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규 (사)여수돌산관광경제발전협의회장·여수시위생단체협의회장 - 여행은 ‘추억의 맛’…맛과 친절로 만든 명품 관광도시 여수
이부규 (사)여수돌산관광경제발전협의회장·여수시위생단체협의회장 - 여행은 ‘추억의 맛’…맛과 친절로 만든 명품 관광도시 여수
  • 박금현
  • 승인 2017.05.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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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찾아 떠난 여행지에서 행복한 추억을 완성시켜주는 것은 맛있는 식사와 친절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여행지를 찾더라도 단 한 번 겪는 불친절은 그 여행을 최악의 여행으로 기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년 연속 1,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은 해양관광도시 여수의 저력은 전국 최초로 음식 및 숙박업소들이 모여 창립한 ‘여수시위생단체협의회’에 있다. 관광객들을 일선에서 맞이하는 이들이 힘을 모은 끝에 여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맛과 친절을 겸한 명품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명품 관광도시 여수 이끈 주역, 국내 최초 위생단체협의회

여수시위생단체협의회는 지역 내에 산재해있던 음식업, 숙박업, 미용사회 등 12개의 식품위생업 단체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은 단체다. 창립 2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이 단체는 여수가 1,300만 관광객이 찾아드는 관광도시로 사랑받게 한 숨은 주역이다. 1만여 회원이 하나의 구령에 맞춰 국제해양 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노 젓기에 나섰다.

여수시위생단체협의회 5대 회장인 이부규 회장은 선배 회장들이 대를 이어 행정기관과 회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소개했다. 여수시위생단체협의회가 행정기관과 힘을 모으는 한편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나선 결과 시와 회원 간 원활한 소통으로 여수시에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여수가 제2의 제주도와 같은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들이 힘을 모아 실질적인 환경 개선에 전념할 것이라 다짐했다. 현재 여수시에서 시작된 위생단체협의회는 목포와 순천, 제주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여수시위생단체협의회는 ‘환경파수꾼’ 제도 운영에 나서며 관광도시로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는데 두 팔을 걷어붙였다. 환경파수꾼 추진위원회가 주류 광고판 및 메뉴판의 형태와 부착장소를 결정하고, 무분별하게 설치된 주류판매업소의 주류 광고물들은 철거 및 교체를 권하는 등 길거리 정비에 나섰다. 이와 함께 ㈜보해로부터 소주 1병 당 2원씩 협의회 공익기금을 투자 받을 것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주류판매업소들의 내‧외 환경 정비를 통해 깔끔한 관광도시 이미지를 완성하는 한편 기업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지역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관광객이 증가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이 불어오고 있지만, 주말 숙박요금 인상이나 불친절한 음식점 등에 대한 관광객들의 불만도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여수를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위생업소 영업주 및 종사자의 의식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수시위생단체협의회는 각 단체별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결의대회 및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친절한 손님맞이, 바가지요금 안 받기, 남은 음식 재사용금지 등을 약속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여수시 중앙동 좌수영 음식문화거리에서 시민들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선진 위생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현안에 발맞춰 ‘해상케이블카’ 성공 유치 이끌어내

여수시위생단체협의회는 지역 발전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여수시에서 돌산공원부터 자산공원까지 1.5km를 잇는 국내 최초 해상케이블카사업을 추진할 때 여수시위생단체협의회는 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당시 해상케이블카에 대한 안전을 이유로 일부 시민단체에서 불만이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이부규 회장은 통영시의 경우 2013년 기준 130만 명이 케이블카를 이용했다며, 국내 최초로 해상을 횡단하는 해상케이블카는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관광객들이 여수를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여수시위생단체협의회는 전문가들을 만나며 해상케이블카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시민단체들을 설득하는데 나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1년 남짓의 임시운행기간을 거치며 안전성을 확인한 이후 본격 운행에 들어선지 11개월 만에 탑승객 20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시설로 거듭난 것이다. 이 회장은 현재는 여수 시민들도 해상케이블카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위생단체협의회는 지역과의 상생도 놓치지 않았다. 미용협회 지부장과 함께하는 독거노인 이발 봉사 외에도 도시 청결 운동, 친절 운동 등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며 지역과 함께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부터는 시민들을 위한 행사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회원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정기회의 및 총회를 통해 교류하고, 그 결과를 행정당국과의 간담회를 통해 공유한다. 식품위생법이 바뀌거나 행정기관에서 새로운 이슈가 발생했을 때 회원들에게 전하는 것 역시 협의회의 역할 중 하나다. 거미줄 같은 네트워크로 모든 회원들이 새로운 이슈에 대해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회장은 각 단체장들이 모여 다양한 사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이러한 논의 사항들이 행정에 반영되다보니 행정과 회원 간 이해의 폭이 넓다고 자랑했다.

“여수는 제주도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해양관광도시입니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을 편안하게 맞이하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하는 것이 위생단체협의회가 해야 할 일이죠. 여수가 관광객 1,400만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행정적인 뒷받침과 이에 대한 주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회원들과 마음을 모아 여수를 더 행복하고 편안한 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관광지 ‘돌산’ 만들 것

이부규 회장은 지난해 발족한 (사)여수돌산관광경제발전협의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는 여수시가 계획하고 있는 돌산 유원지 조성 사업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지역 주민의협회다. 여수시는 약 6,300평 규모의 돌산회타운을 철거하고 유원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이 과정에서 케이블카와 유람선, 향일암, 금오도비렁길 관광 등의 관문인 돌산 1대교 교통량은 급증하는 것은 물론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이어질 것이라 지적했다. 이에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까지 큰 불편을 겪을 것임을 우려한 지역민 80여명이 모여 여수돌산관광경제발전협의회를 발족했다.

“돌산 주민들은 시간을 다투어 공급해야 하는 농수산물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돌산 유원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죠. 무리한 관광 사업 추진은 주민들의 생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교통 인프라에 대한 대책수립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 회장은 유원지 조성 사업에 앞서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을 위한 공원주차장 사업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편의시설과 함께 지역 특산물 판매장,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포토존 제작, 문화공연시설, 여수예술랜드, 낚시터 등 주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돌산과 관련해 협의회 차원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시에 전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실질적인 돌산 유원지에 관한 건축 허가가 떨어질 경우 대대적인 주민 공청회를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시에 건의할 계획이라 전했다. 또한 언론 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사안을 지역에 알리는 한편 돌산 지역 내 이장단협의회, 청년협의회, 돌산부녀회 등 다양한 단체들과 협의체계를 운영하며 보다 체계적으로 의견을 모으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시와 꾸준히 소통한 결과 여수돌산관광경제발전협의회는 지역에서 신뢰 받는 협회로 거듭나고 있다.

여수돌산관광경제발전 협의회는 시민과의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매년 1월 1일이면 해맞이 축제에 협회원들이 모여 저녁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떡국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회장은 독거노인이나 불우이웃돕기 등 지역과 함께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더 좋은 세상’ 향해 힘을 모으며 앞으로 나아가다

이부규 회장의 역임하고 있는 또 한 가지 역할은 (사)한국단란주점중앙회 전남지회장이다. 이는 전남지역 단란주점을 아우르는 단체로, 건전한 음주문화를 이끌어가며 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협회를 이끌어감에 있어 이 회장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투명한 소통이다. 이는 그가 참여하고 있는 여러 단체에도 고루 적용되는 원칙이다. 이 회장은 전 회원의 알 권리를 위해 전자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이슈나 식품위생법 변경 사항에 대해 공유하고 있었다. 지역 내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어가며 주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은 그의 보람이다.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낙후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변모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업소들의 건전하며 친절한 서비스가 필수적이죠. 이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노력한 결과 최근에는 식품위생법을 준수하는 업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행정처분을 받거나 과태료를 내는 업소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빈병 보증금을 이유로 전국적으로 주류 가격이 인상된 가운데 전남은 업소들의 과도한 가격 인상을 막아냈다. 공급자부터 도매업자, 중간상인에 이어 업소로 이어지는 인프라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은 지회장을 맡은 뒤로 각 유통단계별 구조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해 지역 업소들이 실질적인 주류 값만 지불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세청과의 협의를 통해 업소들이 받는 부담을 줄이는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주류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현재에 안주하거나 포기하기보다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회원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반대하던 회원들도 점차 협회의 업무에 지지를 보내며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협회가 동업자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정기관이 제시하고 있는 준수사항들을 실질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이 이 회장의 신념이다. 지속적으로 개정되는 식품위생법에 대해 회원들의 이해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면 협회 차원에서 관련 교육을 매년시행하기도 한다. 이 회장은 이렇듯 관과 회원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협회의 달라진 점 중 하나라 말했다.

“사회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생각과 살아온 방식이 모두 다릅니다. 저의 생각이 옳다고 강요하기보다는 희망을 갖고 물감의 색이 어우러지듯 서로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가짐은 저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죠.”

이 회장이 이렇듯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데는 개인적 아픔이 계기가 되었다. 두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슬픔과 부모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아픔을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것으로 치유하고 있는 그다. 정기적으로 ‘동백원’에 후원을 하는 등 이웃 주민들의 삶에 처한 문제점들을 들여다보고, 이웃들과 힘을 모아 그 문제점을 해결해가는 과정 속에서 그는 삶의 보람과 행복을 얻고 있었다. 이 회장은 욕심은 끝이 없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주위를 살피고, 자신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 말한다. 사람들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곳에 손길을 내밀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그의 꿈이다.

이 회장이 그리는 세상은 하나의 동그라미로 이어지는 세상이다. 민과 관이 협력해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흔쾌히 손을 내미는 세상을 만드는데 몸소 발 벗고 나선 그다. ‘더 좋은 세상’을 향한 그의 확신과 열정은 그의 모습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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