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미국 뉴욕 증시 선택하는 국내 기업 선택 존중해야
[MonthlyNow] 미국 뉴욕 증시 선택하는 국내 기업 선택 존중해야
  • 남윤실 기자
  • 승인 2021.03.15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ettyimagesbank
Ⓒgettyimagesbank

국내 기업들의 미국 뉴욕 증시(NYSE) 행보가 하다. 이 길을 처음 연 것은 국내 이커머스 대표 기업 쿠팡이다. 최근 쿠팡은 미 주식시장에서 자금 조달 성공이란 결과를 얻었다. 업계에선 쿠팡이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 경영 기반을 닦은 게 국내 경쟁업체들에도 좋은 자극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대신 택한 이유는

쿠팡은 국내 1호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으로 꼽힌 바 있다. 다만 쿠팡이 한국을 떠나 미국 증시 상장을 선택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양면성이 공존한다. 높은 공모가에 따른 화려한 데뷔와 국내 시장을 선택하지 않은 씁쓸한 뒷맛이 동시에 감돌았다.

쿠팡은 11(현지 시각) NYSE에 상장하고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Opening Bell)을 울린 것으로 전해졌다. NYSE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로 '빅 보드'(Big Board)라 불린다.

해당 자리엔 주요 쿠팡 경영진이 참석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거라브 아난드(Gaurav Anand)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다.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쿠팡이 이를 발판 삼아 더 큰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외신 또한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쿠팡의 성공적인 미 증시 가세로 한국 기업의 몸값 자체가 높아지는 등 이른바 코리아 프라이드에 한해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첫날 쿠팡은 공모가 35달러 대비 41.49%(14.52달러)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기업공개(IPO) 대상 주식은 13,000만 주로 총 455,000만 달러(52,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시가총액은 8865,000만 달러(1005,700억 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단숨에 국내 기업 3위로 도약한 것이다.

쿠팡은 해당 자금은 한국 시장 확대에 쓴다는 계획이다. 김 의장은 해외 진출 대신 한국 시장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작지 않은 한국 시장 규모를 언급하며 당분간은 한국 고객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해외 진출 대신 한국 시장에 전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마켓컬리 질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쿠팡에 이어 신선식품 배달업체 마켓컬리도 올해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11(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금융업계 관계자들과 연내 상장을 위한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김 대표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상장 지식엔 해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WSJ는 마켓컬리의 이 같은 소식에 쿠팡의 상장이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쿠팡 뉴욕증시 데뷔 소식에 경쟁업체인 마켓컬리도 미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2014년 설립된 마켓컬리는 쿠팡보다 몸집은 작지만, 국내에선 신선식품 배달 전문기업으로 독보적인 입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WSJ는 마켓컬리의 시장가치로 한국 돈 약 1조 원, 미화로 약 88,000만 달러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켓컬리 내부 자료를 인용해 마켓컬리를 다시 찾는 이용자 비율이 60%에 육박한 가운데, 이는 업계 평균치인 29%를 훨씬 웃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온라인 시장의 강점으로 자체 물류 시스템을 통한 안정적인 배송 등을 꼽았다. 마켓컬리가 연내 상장을 검토한다고 나선 배경엔 쿠팡 상장이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쿠팡 상장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음은 분명해 보인다.

마켓컬리를 시작으로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상장을 내심 추진하는 분위기다. 미국 상장은 아니지만, 국내 상장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티몬은 하반기 국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미 티몬은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전인천 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해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섰다.

11번가 상장도 거론되는 중이다. 앞서 모기업인 SK텔레콤은 2018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5년 내 상장'을 언급한 바 있다. 오는 2023년 상장이 유력하다.

쿠팡은 이번 뉴욕 상장을 계기로 더 큰 도전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국내 이커머스 대표주자 쿠팡의 성장세가 국내 업계 신선한 자극제로 더 크게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