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부도시(首府都市) 홍성, 충남의 중심으로 재도약하다
수부도시(首府都市) 홍성, 충남의 중심으로 재도약하다
  • 박금현 기자
  • 승인 2017.07.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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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이전 5년차를 맞이한 홍성은 지역 발전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10만 인구를 달성하며 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는 홍성군이다. (사)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제 9대 회장에 취임한 류철호 회장은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넘치는 인물이다. 충남도청 수부도시이자 ‘홍주시’ 시대를 앞두고 그에 걸맞은 지역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거듭 다짐하는 그를 만났다.

류철호 회장

30년 넘는 세월 지역을 위한 봉사 펼쳐와

(사)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제 9대 회장으로 취임하기까지 류철호 회장은 오랜 세월 지역을 위해 한 길을 걸어왔다. 1996년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가 발족할 당시 초대 사무국장직을 역임한 이래 30년 가까이 우직하게 봉사해온 그다. 이외에도 홍성청년회의소(JC) 회장, 충남발전협의회 홍성지회장 및 부회장 등 충남과 홍성의 발전을 위해 30년 가까이 묵묵히 일해 왔다. 오랜 세월 지역을 위해 봉사했던 만큼 회장으로서 다지는 포부 역시 남달랐다. 그는 그간 다양한 단체에 몸담으며 살펴온 좋은 제도와 노하우를 홍성군에 그대로 녹여내고 있다.

올 초 1월 1일 임기를 시작한 류 회장의 첫 행보는 지역과의 소통을 향했다. 군민들이 참여해 관과 소통할 수 있는 ‘홍성군민 원탁회의’를 제안한 것이다. 이러한 제안이 군청에서도 받아들여져 현재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와 홍성군 기획실이 공동으로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홍성 내 사회단체 대표자 200여 명이 참여하는 이 회의에서는 지역의 다양한 현안을 다룰 계획이다.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군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류 회장은 오는 7월이면 회의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류 회장이 다음으로 무게를 싣고 있는 사업은 ‘내 고장 주민등록 갖기’ 운동이다. 현재 홍성군은 내포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실제로 홍성군의 인구는 충남도청 이전 전인 2012년 말 8만 9,990명에서 2014년 9만 4,553명, 2016년 5월말 9만 6,975명으로 늘어났지만 홍성읍의 경우 2012년 말 4만 5,024명에서 지난해 5월말 4만 825명으로 4만 명 선을 위협받고 있다. 그는 지역발전협의회 차원에서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 설명했다. 올 하반기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내 고장 주민등록 갖기’ 운동은 지역 대학의 학생들과 기업체 직원들이 홍성군에 주민등록을 가질 수 있도록 군과 함께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류 회장은 홍성군이 인구 10만 시대를 맞이하며 군에서 시로 격상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꾸준히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어야 한다며, ‘내 고장 주민등록 갖기’ 운동을 통해 지역의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민・관・학 상생협의체가 이미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서 지역의 고른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며 지역의 현안을 시민들과 공유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또한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민관협의체가 재구성 될 전망이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모두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때라 전했다.

 

역사의 중심지, 충남의 중심지로 우뚝

지역 토박이인 류철호 회장은 홍성에서 성장해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던 만큼 홍성을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는 2대에 걸쳐 홍문당을 운영하는 한편 고향에 대한 애착심을 갖고 지역사업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류 회장은 2년간의 임기 내에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홍성군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협의회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 전했다.

“사회단체장으로서 지역과 관련한 사업을 펼칠 때 1차원적인 사업은 되도록 지양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단순히 지원금이나 장학금을 전달하기보다는 보다 지역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업을 펼치는 것이 현재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의 목표입니다.”

그는 특히 수부도시에 걸맞은 도시로 발전해야 함을 강조했다. 홍성군민 원탁회의로 관과 주민 간 소통의 물꼬를 트고, 특강이나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으로 군민들의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 내다봤다.

“홍성군은 예부터 역사의 중심지였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홍주(홍성의 옛 이름)는 호서의 거읍(巨邑)이고 그 땅이 넓고 기름지며, 그 백성이 번성’하다고 기록할 만큼 풍요로운 관청 중심지였죠. 현재의 군청 역시 홍주성 안에 자리 잡고 있어 군청과 조선시대 관아(官衙)가 한 곳에 존재하는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홍성은 충남 서해안 지역의 대표 지역으로 행정・교통의 요지로 번성해왔으며, 고종 32년에는 경기 평택부터 충남 서천에 이르는 22개 군현을 관할했다. 이러한 홍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고려 충신 최영 장군, 조선 충신 성삼문 선생,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한용운 선생,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김좌진 장군 등이 있다. 시대를 대표하는 걸출한 역사적 인물들을 배출한 고장인 셈이다. 류 회장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홍성의 역사문화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좋은 토대라며, 관과 함께 관광사업 활성화에 머리를 맞댈 것이라 전했다.

“최근 민과 관의 협치는 시대적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대화와 토론으로 민・관이 함께 나아간다면 비록 속도는 느릴지라도 갈등 없이 지역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는 민과 관이 서로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소통을 통해 민・관이 서로를 신뢰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홍성군은 다시 한 번 충남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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