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20주년의 해, 변화하는 환경에 부합하는 디지털 행정 서비스의 안정성과 혁신성을 제고할 것

대한민국 과학수도, 일류경제 도시 대전

2025-02-11     박금현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국민이 쉽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디지털정부 플랫폼 제공의 미션과 인프라에서 서비스까지, 스마트 클라우드 전문기관의 비전을 품고 달려왔다. 기관 내부 환경 변화와 밀접한 멀티센터 운영체계로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대구센터가 가동되기 시작하는 등 물리적 여건이 변화됨에 따라 지난 20년 가까이 대전·광주 2개의 센터를 운영하던 체제를 4개 센터 체계로 전환했다. 광주·대구센터와 함께 올해 개소를 앞둔 백업센터까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이재용 원장은 디지털 정부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국정자원의 전통적 역할에 머물지 않고 초거대 AI, 클라우드 네이티브 등 공공부문에서 신기술·서비스 도입이 활성화되기 위한 국정자원의 업무혁신을 추진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박금현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취임 이후 지난 16개월 간의 주요 성과를 여쭙고 싶습니다.

반갑습니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이재용입니다. 16개월 전 제가 원장으로 취임 시 3개년 중기계획을 수립하였고, “국민이 쉽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디지털정부 플랫폼 제공을 미션으로, “인프라에서 서비스까지, 스마트 클라우드 전문기관을 비전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였습니다. 우선 기관 내부 환경 변화와 밀접한 멀티센터 운영체계로 전환을 추진하였습니다. 대구센터가 가동되기 시작하는 등 물리적 여건이 변화됨에 따라 20년 가까이 대전·광주 2개의 센터를 운영하던 체제를 4개 센터 체계로 전환한 것인데요. 과거에는 각 센터별 독립성을 강조하고 서로 벤치마킹하는 모델이었다면 지금은 대전 본원의 헤드쿼터 기능을 강화한 것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광주·대구센터와 함께 올해 개소를 앞둔 백업센터까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202311, 많은 국민에게 불편을 드렸던 행정전산망 장애 이후, 기존에 수립했던 전략에 더하여 운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많은 혁신 작업이 있었습니다. 인프라 사전 점검, 모니터링 체계 강화, 노후 장비 적기 교체 등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부분들을 다시 짚어보고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심정으로 우리 원 전 직원들이 프로세스들을 점검하고 강화해 왔습니다. 그 결과 전 같으면 지나갔을 수도 있는 소소한 장애들도 모두 관제가 되고, 장애가 발생했을 때 복구하는 시간이 감소되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부분이 소프트웨어적인 혁신이라고 한다면 하드웨어적인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민간과의 협력 부분입니다. 정부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적극 활용 정책에 발맞춰 더 이상 공공시스템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시설 안에만 두려 하지 않고 민간 센터도 적극 활용하려고 합니다. 공공업무망이 연결된 저희 국정자원 내에 민간 서비스(CSP:Cloud Service Provider)를 유치하는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Public Private Partnership)를 시작했고 올해 초 서비스들이 개통될 예정입니다.

 

2023년 행정전산망 장애 발생 이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안정성과 국민신뢰 제고를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 국정자원이 개선한 핵심적인 내용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레거시부터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구조가 공존하는 우리 원의 특성상 복잡도가 높은 상황에 필요한 장애 상황관리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어느 서비스나 그렇겠지만 공공서비스는 다수 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장애가 발생했을 때 이를 얼마나 신속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대체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합니다. 국정자원에 입주한 정부 시스템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플리케이션을 유지 관리하는 것은 각 기관이 담당하고 서버와 네트워크 등 인프라만 국정자원에 의해 관리됩니다. 그러다 보니 장애가 일어나는 원인 파악이 곤란하거나 서로 책임을 미룰 수 있는 여지도 있고 정확한 장애 영향도 분석 등이 어려운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재작년 말 디지털안전상황실을 신설하여 장애 상황의 신속한 보고, 전파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국정자원에 입주한 시스템뿐만 아니라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포함해 관리 중입니다. 이런 외부기관의 경우에도 시스템 장애를 원격에서 감지하고, 언론 보도 모니터링, 기관별 비상연락망 구축 등을 통해 장애 발생 후 최대한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원인과 영향도를 분석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디지털 행정 서비스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 내에도 신속히 전파해 후속 업무를 준비하는 시간을 벌게 된 것도 큰 변화입니다. 이외에도, 관제 업무 매뉴얼을 마련하여 배포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사이버장애지원단을 신설해 다른 기관이 요청할 경우 원인 분석, 시스템 점검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입주된 시스템 관리도 더욱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시스템별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분기별 점검을 신설해 모든 장비의 상태를 보다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비별 모니터링 SW 도입을 확대해 장애가 나기 전에 리스크를 확인하는 기능을 확대하고, 장애에 따른 피해가 다른 시스템까지 전파되지 않도록 네트워크 분산 등 인프라 구조도 개선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중요 시스템의 장애 시간도 36%를 개선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은 더 이상 입주한 시스템의 기술적 장애 최소화와 신속한 복구라는 소극적 업무에서 벗어나, 서비스 영향도 분석, 미입주 시스템의 범정부적 대응 능력 제고 등에 국정자원이 새롭게 역할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도적으로도, 전산망 장애가 사회재난의 한 유형으로 작년 여름 추가되게 됨에 따라 주요 시스템의 대규모 장애가 발생한 경우 각 서비스 기관들이 재난에 준하여 후속 조치를 취하게 된 만큼 장애의 조기 인지와 신속한 대응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졌다 할 것입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입주한 정보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4개의 멀티센터 체계 전환 등 운영관리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주요 개선사항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더 나아가 클라우드 혁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운영관리 강화와 더불어, 큰 틀에서 검토 중인 개선사항은 행정전산망 개선 종합대책의 과제에도 포함된 멀티센터 또는 멀티리전 기반의 다중지역 동시가동 체계 구성 방안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주요 정부시스템의 안정성 제고를 위한 최후의 보루는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재해복구시스템은 핵심 시스템에 대해 주시스템과 유사한 시스템을 원격지에 구축해 주시스템이 단기간 내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당했을 경우 주시스템을 포기하고 원격지에 구축한 재해복구시스템을 가동해 시스템을 원상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때 단기간 내 회복 불가능한 피해란, 지진, 폭격, 화재 등으로 주센터가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었을 때 적용됩니다. 이 경우 평상시는 가동하지 않는 재해복구시스템을 주시스템과 동일한 규모와 기능으로 구축하는 것은 낭비일 수 있기 때문에 예산 사정 등을 고려해 주시스템 보다 적은 규모로, 전체 기능이 아니라 핵심 기능 위주로 구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재해복구시스템으로 전환 시 안되는 기능이 많고 평상시 트래픽을 처리하기에는 용량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재난이 발생한다면 핵심 기능을 살릴 수 있고 어느 정도 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긴급 증설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주시스템의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린 한계 때문에 일반적인 장비 고장 등 장애에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활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장애라면 주센터의 장애 복구를 통해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예산도 적게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재해복구시스템은 장애 대응으로는 활용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예산의 효율화와 장애 시에도 대응이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와 같이 주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유사시에 대비한 재해복구시스템은 미가동 상태로 유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센터를 모두 평상시에 운영하는 Active-Active 방식의 재해복구, 장애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핵심 시스템에 대해서는 평소에 두 개의 센터에서 동시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한 개 센터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나머지 하나의 센터에서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이를 다중지역 동시가동 체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두 시스템을 합쳐 좀 넉넉하게 시스템을 구성하고 유사시에도 하나의 센터가 어느 정도 업무처리가 가능한 용량으로 구축하면, 장애 시 마치 서버나 네트워크 이중화와 같이 다른 하나의 센터에서 계속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시스템은 민간에서도 일부 은행 등에만 적용되어 있고 두 개의 센터 간 거리 등 제약 요건도 많아 고려해야 할 점이 많고 기술적 난이도도 높습니다. 이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 및 금융기관 벤치마킹, 4개 센터 간의 서비스 및 전용망 성능 점검 등을 수행했고 내부 시스템 중 하나를 골라 시범 구축을 준비 중입니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과 남윤실 월간인물 편집장 ©박금현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민간클라우드 이용 확대 등 클라우드 신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전략이 궁금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은 초거대AI, 클라우드 네이티브, 각종 개발도구 등 고도화된 신기술 서비스에 적합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정자원 같은 정부 센터는 사전에 이와 같은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 쉽지 않고, 정부 예산 절차상 확정되지 않은 수요를 미리 감안해 사전 투자하고 필요할 때 제공하는 체계를 갖추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신기술에 대해 소요가 제기되었을 때 인프라 구축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언제든지 사용료를 지불해 민간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민간클라우드 이용 확대는 정부의 주요 정보 인프라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안부 차원에서의 노력뿐만 아니라, 저희 원은 현장에서 민간클라우드를 활용하기 위한 고민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대구센터에서 운영 중인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 사업입니다. 사실 단순 홈페이지 등은 현재도 민간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데 별다른 제약이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무용 시스템은 업무망과 인터넷망의 분리 등 정부 기관에 특유한 보안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이와 같은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민간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보안 요건은 정부 정보보안 정책을 담당하는 국정원이 정하여 관리하는 부분입니다만, 국정자원에서는 PPP 사업을 통해 국정원의 보안성 검토를 통과한 대구센터 안에 전산실을 민간클라우드 기업에 임대하고 공공 클라우드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3개사가 사업에 참여하여 여러 개의 공공서비스를 유치해 곧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만일 PPP 사업이 없었다면 민간에서 이와 같은 보안 요건을 갖추는데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PPP 사업이 민간클라우드 활용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이 축적되면 장기적으로 민간의 클라우드 기업들도 자체 데이터센터에 국정원이 요구하는 보안 요건을 점차 갖춰나가고 이를 위한 인증 제도 등도 확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정책의 목표는 정부 혁신을 IT 인프라 차원에서 적시에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민간 사업자는 이러한 환경에서 SaaS, 초거대 AI 등의 검증된 최신 기술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정부 기관에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정부는 가장 효율적으로 이같은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원도 그동안 정부 전용 클라우드 센터를 운영해 온 경험을 활용해, 각 기관들이 민간클라우드를 활용하는데 필요한 지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올해 백업센터 개소를 앞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진행되고 있는 백업센터 전산 환경 구축 사업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백업센터는 전쟁·테러 및 재난 등에 국가 전산자원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행정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갖춘 재해복구 전용 데이터센터로 구축되었습니다. 2008년부터 계획이 최초 검토되었고, 20194월에 백업센터 신축공사를 시작해 20235월에 건축물과 주요 시설을 준공했습니다.

이후 작년 11월 말부터 백업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통신망·보안 등을 구축하는 전산환경 구축 사업에 착수했고 올해 말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당초에는 기존의 대전과 광주센터에 설치된 재해복구시스템을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부의 재해복구시스템을 다중지역 동시가동 체계로 전환키로 결정한 것을 고려해 이전 계획을 재점검 중입니다. 우선, 2025년에 재구축 대상이 아닌 실시간 데이터백업 시스템과 소산 데이터 보관을 시작하고, 국정자원이 시범 구축하는 내부 시스템을 다중지역 동시가동 체계로 구축해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후 2026년부터는 새롭게 다중지역 동시가동 체계로 구축되는 재해복구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업센터는 정부 유일의 재해복구전용 데이터센터로 안정성이 확보된 만큼 주요 시스템의 생존성을 확보하기 위한 본래의 목적으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작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서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하셨는데요, 자세한 수상 내용과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용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대구센터의 비전과 목표를 여쭙고 싶습니다.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인 레드햇이 매년 분야별 혁신을 주도한 기관(기업)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라별로 2개 기관(기업)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행사로, 그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해당 시상식에서 3번의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첫 번째, 2016년 국정자원이 오픈소스 기반의 G-클라우드를 구축하여 전자정부 서비스 혁신을 이룬 공로로 수상하였고, 두 번째, 2020년 국정자원 대구센터추진단이 지능형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로의 전환이라는 목표를 위해 대구센터 설계 사업을 진행하며 수상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올해 국정자원 대구센터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부문에서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구센터는 최초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서 정부기관 시스템의 혁신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및 전환을 지원한 공로로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수상 실적은 지능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이라는 목표를 위해 대구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의 성과라고 생각하고, 글로벌 표준에 맞는 서비스 제공 기관이 되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0236공공기관 최초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로 정식 출범한 대구센터는, 두 가지 면에서 기존의 대전 및 광주센터와 차이가 있는데 첫 번째는 클라우드 전용 기관으로서 대전이나 광주가 종전의 각 기관 전용 레거시 시스템도 운영하는 것과 달리 클라우드 시스템만 입주시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전산자원도 입주 대상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아까 말씀드린, PPP 환경을 구축하고,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가 입주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구센터가 이같은 특성을 배경으로 정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의 교두보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올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중점 추진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디지털 정부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국정자원의 전통적 역할에 머물지 않고 초거대 AI, 클라우드 네이티브 등 공공부문에서 신기술·서비스 도입이 활성화되기 위한 국정자원의 업무혁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디지털정부서비스의 운영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하여 핵심 업무의 장애 이벤트 탐지규칙 개발 및 모니터링 강화 등 장애 징후 탐지체계를 고도화하고, 장비 이중화 및 다중지역 동시가동 인프라 구축 등 장애 사전예방과 업무연속성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모든 센터의 관제시스템을 일원화 및 관제성능 개선 등 인프라를 강화하고, 국정자원 미입주기관까지 모니터링을 확대함으로써 범정부 시스템 장애 통합관제를 고도화할 것입니다. 아울러, 인적·인공지능 보안관제를 결합하여 멀티센터 통합보안관제 기반으로 강화할 것이고, 다층보안체계(MLS) 서비스 인프라 환경 구축, 정보보호 관리체계 정비 및 확대 등 디지털정부 보안체계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민간의 최신 기술 이용 확대를 위해 저희 국정자원 업무혁신을 추진할 것입니다. 우선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 2년 차를 맞아 민간CSP와 국정자원의 물리·공통보안 등 접점 업무의 세부 적용·관리 체계화 등 이용기관의 업무구축에 필요한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는 등 PPP모델의 안정적 운영을 견고히 하여 향후 민간클라우드 이용이 활성화를 위한 좋은 사례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공공기관이 요청할 경우 국정자원이 보유한 전문성을 활용해 지원할 수 있는 역할도 신규로 개발하는 것을 올해 중점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박금현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인터뷰를 끝으로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저희 국정자원은 디지털 행정 서비스의 뒷단에서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국민 여러분은 물론 정부기관 내에서도 국정자원의 역할이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디지털행정서비스의 안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만큼 일차적인 고객인 각 입주기관에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께서 이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국정자원이 설립된 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20년 전과 달리, 이제는 다양한 신기술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되면서 단순히 물리적 통합이 아니라 서비스와 인프라의 통합, 시너지 창출이 중요한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민간의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도 많이 있는만큼, 달라진 환경에 부합하는 기능과 역할 혁신을 통해 디지털 행정 서비스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혁신성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경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