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오염…과학의 역할은?
[MonthlyNow]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오염…과학의 역할은?
  • 김민이 기자
  • 승인 2021.03.04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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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매년 4월은 과학의 달, 그달 21일은 과학의 날이다. 인류 역사 발전을 동반하는 과학기술의 진보는 생활 모든 것을 바꾼다.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농업 위주의 인류 문명을 상공업으로 탈바꿈했고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을 꿈꾸는 시기가 다가왔다. 그러나 과학기술 발전이 인류에 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사람의 힘으로 거스를 수 없는 불가항력적 부작용이 반드시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자연의 법칙이 첫 손에 꼽힌다.

 

지구 온난화사막화 문제 심각

지구상 모든 생물의 생존 법칙 중 하나인 생태계 파괴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인류 생존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경고마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의 실태는 심각하다.

특히 최근 지구 온난화사막화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미 오랫동안 지구가 뜨거워져 생태계 붕괴가 우려된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이어진 가운데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본격화된 양상이다.

북극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실제 지구 해수면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는 세계 각국의 보고서가 나오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로 범위를 좁혀보면 오는 2075년 한강 하구 갯벌이 99.3% 수준 사라질 것이라는 환경기관 발표도 있었다.

해수면 상승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해양 지역은 바로 갯벌이다. 이른바 생태자원의 보고로 평가되는 갯벌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태계 붕괴로 연결된다는 의미다.

갯벌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리나라 갯벌은 연간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약 7.4% 수준 빨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한 인천 갯벌 대다수가 이미 사라졌으며, 연안습지 역시 면적이 줄고 있다.

아울러 갯벌은 육상과 해양생태계를 잇는 생명의 공간이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산란하는 공간인 갯벌이 오염물질을 거르고 분해하는 흡수력을 상실하고 있다.

결국 지구상 수분을 포함한 갯벌과 습지가 점차 줄어들면서 지구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건조한 날씨가 최근 부쩍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과거 서울의 습도는 1920년대~70년대 기간 70%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후 가파른 연평균 습도 하락률을 보이다가 현재 6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나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 차원의 위기다.

이처럼 지구의 건조화가 빨라진 배경에는 당연하게도 지구 온난화가 지목된다. 미 우주항공국(NASA)은 지난해 1월 최근 5년이 지난 140년 새 가장 뜨거웠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기가 건조해지면 땅에 있는 수분도 줄어들어 결국 사막화가 촉진된다.

 

 

효과적 경제 정책과 기술조치 이행

건조화는 야산의 나무나 식물뿐만 아니라 농작물 작황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온난화가 지속되면 머지않은 미래 인류는 극심한 기근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현재 사막화 위험은 100개 이상의 국가에 걸쳐 있으며 특히 생계형 농업이 영향을 받는 빈곤국이 많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더한다.

앞서 유엔환경계획(UNEP)은 사막화가 3,600의 대지에 영향을 미치며 중요 이슈로 부각한 바 있다. 또한 유럽 위원회의 세계 사막화 지도에 따르면 지구 육지 면적의 75% 이상이 이미 퇴화했고 오는 2050년까지 90% 이상 퇴화 가능성을 전망한 상태다.

사막화가 진행되면 토양 내 염류가 많아져 땅이 황폐해지고, 이는 농작물 감산으로 이어져 식량난을 초래하게 된다. 기후변화 가능성도 커진다. 최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기후 위기도 이러한 맥락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인류 생존 문제가 걸린 환경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과학의 영역은 더는 과학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더구나 인류 전체가 생활 속 실천을 필요조건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지구환경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온실가스 생산을 줄이는 탄소 거래 등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효과적 경제 정책과 기술조치가 이행돼야 한다.

또한 인류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이 시급하다. 이는 단순히 해설을 듣고 체험하는 교육이 아니라 나의 일상과 연결되는 방향으로 시선을 유도하는 실질적 교육을 말한다. 특히 의지를 제고할 수 있는 교육여건이 필요하다.

벌써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그 부작용을 고려하면 나뿐 아니라 가족, 이웃 모두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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