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길 ㈜뷰메드 대표 - 지속적인 R&D 끝에 만들어낸 우수한 제품으로 트렌드 선도하며 K-뷰티의 위상을 높이다

고객 만족과 기업밸류업 촉진하는 가치소비

2025-06-04     김윤혜 기자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K-뷰티의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한국은 세계 3위 뷰티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특히 중국을 넘어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한국 여성의 스킨케어 루틴이 관심을 끌며 케어 루틴 자체가 K-뷰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찍이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려온 ㈜뷰메드는 세계 4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탁월한 제품력과 ‘진정성’으로 다진 네트워크를 토대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뷰메드 서정길 대표를 만났다.

 

한국 이미용 산업에 대한 자신감 바탕으로 세계 시장 문 두드려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하고 관련 업계에서 10여 년간 경력을 쌓은 서정길 대표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4년 12월 ㈜뷰메드를 설립했다. 제약회사에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이 에스테틱, 의료기기, 화장품 전문 기업의 탄생으로 이어진 것이다. 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개인의 아름다움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을 바라보며 국내외 뷰티 및 의료기기 시장의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뷰메드만의 전문 기술력과 연구개발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한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내다본 그다.

“무역을 전공하다 보니 대한민국의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해외에 알리는 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해외에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현지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것에도 매력을 느꼈죠.”

서 대표가 뷰메드 창업을 결심하던 시기는 K-뷰티가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하던 때였다. 화장품의 해외 진출이 움을 틔우기 시작했지만 의료기기나 의약품은 불모지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국내 대형제약사들의 본격적인 투자와 신약개발 및 시장 개척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했다. 직접 제품을 개발·제조한다면 향후 충분한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내다본 서 대표는 그간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조금씩 사업의 구색을 갖춰나가며 회사를 키워갔다.

“제약사 재직 당시 개발 라이센싱 업무와 무역통상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당시 한국 뷰티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낮았지만 품질만큼은 확고한 경쟁력을 지녔음을 확인했죠. 창업 후 샘플을 들고 해외 거래처를 찾아다닌 결과 첫 출장길에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 3개국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처럼 K-뷰티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열망과 포부에 힘입어 탄생한 뷰메드는 현재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에스테틱, 의료기기, 화장품 시장에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토대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해온 결과다. 주력 제품으로 안정성과 효과를 입증받은 필러 시리즈인 MIFILL, 콜라겐 생성을 돕는 SIILK PDNA Platinum와 Kiusera,  다양한 타입의 리프팅 실인 Miso V Lift가 있다. 글로벌 뷰티 무역 전문 전시회인 2024 인터참코리아에서는 Skin Hydration, Bio-Revitalizer, Skin Curing 등 3종류로 구성된 MIFILL 시리즈를 소개하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에스테틱이라는 분야의 특성상 제품의 개성이 강한 편입니다. 엔드유저 또한 의사 혹은 간호사 등 전문가들이기에 각국의 지역적, 문화적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제품에 대한 공통의 니즈가 존재합니다. 제품만 우수하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죠.”

 

유통기업에서 제조기업으로, 사업 고도화·시장 다각화로 성장기반 다져

사업 초기 국내 제품의 수출대행 업무를 진행하던 ㈜뷰메드는 시장이 과열되자 2015년부터 직접 상품을 기획해 위탁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당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중국 뷰티시장은 뷰메드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어주었다. 서정길 대표는 중국 전문가 및 마케팅 전문가와 함께 국내 제품을 소싱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2016년에는 제53회 무역의날 수출유공 포상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이 미용과 피부, 성형이 강한 나라로 인식되면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한국산’을 찾는 분들이 많죠. 해외에서 상담하다보면 이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서 대표의 도전은 여기에 멈추지 않았다. 2015년을 기점으로 뷰메드의 이름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자체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이후 2023년부터는 자체 생산 체제로 전환하며 유통기업에서 제조기업으로 사업 구조 고도화에 나섰다. 그는 수출대행과 외주 제작 과정에서 해외에서 통하는 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체 생산라인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생산 내재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 대표는 한 번 자사의 제품을 사용해본 고객들은 반드시 제품에 만족한다며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는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읽고, 관계자들과 함께 신속하게 대응하며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유롭고 유연한 조직문화는 이를 뒷받침하죠.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매년 수출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보톡스·필러를 시작으로 의료용 수술실인 봉합사, 주름 개선과 피부 미백용 스킨부스터, 지방분해제 등이 해외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40개국에 달하는 수출대상국 또한 인상적이다. 사업 초기 동남아와 중국시장을 타겟팅하던 뷰메드는 아시아 전역을 거쳐 중남미, 중동 그리고 유럽으로 시장을 넓혀갔다. 국가 간 분쟁 또는 전쟁 발발 등 외부 변인으로 인해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을 고려한 전략이다.

“운이 좋게도 사드 배치 등으로 한중 관계가 냉각되기 직전에 중국 매출 비중을 줄였습니다. 중국 시장만을 겨냥하기 보다는 우리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현재까지도 특정 시장에 치우치지 않고 분산된 시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본기 위에 쌓아올린 ‘신뢰’, 파트너사들과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 고민

㈜뷰메드는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삼고 피부과 의료용 전문 제품 라인업을 갖추며 신뢰를 쌓아왔다. 피부과 의료기기 및 에스테틱 전문 의료진이 주요 타겟층이며, 아시아와 중동, 유럽, 북아프리카, 남미 등 해외 시장 수출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서정길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는 높은 품질과 효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선호한다며, 긴밀한 고객관리를 통해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기적인 고객 교육과 마케팅 지원을 더하며 고객과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이다. 또한 전문 유통망, 온라인 플랫폼 및 매년 10개 내외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여 새로운 고객과 파트너를 발굴하고, 제품 홍보를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뷰메드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글로벌 시장에 뷰메드의 브랜드를 알리고, 입지를 강화하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진다.

20년이 넘는 시간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펼치며 40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해온 서 대표가 가장 중시하는 가치는 ‘기본기’이다. 제품과 약속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람 간, 그리고 업체 간의 믿음을 쌓아온 그에게 어느덧 시장은 문을 열어줬다. 서 대표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기본이라며, 넓은 개념에서 비즈니스 매너와 에티켓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도 파트너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도 무리하게 영업을 이어가기보다는 해외 전시회를 돌며 브랜드를 알리는 것에 집중했다. 국내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나 이동제한이 약한 상황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서 대표는 수입처들은 국내 제조처와 투명하게 가격과 품질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기를 원한다며, 세상이 멈추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바이어들과 대면하며 신뢰를 쌓아나간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당시는 사업을 시작한 지 10여 년이 지났을 때였어요. 감사하게도 탄탄한 성과를 다지던 시기였죠. 세계적 위기였지만 우리나라의 우수한 제품을 알리는 것만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으리라 판단했습니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이 그렇게 길어질 것이라 예상치 못한 점도 있습니다. 곧 끝날 것이라는 마음으로 버티며 다양한 국가에 제품을 선보이며 수출대상국을 늘리는 데 집중했죠.”

현재는 고품질 스킨부스터와 바이오 물질 기반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서 대표는 제품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독창적인 제품 기획으로 한국의 美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전문 기술력을 갖춘 R&D센터와 바이오 물질의 포뮬레이션 및 정제기술은 뷰메드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라 강조했다. 나아가 피부 건강 전반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고분자 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스킨부스터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바이오 소재 기반 제품 연구에도 무게를 싣는다.

“저는 수시로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템이 경쟁력이 있을지, 해당 상품의 유통을 넘어 제품화, 제조화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이를 구체화해나가죠. 특히 뷰메드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서 나아가 오랫동안 신뢰를 구축해온 해외 총판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이웃과의 상생 실천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에 다가서는 글로벌 기업

지난 1월 ㈜뷰메드는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가 환경개선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정기적인 나눔활동을 실천하도록 돕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ESG 실천기업’ 캠페인에 동참했다. 매월 취약계층 및 위기가정 긴급지원을 위한 후원금을 적십자사 서울지사에 전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이익과 개인소득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저 역시 순탄하지만은 않은 과정을 거쳐왔고, 감사하게도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도 고민하고 노력을 했지만, 회사 구성원 및 파트너들의 도움, 사업적인 행운이 분명 함께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며 기꺼이 손을 내미는 것이야말로 이러한 도움과 행운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뷰메드는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한국 의료기기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앞장선다.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기술력과 품질로 신뢰를 얻는다’는 슬로건 아래 국내 기술력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적극적인 기술 투자를 이어온 꾸준한 걸음이 오늘날의 뷰메드를 만들었다. 이러한 꾸준함은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의 발전을 이끄는 것은 물론 K-뷰티의 위상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 대표는 한국의 아름다움-아름다움을 제공하는 제품뿐 아니라 한국인, 문화, 역사의 아름다움-을 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 전했다. 더 많은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하여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독창적인 기술력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뷰메드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하고, 시장 다각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R&D 역량을 강화하며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K-뷰티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