머스 물류 현장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니어솔루션은 국내외 물류자동화 기술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및 성남시 예비스타기업 선정 등 외연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정영교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AI기술과 LLM 모델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의 기반으로 사용하는 한편 우수인재 확보에 나서며 신규 지능형 모듈 개발 및 고도화, 중소·중견 고객을 대상으로 한 SaaS 시장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단기적으로는 실용적인 서비스 솔루션 확충에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예측 기반 물류 운영 플랫폼 구축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 물류 생태계를 완성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수요 예측부터 물류운영계획 사전 스케쥴링 및 시뮬레이션, 예상 투입인원 산정 등이 포함된다. 정 대표는 물류 자동화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새로운 기술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새로운 기술을 전통적인 산업에 접목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죠. 저 또한 인터넷 전문가도, 클라우드나 AI 전문가도 아니었지만 저의 분야에 신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사용자 편의성 향상, ▲3D 시각화를 통한 직관적 데이터 표현,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예측 및 시뮬레이션까지 이러한 방향으로 AI기술과의 접목을 위해 노력하고 있죠. 현재 내가 하는 일을 더 잘 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 확신합니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에도 무게를 싣는다. 2021년 니어솔루션은 국내 대기업의 미국, 중국, 헝가리 공장에 물류설비 모니터링 구축 서비스를 수행한 바 있다. 현재는 WES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이커머스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진출을 위한 현지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정 대표는 베트남, 싱가포르 등 파트너사와 손잡고 현지 진출을 위한 사전조사와 솔루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온 정 대표의 삶은 그대로 니어솔루션만의 정체성이 되었다. ‘나를 중심으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라’는 그의 경영 철학은 고객 현장의 문제를 최적화 관점에서 해결하는 니어솔루션만의 접근법으로 구현되고 있다. 이는 고객사의 물류 계약 종료 상황에서 기존 설비를 재활용하는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안하거나, 중소·중견기업의 현실을 고려한 클라우드 SaaS 모델 개발로 이어졌다. 하드웨어 중심의 전통적 접근법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가 주도하는 물류 자동화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로 세상을 바꾼다’는 비전 아래, 니어솔루션은 기계와 사람을 연결하는 지능형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물류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