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김종인 “위기돌파 통합정부 대통령으로 7공화국 열겠다”
‘대권 도전’ 김종인 “위기돌파 통합정부 대통령으로 7공화국 열겠다”
  • 안수정
  • 승인 2017.04.05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비판하면서 자신을 '위기돌파 통합정부 대통령'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대선을 34일 앞둔 오늘 저는 더는 피할 수 없다는 사명감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정당 추천 없이 출마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 바로 그 통합조정의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며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최고 조정자로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겠다"고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김 전 대표는 "통합정부의 길을 통해서 나라를 신속하게 안정시키고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를 새롭게 하면서 개혁 중의 개혁 헌법개정을 완수하겠다"며 "3년 뒤인 2020년 5월에는 다음 세대 인물들이 끌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 제7공화국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적폐 중의 적폐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언급하며 대통령 임기 단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차기 정부는 통합정부의 정신으로 연대하는 정부여서 어떤 개혁 조치도 가능한 국회 의석이 모아질 것"이라며 "실제 수많은 개혁입법이 말만 무성한 게 아니라 제대로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출마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정부의 구상과 관련해 그동안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개혁 입법 조치가 가능한 의석수를 재적 의원 300명의 5분의 3인 180석으로 규정했다. 그는 "180석이 되지 않으면 정부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이번 대선의 성격에 대해 "힘을 합쳐보겠다는 '유능'과 혼자 하겠다는 '무능'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또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를 개척할 통합정부와 과거청산에 매달릴 이념세력 사이의 선택이 국민 앞에 놓여 있다”며 "정의란 단어를 팔고 청산을 외치는 적개심 정치로 우리 앞에 있는 수많은 과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지난 세월이 모두 적폐라면서 과거를 파헤치자는 후보가 스스로 대세라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또 다른 후보는 어떻게 집권할지도 모르면서 여하튼 혼자서 해보겠다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위기에 처한 국가는 아무나 경영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문 후보를 공격했다. 또 "잠깐 실수로 잘못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심각한 결함"이라며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이 몸 담았던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미 망해서 과거가 된 정권을 두고 정권을 교체하자는 집단이 판단력이 있는 사람들인가"라며 "과거 집권했던 5년간 국민 사이에 미움을 키운 것 이외엔 별로 한 일이 없는 사람들이 지금 이 마당에 적폐청산을 주장하면 국민에게 뭘 해주겠다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